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최고 시청률 7.9% 찍고 '유종의 미' 제대로 거둔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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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주 연속 1위… 글로벌 TOP 10 싹쓸이하며 거둔 유종의 미
오컬트와 로맨스가 절묘하게 결합된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드라마 ‘오싹한 연애’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tvN 토일드라마 ‘오싹한 연애’(연출 이민수 / 극본 최정미) 최종회(12회)에서는 십여 년 넘게 이어진 저주의 굴레를 마침내 벗어던진 천여리(박은빈 분)가 그의 유일한 구원자이자 연인인 마강욱(양세종 분)의 손을 잡고 평범하지만 기적 같은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하며 6주 연속 동시간대 1위 독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유료 플랫폼 전국 기준)에 따르면 ‘오싹한 연애’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7.9%, 최고 9%를 기록, 수도권 기준 평균 7.9%, 최고 8.9%를 나타내며 전국과 수도권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로써 ‘오싹한 연애’는 방송 6주 동안 케이블 및 종편 채널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자리를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tvN의 핵심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 역시 전국과 수도권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휩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방송 내내 강력한 팬덤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결과다.
오컬트와 로맨스의 신선한 조합… 공포와 설렘 넘나든 명품 스릴러
‘오싹한 연애’는 귀신을 보는 능력을 지닌 호텔 재벌 상속녀와 귀신을 세상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열혈 검사의 오컬트 좌충우돌 공조 수사 로맨스로 기획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결코 어울릴 수 없을 것 같던 두 인물, 귀신을 보는 미모의 상속녀 천여리와 무서움에 떨면서도 정의를 위해 직진하는 검사 마강욱은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조우하게 된다. 두 사람은 공포의 대상인 귀신을 함께 목도하고 그 존재를 공유하면서 기묘하고 매혹적인 로맨스 속으로 빠르게 빠져들었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 장르 위에 오컬트라는 장르적 요소를 정교하게 얹어낸 작품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달콤하면서도 무섭고, 등골이 서늘하면서도 아찔한 서사를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외로운 고립에서 연대로… 인간 상처 치유한 따뜻한 성장 서사
‘오싹한 연애’가 공포나 로맨틱 코미디에 머물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 핵심은 바로 ‘고립에서 연대로의 확장’이라는 메시지에 있었다.

현대인들은 각자만의 사정과 이유로 타인과 단절된 채 외로운 삶을 살아간다. 주인공 천여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는 초자연적 문제뿐 아니라 자신의 몸에 손이 닿으면 타인에게까지 귀신이 보이게 되는 극심한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때문에 여리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세상과 격리하고 관계를 차단한 채 고독한 섬처럼 외로운 시간을 견뎌왔다.
그러나 마강욱과의 조우는 여리가 다시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은 함께 귀신을 보는 초유의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의 결핍과 깊은 상처를 이해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이성 간의 호감을 넘어 ‘고립’에서 ‘연대’로 발전했다. 이런 연대의 힘은 보편적인 인간의 외로움을 보듬고 관계의 온기를 복원하는 강력한 치유제로 작용했다.
드라마의 또 다른 독창성은 인식의 전환에 있었다. 기존 수많은 매체에서 귀신을 보는 능력은 주인공을 괴롭히는 일종의 저주이자 불행한 핸디캡으로만 묘사돼 왔다. 하지만 ‘오싹한 연애’ 속 천여리의 능력은 스토리가 전개됨에 따라 억울하게 숨진 원혼들의 한을 풀고 진실을 밝혀내는 특별한 ‘초능력’으로 탈바꿈했다.
억울한 영혼들이 천여리와 마강욱의 공조를 통해 구제되는 과정은 매회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사이다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나아가 서로의 결핍을 채워주며 세상 밖으로 걸어 나오는 두 사람의 관계를 시청자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입체적 캐릭터와 주연 배우들의 열연이 만들어낸 입체적 서사
박은빈이 연기한 천여리는 국내 굴지의 재벌 상속녀이자 레이나 호텔 대표로 탁월한 미모와 고급스러운 기품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겉보기에는 세상 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그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치명적인 비밀이 있었다.

