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도 스마트폰으로 판다”…곡성 농업, 디지털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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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 맞춤형 정보화 교육 성료…SNS 홍보부터 영상 제작·온라인 직거래까지 실전 역량 강화

곡성군이 이러한 농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지역 농업인들의 스마트폰 활용 능력과 온라인 마케팅 역량을 높이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곡성군농업기술센터는 지역 농업인의 소득 향상과 디지털 농업경영 역량 강화를 위해 운영한 ‘2026년 농업인 정보화 교육’을 지난 11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컴퓨터 활용법을 알려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농업인들이 직접 자신의 농산물을 촬영하고 영상을 만들며 SNS를 통해 소비자에게 홍보할 수 있도록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농업인부터 온라인 판매에 관심이 많은 청년·중장년 농업인까지 각자의 수준과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으로 운영해 실효성을 높였다.
◆ “내 농산물을 직접 알린다”…디지털 실전교육
이번 교육의 핵심은 농업인들이 교육장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농장과 판매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었다.
교육생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과 농장 모습을 효과적으로 촬영하는 방법부터 배웠다.
단순히 사진을 찍는 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구도와 촬영 방법, 상품의 특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 등을 익혔다.
또 무료 영상 편집 애플리케이션인 캡컷(CapCut) 등을 활용해 농산물 홍보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실습도 진행했다.
농가별 특성과 생산품에 맞춰 홍보 영상을 구성하고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하면서 자신만의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이 교육에 포함됐다.
특히 농업인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SNS에 게시하고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도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법과 온라인 홍보 방법도 함께 다뤘다.
결국 생산자가 소비자에게 직접 자신의 농산물을 설명하고 판매하는 ‘농가 직거래형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 농번기 고려한 맞춤형 운영…현장 지도까지
농업인 대상 교육에서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농번기와 교육 일정이 겹치는 문제다.
곡성군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의 현실적인 상황을 고려해 교육 일정을 조정하고 참여 부담을 낮추는 데 신경을 썼다.
교육 과정도 일방적인 이론 강의보다는 직접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활용하는 실습 형태로 구성했다.
전문 강사가 기본적인 디지털 활용법과 온라인 홍보 전략을 설명한 뒤 농업기술센터 담당자가 교육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춰 별도의 지도를 병행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농업인들도 자신의 속도에 맞춰 교육을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교육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을 현장에서 바로 해결하면서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활용 능력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교육 참가자들은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과 농장을 직접 콘텐츠로 만들어보면서 온라인 시장에 대한 이해도도 한층 높였다.
◆ 교육 끝나도 끝 아니다…후속교육·현장견학 추진
곡성군은 이번 교육을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내지 않고 실제 농업경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에도 나선다.
교육을 수료한 농업인들은 앞으로 보충교육과 현장 견학 등에 참여하면서 배운 내용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오는 9월 첫째 주 월례교육에서는 이번 과정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내용을 중심으로 추가 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9월 11일에는 온라인 홍보와 정보화 농업 우수사례를 주제로 현장 견학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수 농가의 실제 운영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온라인 판매와 디지털 마케팅을 농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이 단순히 ‘배운 사람’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농산물 판매와 농장 홍보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교육 참여 농업인들은 내년 농촌진흥청이 추진하는 스마트경영 혁신대회 참가와 수상을 목표로 지속적인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 “농사+디지털”…곡성형 스마트 농업인 키운다
농업기술의 발전과 함께 농산물 유통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온라인과 SNS를 통해 농산물 정보를 확인하고 생산자의 이야기와 농장의 신뢰도까지 살핀 뒤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농업인이 직접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의 농산물을 소개하고 소비자와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은 새로운 농업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곡성군농업기술센터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농업인 정보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디지털 마케팅과 스마트 농업경영을 접목한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교육에 참여한 한 농업인은 “예전에는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교육을 통해 내가 직접 키운 농산물을 소비자의 스마트폰으로 알리는 방법을 배웠다”며 “기술센터에서 늦은 시간까지 세심하게 지도해준 덕분에 디지털 활용 실력이 크게 향상된 만큼 앞으로 내가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곡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디지털 정보화 능력은 이제 농업인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핵심 수단”이라며 “이번 교육이 단순한 일회성 교육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심화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직거래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곡성군은 앞으로 농업인들이 생산과 판매를 따로 생각하지 않고 생산 단계부터 홍보와 유통까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농업경영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SNS와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농산물 홍보, 온라인 직거래, 소비자와의 직접 소통 등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맞춘 교육을 강화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증대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농사 잘 짓는 농업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농산물을 잘 알리고 직접 판매하는 농업인’을 육성하겠다는 것이 곡성군의 목표다.
스마트폰 하나로 농장의 이야기를 전하고 소비자를 만나는 시대. 곡성군의 디지털 농업인 육성 정책이 지역 농업의 판로를 넓히고 농가소득을 높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