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주연 “안나”, MBC 편성 첫 방송서 5.2%…재방송 두 배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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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주연 “안나”, MBC 재편성 첫 방송서 5.2% 기록
OTT 완성작 지상파 편성 전략, 방송가 트렌드로 확산

지상파 채널로 자리를 옮긴 OTT 드라마 “안나”가 첫 방송에서 5.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눈길을 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MBC에서 방송된 드라마 “안나”(극본/연출 이주영)는 전국 기준 5.2%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는 같은 시간대 편성됐던 다른 콘텐츠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OTT 완성작을 지상파에 재편성하는 전략이 다시 한번 성과를 낸 사례로 꼽힌다. 2022년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았던 “안나”가 3년여 만에 TV 채널을 통해 새로운 시청자층과 만난 결과다.
MBC 재편성, 심야 시간대서 5.2% 기록
“안나”는 MBC가 일요일 심야 시간대에 편성한 콘텐츠다. MBC는 최근 이 시간대에 금토드라마 “유부녀 킬러” 재방송, 광복절 특선영화 등을 잇달아 편성해왔다.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유부녀 킬러” 재방송은 1.9%,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2.3%를 기록한 바 있다. 이와 비교하면 “안나”의 5.2%는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로, 같은 시간대 편성된 콘텐츠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다.
이번 편성은 완성도와 화제성이 검증된 콘텐츠를 재활용해 안방극장 시청자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MBC는 드라마 제작비 상승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이미 흥행성이 입증된 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시청률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수지·정은채·김준한 호연으로 화제 모은 원작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유미(수지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22년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당시 배우 수지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큰 주목을 받았고,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져 높은 화제성을 모았다.
매력적인 캐릭터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가 강점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방영이 끝난 뒤에도 유튜브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회자돼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지속적인 관심이 이번 TV 재편성에서도 안정적인 시청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MBC의 OTT 시너지 전략, 반복되는 재편성 사례
MBC는 이번 “안나” 편성에 앞서 2024년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무빙”을 편성하며 OTT 콘텐츠 재방영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후 “카지노” 시즌2, 올해 방송된 “킬러들의 쇼핑몰”까지 잇달아 편성하며 관련 시도를 이어왔다. MBC는 이 같은 편성이 OTT 플랫폼과 시너지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OTT 콘텐츠의 지상파 재편성은 MBC만의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tvN은 그간 티빙 콘텐츠를 동시 방영해온 데 이어 올해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시즌1, 시즌2를 tvN에서 선보였다. 당초 편성이 예정됐던 “두 번째 시그널”의 방영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생긴 빈자리를 “파친코”로 채운 것으로, 시즌1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 시청률 4.1%를 기록하며 재편성 콘텐츠임에도 안방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검증된 완성작 재편성, 방송가 트렌드로 자리잡나
이처럼 OTT에서 이미 완성도와 흥행성을 검증받은 콘텐츠를 지상파나 케이블 채널에서 재편성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관련 전략이 방송가의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제작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이러한 편성 방식이 반복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안나”의 이번 5.2% 기록 역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나온 결과로, 앞으로도 OTT 오리지널 콘텐츠의 TV 재편성 사례가 이어질지 방송가의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