어린 시절 여리는 귀신이나 사후 세계를 믿지 않는 현실주의자였으나 불의의 요트 사고를 겪은 후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자신은 물론 자신과 손이 닿은 타인에게까지 귀신이 보이는 저주에 걸린다. 그룹 후계 구도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는 마음과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절박함 속에서 그는 스스로를 세상과 봉인하는 고립을 선택했다.
십 년 가까운 시간을 혼자 보내며 외로움에 익숙해졌다고 했지만 시시때때로 찾아오는 귀신들 때문에 평화로운 일상은 불가능했다. 그러던 중 한 귀신의 억울한 사연을 따라간 시신 유기 현장에서 검사 마강욱을 마주치게 되고 계속해서 시신 유기 장소에서 재회하는 기묘한 인연을 맺으며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게 된다.
양세종이 맡은 마강욱은 서울지검의 에이스 검사로 우수한 피지컬과 비상한 두뇌, 정의로운 기질과 따뜻한 인간미까지 갖춘 인물이다. 일에 있어서 잔머리를 굴리지 않고 오직 직진만 하는 강직함을 지닌 그는 권력 카르텔에 굴하지 않고 차기 대권 주자의 아들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가 장기미제전담팀으로 좌천당한다.
좌천 후 사건 현장인 야산에서 천여리를 만난 강욱은 두 번, 세 번 연속으로 시신 유기 장소에서 그와 조우하자 깊은 의구심을 품는다. 이 과정에서 여리의 비밀을 알게 되고 평소 초자연적 미신을 믿지 않던 그가 여리와 함께 귀신을 직접 목도하며 삶의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강욱은 여리를 향한 두근거림을 부정맥이나 인간애로 치부하려 했으나 그와 엮일수록 폭풍처럼 몰아치는 도파민과 핑크빛과 핏빛을 오가는 일상에 직면한다. 더욱이 여리가 자신의 조모 팽묘순 여사가 경계했던 ‘검은 원숭이띠’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라는 각오로 그의 손을 잡는다. 계약 약혼을 통해 여리를 난처한 상황에서 구해주고 여리의 능력을 활용해 장기 미제 사건들을 해결하는 ‘윈윈 전략’을 펼치며 마침내 대체 불가능한 환상의 커플로 거듭나게 된다.
옹성우가 연기한 강민환은 CL 호텔&리조트 그룹의 후계자이자 CL 레이먼드 호텔 대표로 명석한 두뇌와 온화한 매너를 갖춘 인물이다. 그러나 매력적인 겉모습 뒤에는 입양아라는 타이틀에서 비롯된 극심한 결핍과 무서운 야망이 숨겨져 있었다.
부모와 그룹으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 때문에 그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혈육이나 사랑하는 사람마저 위기에 몰아넣는 철두철미하고 용의주도한 전략가의 면모를 보여주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최종회 핵심 줄거리, 진실 규명과 진정한 해피엔딩
최종화에서는 모든 오해와 저주가 풀리며 감동적인 마무리가 그려졌다.

교통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졌던 천여리는 그동안 자신이 억울함을 풀어줬던 영혼들과 옛 친구 강지환(김민철 분)의 도움을 받아 저승의 문턱에서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강지환의 희생과 목숨을 바꾼 대가를 통해 천여리는 마침내 수십 년간 자신을 괴롭히던 저주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더 이상 귀신이 보이지 않게 됐고 타인과 손이 닿아도 아무런 이상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다. 마강욱은 그의 곁을 든든히 지키며 깊은 애정을 키워나갔다.
반면 자신의 야망을 위해 수많은 악행을 저질렀던 강민환은 모든 죄상이 천하에 드러나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평생 입양아라는 타이틀에 갇혀 스스로를 배척했던 강민환은 "단 한 번도 너를 가족이라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라는 어머니 송희원(김서라 분)의 눈물 어린 진심을 접하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눈물을 흘렸다.
12년 전 요트 사고의 진실과 지독했던 저주의 사슬을 모두 끊어낸 천여리와 마강욱은 두 사람이 영원을 약속했던 시에나 홀에서 다시 마주했다. 과거에는 이뤄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손잡고 함께 걷기'를 마침내 실현한 두 사람은 앞으로 함께할 따뜻한 미래를 그리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고 달콤한 열애의 모습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오싹한 연애’는 신력 담당 천여리와 공권력 담당 마강욱이라는 독특한 조합의 공조 수사를 통해 매회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했다. 같은 세상을 공유하게 된 두 사람이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온기를 나누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안방극장 특유의 설렘을 전했다.
또한 두 사람을 이어준 귀신들의 사연 역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해 씁쓸한 죽음을 맞이한 원혼부터 자신이 세상을 떠난 순간에도 남아있는 가족을 걱정하던 어린아이, 시대를 초월한 순결한 사랑을 나눴던 화공과 기녀의 이야기까지 각양각색의 에피소드가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배우들의 시너지 역시 눈부셨다. 박은빈은 고립된 삶을 살아온 천여리의 복잡하고 깊은 내면을 설득력 있게 연기해 내며 클래스를 입증했고 양세종은 진지함과 코미디, 로맨스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마강욱이라는 인물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한 옹성우 또한 서늘하고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글로벌 TOP 10 진입부터 5.7억 뷰 달성까지… K-드라마의 저력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스토리라인에 힘입어 ‘오싹한 연애’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OTT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오싹한 연애’는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부문에서 5주 연속 10위권을 유지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또한 TV 드라마 화제성 순위 및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방송 기간 내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막강한 화제성을 자랑했다.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드라마 관련 디지털 동영상 콘텐츠의 누적 조회 수 역시 5.7억 뷰를 가볍게 돌파, 오컬트 로맨스라는 독특한 장르로 K-드라마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