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어 아너”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TOP10 진입…2년 만에 역주행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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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가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TOP10 9위, 사흘 만에 5위 진입
2024년 1.7%서 6.1%까지 오른 시청률 저력, OTT서 재확인

2024년 ENA·지니TV를 통해 방송됐던 범죄 스릴러 “유어 아너”가 넷플릭스에 상륙하며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일 전편이 공개된 뒤 하루 만인 21일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9위에 이름을 올렸고, 23일에는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방영 당시 지니TV·ENA 채널 한정 공개라는 접근성의 한계 속에서도 시청률을 끌어올렸던 이 작품이, 종영 2년 차에 넷플릭스라는 새로운 무대를 통해 더 넓은 시청자층과 만나게 된 셈이다. 손현주와 김명민의 팽팽한 연기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 OTT 진입 첫날부터 순위권에 안착하면서, 접근성 확대가 실제 화제성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TOP10 진입, 역주행 신호탄
21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시리즈’에서 “유어 아너”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순위는 1위 ‘나는 솔로’, 2위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3위 ‘이런 엿같은 사랑’, 4위 ‘불량 연애’, 5위 ‘아파트’, 6위 ‘오싹한 연애’, 7위 ‘감사합니다’, 8위 ‘틈만나면,’, 9위 “유어 아너”, 10위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순이었다. 앞서 전날인 20일 넷플릭스에는 “유어 아너” 전편이 업로드됐는데, 신작이 아닌 종영 2년 차 작품이 공개 첫날 곧바로 순위권에 안착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상승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3일에는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빠른 역주행을 이어갔다. 방영 당시 “보고 싶어도 보기 힘든 드라마”라는 말까지 들었던 작품이 넷플릭스라는 대형 OTT 플랫폼을 통해 접근성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면서, 입소문으로만 쌓아온 저력이 실제 순위로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다.

1%대로 출발해 시청률 1위까지, ENA 역대급 흥행
“유어 아너”는 2024년 8월 12일부터 9월 10일까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지니TV를 통해 방송됐다. 첫 회 시청률은 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에 불과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손현주와 김명민의 연기 대결이 입소문을 타며 반등에 성공했다. 2회 2.8%, 3회 3.4%를 기록하며 방송 3회 만에 동시간대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고, 이후 4회 3.7%, 5회 3.9%, 6회 4.3%, 8회 4.7%까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10회이자 최종회에서는 전국 기준 6.1%, 수도권 기준 6.4%까지 치솟았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5%에 달했다. 이는 방영 당시 ENA 드라마 가운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17.5%), ‘크래시’(6.6%)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성적이자, 역대 ENA 월화드라마 시청률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됐으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두 아버지의 대치극, 탄탄한 원작과 배우들의 열연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그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대치극을 그린다. 부장판사 송판호(손현주 분)는 오점 하나 없이 살아온 인물이지만,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이 뺑소니 사고로 사람을 죽이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심한 송판호는 죽은 피해자가 지역 최대 기업 우원그룹 회장 김강헌(김명민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무소불위의 권력자 김강헌은 아들을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해 조직을 총동원하고, 송판호는 진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쓴다.
김강헌의 장남 김상혁 역은 허남준이 맡아 아버지를 쏙 빼닮은 난폭함과 잔혹함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냉철한 김강헌의 평정심을 흔드는 유일한 존재로 그려졌다. 정은채는 권력자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열혈 검사 강소영을 연기하며 극의 균형추 구실을 했고, 이 작품으로 2024년 제10회 에이판 스타 어워즈 중편 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춘 손현주와 김도훈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선후배 사이로도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은 이스라엘 드라마 ‘크보도(Kvodo)’를 원작으로 하며, 미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 등 여러 국가에서 리메이크된 검증된 이야기로도 주목받았다.
접근성 한계 넘어선 저력, 앞으로의 순위 전망
방영 당시 “유어 아너”는 지니TV라는 제한된 플랫폼 안에서만 시청할 수 있어 “보고 싶어도 보기 어려운 드라마”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같은 대형 OTT의 도움 없이 1%대에서 6%대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던 만큼, 당시 성적은 더욱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동시기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볼 수 있었던 ‘크래시’와 비교하면 접근성 면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종영한 지 2년이 지난 작품이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TOP10에 진입하고, 사흘 만에 5위까지 오른 것은 접근성 확대가 실제 화제성으로 이어진 사례로 꼽힌다. 방영 당시 제한된 플랫폼 안에서도 입소문만으로 ENA 역대 흥행작 반열에 올랐던 저력이 OTT 무대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유어 아너”가 앞으로 넷플릭스 TOP10에서 어디까지 순위를 끌어올릴지, 그리고 새롭게 유입된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