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지났는데 전국 펄펄…강력해진 제18호 태풍 ‘사우델’, 한국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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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지났는데 36도…태풍까지 몰려온 끝없는 늦더위
강도 4 태풍 사우델, 한반도 직격은 피하되 '늦더위' 부추길 수 있어
가을로 접어든다는 신호는 달력에만 머물렀다. 여름 더위가 물러난다는 절기 ‘처서’가 지났지만 월요일인 24일에도 전국의 낮 기온이 최고 36도까지 치솟겠다.

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제18호 태풍 ‘사우델’도 강도 4의 강력한 세력으로 일본 오키나와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사우델이 한반도를 직접 덮칠 가능성은 낮다. 다만 태풍 주변의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될 경우 늦더위를 부추기는 변수가 될 수 있어 향후 경로에 관심이 쏠린다.
오늘 날씨, 낮 최고 36도…소나기 내려도 다시 ‘푹푹’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다. 서울과 춘천 33도, 강릉·대전 34도, 대구·전주·광주·부산은 35도까지 오르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 최저기온 19~23도, 최고기온 27~30도보다 높게 나타나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일부 경기 남부와 남부지방에서는 35도 안팎에 달하겠다. 도심과 해안을 중심으로는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무더위 속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도 예고됐다. 오후에는 충남 남동 내륙과 충북 남부, 제주도에 소나기가 내리겠다.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경기 북동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 전북 내륙, 전남권, 대구·경북 남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에도 비구름이 지나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동부와 강원 중·북부 내륙, 충남 남동 내륙, 충북 남부, 제주도 5~20㎜다. 광주·전남과 전북 내륙, 대구·경북 남부 내륙, 경남 서부 내륙에는 5~30㎜가 예상된다.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에는 기온이 일시적으로 내려가겠다. 하지만 비가 그친 뒤 높은 습도 속에 기온이 다시 오르면서 체감 더위는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최대풍속 시속 176㎞…강도 4로 커진 ‘사우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태풍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을 비롯해 제19호 ‘나라’, 제20호 ‘개나리’, 제21호 ‘앗사니’까지 잇따라 움직이면서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여겨볼 태풍은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한 사우델이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사우델은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80㎞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Pa, 최대풍속은 초속 49m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약 176㎞에 달한다. 강풍반경은 410㎞, 태풍 강도는 4 수준이다.
사우델은 이날 오후 3시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740㎞ 해상까지 접근하겠다. 25일 오전 3시에는 약 450㎞,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약 270㎞ 떨어진 해상까지 이동할 전망이다. 이후 27일 오전까지 오키나와 서쪽 부근을 지나 28일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서북서쪽 약 90㎞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직격 가능성은 낮아…‘늦더위’가 변수

현재 기상청이 내놓은 태풍 예상 경로만 보면 사우델이 우리나라를 직접 향할 가능성은 낮다. 오키나와 부근을 지난 뒤 타이완 주변으로 이동하는 서쪽 진로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태풍 주변의 덥고 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 이미 기승을 부리고 있는 늦더위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사우델의 위치와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 변화에 따라 다음 주 기온과 강수 구역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25일에도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더위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다시 31~36도까지 오르겠다.
풍랑특보가 발효된 서해 남부 남쪽 바깥 먼바다와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서는 24일 오전까지 바람이 시속 30~60㎞로 강하게 불고 물결이 최대 3.5m로 높게 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