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지하철 이용객 비상…전장연 오늘 지하철 탑승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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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서울역서 출근길 탑승 시위
1·4호선 지연·무정차 가능성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4일 출근시간대 서울역에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진행한다. 서울교통공사는 현장 상황에 따라 1호선과 4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일부 열차가 서울역을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지난해 4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벌이던 중 이를 저지하던 경찰·서울교통공사 직원 등과 충돌하고 있다. / 뉴스1
지난해 4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면 승강장에서 제6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벌이던 중 이를 저지하던 경찰·서울교통공사 직원 등과 충돌하고 있다. /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이날 오전 8시 서울역 1호선 시청역 방면 4-1 승강장에서 ‘제73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서울역에서 1호선 열차에 탑승한 뒤 한 정거장 뒤인 시청역에서 하차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이번 시위를 통해 2027년도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과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제도화 등을 정부에 요구한다. 시위를 마친 뒤에는 앞으로 출근길 지하철 탑승 행동을 계속할지 여부와 구체적인 투쟁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또타지하철 앱 등을 통해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역을 지나는 1호선과 4호선에서 전장연 시위가 예정돼 있다고 공지했다. 시위가 진행되는 동안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으며 현장 상황에 따라 일부 열차가 서울역을 무정차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8월 들어 네 번째 출근길 지하철 시위

전장연이 이달 출근시간대 지하철 탑승 시위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전장연은 기획예산처의 내년도 예산 반영을 앞두고 지난 7월부터 매주 버스 탑승 시위를 진행해왔고 이달 들어서는 매주 지하철 탑승 시위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과 1호선 노량진역에서 ‘제70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했다. 당시 노량진역 상행선 열차는 오전 8시 30분께부터 9시 50분까지 무정차 통과했고 혜화역 하행선 열차도 오전 8시 42분부터 9시 28분까지 해당 역에 서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이후 한국재정정보원 앞으로 이동해 장애인 권리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대표를 비롯한 소속 회원들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6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 뉴스1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박경석 대표를 비롯한 소속 회원들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69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탑승 시위를 하고 있다. / 뉴스1

10일에는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혜화역에서 제71차 시위가 열렸다. 용산역 상행선 열차는 오전 8시 10분부터 10시 15분까지 약 2시간 동안 무정차 통과했고 혜화역에서는 무정차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휠체어를 이용하는 활동가들이 오전 9시께 열차에 탑승했다.

지난 18일 열린 제72차 시위는 서울역에서 진행됐다. 당시 4호선 상·하행선과 1호선 하행선 열차가 오전 8시 49분부터 10시 12분까지 서울역을 무정차 통과했다. 열차 탑승을 시도한 전장연 활동가들과 이를 제지한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들이 대치했고 활동가들은 결국 열차에 타지 못했다.

전장연은 당시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의 답변이 올 때까지 서울역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매일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19일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박 장관의 면담이 성사되면서 22일까지 예정했던 연속 시위는 취소됐다.

박홍근 장관 면담 뒤 연속 시위 취소…오늘 향후 계획 발표

박경석 대표와 박홍근 장관은 지난 19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약 1시간 동안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박 대표는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 예산안을 중심으로 특별교통수단 인건비 문제와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시범사업 등을 다시 설명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장연 측 요구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알겠다.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박 장관 측은 이 자리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등을 멈춰달라는 요청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연은 면담 이후 22일까지 매일 서울역에서 진행하려던 출근길 탑승 선전전을 취소했다. 다만 이는 나흘 동안 예정했던 연속 시위만 취소한 것으로 24일 제73차 시위와 향후 출근길 탑승 행동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고 정정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 제73차 시위를 예정대로 진행한 뒤 향후 출근길 지하철 탑승 행동 지속 여부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에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1층 제1대회의실에서 ‘장애인 권리보장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선언 기자회견’도 개최한다.

기자회견에는 이상훈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박경석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서울시의회 민주당 당론 1·2호 조례 추진 경과와 주요 내용이 발표되며 전장연은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대한 입장도 밝힐 계획이다.

전장연은 장애인 권리 보장을 요구하며 2021년 12월 3일부터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왔다. 이번 시위는 73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