코인베이스 토큰화 애플·엔비디아 주식, 베이스서 24시간 거래되고 체인링크가 가격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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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애플·엔비디아 토큰화 주식 베이스에 상장…체인링크 오라클 채택
에이브·애어로드롬과 연결돼 디파이 대출·담보 자산으로 활용된다

코인베이스 토큰화 애플·엔비디아 주식, 베이스서 24시간 거래되고 체인링크가 가격 책임진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코인베이스 토큰화 애플·엔비디아 주식, 베이스서 24시간 거래되고 체인링크가 가격 책임진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코인베이스(Coinbase)가 발행한 토큰화 주식이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베이스(Base)에서 정식으로 거래되기 시작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등 미국 대형 기술주 지분을 나타내는 토큰이 대상이다. 이 토큰들은 규제 커스터디언 알파카(Alpaca)가 보관 중인 실제 주식과 1대1로 연동돼 있으며, 미국 외 지역 적격 이용자는 자기 지갑(셀프 커스터디)에 직접 보관할 수 있다. 기존 증시와 달리 온체인 시장을 통해 24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코인베이스는 이 토큰화 주식의 오라클(온체인 가격 데이터 공급) 인프라로 체인링크(Chainlink)를 선택했다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지했다. 전통 주식과 크립토 네이티브 금융이 본격적으로 결합하는 실험이 시작된 셈이다.

애플·엔비디아 주식, 베이스에서 24시간 거래된다

베이스에 상장된 코인베이스 토큰화 주식은 베이스의 토큰 표준인 ‘B20’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B20은 기존 ERC-20 표준을 확장한 것으로 기존 지갑, 탈중앙화 거래소, 라우터, 디파이 프로토콜과 호환되도록 설계됐다. 초기 대상 자산은 애플,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네 종목이며 베이스 측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 종목을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토큰을 보유한 이용자는 해당 주식에 대한 직접적인 수익 청구권을 갖는다. 배당이나 주식분할 같은 기업 행위(코퍼레이트 액션)는 기존 디파이 포지션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된 온체인 배수(멀티플라이어) 방식으로 처리된다. 자산의 실물 뒷받침은 기관 마켓메이커가 매입한 주식을 알파카를 통해 보관하는 구조로 이뤄지며, 이 보관 구조는 파산 절연(bankruptcy-remote) 방식으로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 규제 프레임워크의 감독을 받는다.

체인링크 오라클로 신뢰성 확보, 에이브·애어로드롬과 연결 / AI 생성 이미지
체인링크 오라클로 신뢰성 확보, 에이브·애어로드롬과 연결 / AI 생성 이미지

체인링크 오라클로 신뢰성 확보, 에이브·애어로드롬과 연결

코인베이스가 체인링크를 선택한 배경은 체인링크가 이미 베이스에서 운영 중인 토큰화 주식 가격 피드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협업은 코인베이스와 체인링크가 앞서 진행한 프로젝트 다이아몬드(Project Diamond), 데이터링크(DataLink) 같은 이니셔티브의 연장선으로, 코인베이스가 토큰화 자산 생태계에 오라클과 상호운용성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토큰화 주식은 디파이 프로토콜과도 곧바로 연결됐다. 애어로드롬(Aerodrome)이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에이브(Aave)를 포함한 대출 프로토콜은 이 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과 차입을 지원한다. 이용자는 토큰화 주식을 스테이블코인과 함께 보유하거나, 대출 담보로 활용하거나, 유동성 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베이스 측은 이런 구조가 전통 주식을 스테이블코인처럼 프로그래밍 가능한 자산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예측시장도 반응…베이스 토큰 출시 기대감 12%로 상승

이번 체인링크 협업 소식은 베이스 자체 토큰 발행 여부를 두고 벌어지는 예측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예측시장에서 2026년 말까지 베이스 토큰이 출시될 확률은 현재 12%로 형성됐다. 하루 전 9%, 일주일 전 7%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다. 시장이 이번 협업을 베이스 생태계에 대한 신뢰 확대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향후 코인베이스의 추가 발표나 규제 승인, 전략적 제휴 소식이 나올 경우 이 확률은 다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로드맵 관련 언급도 주요 관찰 포인트로 꼽힌다.

자율 에이전트 거래까지 겨냥한 확장 전략

베이스는 토큰화 주식을 단순 거래 대상을 넘어 자율 에이전트(AI가 자동으로 실행하는 거래 시스템)를 위한 인프라로도 자리매김시키려 하고 있다. 베이스에 따르면 버추얼스(Virtuals)와 트레저스(Treasures) 같은 프로젝트가 이미 토큰화 자산을 에이전트 기반 거래 시스템에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트폴리오 담보 대출, 자동화 거래, 파생상품, 구조화 상품 등 전통 주식과 크립토 네이티브 금융 인프라를 결합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자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길도 열렸다는 설명이다.

전통 금융권에서도 증권을 온체인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포함한 30여개 기관은 지난 7월 미국 예탁결제청산회사(DTCC) 산하 DTC의 토큰화 파일럿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의 이번 베이스 상장과 체인링크 협업도 이런 전통금융의 온체인 전환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토큰화 주식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이용자와 거래량을 끌어올지, 규제 환경이 어떻게 뒤따를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