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금액 1억...” 스타벅스, 중단 검토하던 '이 사업', 계속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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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속에서도 진행되는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의 의미

국가보훈부가 ‘5·18 탱크데이’ 논란으로 중단 여부를 검토했던 스타벅스코리아와의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예정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기업을 둘러싼 논란과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지원 사업을 분리해 판단한 것으로, 올해 하반기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에게 총 1억원 상당의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보훈부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스타벅스의 5·18 논란으로 다소 사업이 지연됐지만,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장학금 혜택을 고려해 올해 하반기에 장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훈부와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하반기 중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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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정은 지난 5월 불거진 스타벅스의 마케팅 문구 논란 이후 보훈부가 장학사업의 지속 여부를 검토한 지 약 석 달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에는 기업의 홍보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 역사적 사건과 희생자를 부적절하게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확산하면서, 국가기관이 해당 기업과 사회공헌 사업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보훈부 입장에서는 장학사업 자체의 공익적 성격을 외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자는 스타벅스나 보훈부가 아니라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이다. 기업을 둘러싼 논란으로 사업을 중단할 경우 정작 지원을 기다리고 있던 후손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훈부와 스타벅스코리아는 2021년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이후 매년 생활 여건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연간 지원 규모는 총 1억원으로, 장학사업이 이어질 경우 올해도 같은 규모의 지원이 이뤄진다.

장학사업의 의미는 단순한 학비 지원에 그치지 않는다. 독립유공자의 후손 가운데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선대의 공적과 별개로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독립운동가와 그 가족의 희생이 개인과 가정의 삶에 남긴 흔적을 고려하면, 후손의 교육을 지원하는 것은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로 볼 수 있다.

특히 장학금은 학생들이 교육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학비뿐 아니라 교재비와 생활비 등 교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생활 형편이 어려운 후손에게는 일정한 규모의 장학 지원도 학업 지속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번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은 지원 대상이 ‘생활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이라는 점이다. 모든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장학생을 선정하는 만큼, 제한된 재원을 상대적으로 지원 필요성이 큰 대상에게 집중하는 구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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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가 직면했던 논란의 핵심은 지난 5월 스타벅스코리아가 마케팅 과정에서 사용한 일부 표현이었다. ‘탱크 데이’, ‘책상에 탁!’ 등의 문구가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조롱하거나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역사적 비극과 민주화 과정에서 희생된 인물을 상업적 마케팅에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활용한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발생한 민주화운동으로, 이후 한국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박종철 열사는 1987년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 뒤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계기 가운데 하나가 된 인물이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표현이 상업적 홍보 과정에서 사용될 경우 단순한 문구 선택을 넘어 역사 인식과 사회적 책임에 관한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 보훈부의 결정은 장학사업의 수혜자인 독립유공자 후손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업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역사적 공헌을 한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돌아갈 지원까지 중단하는 것은 사업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장학사업을 계속하는 만큼 앞으로는 협력 과정에서 역사·보훈 관련 사업의 특성을 더욱 세심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사업은 일반적인 기업 홍보나 판매 촉진 행사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업의 취지와 대상자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에 관련 내용을 충분히 검토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보훈부와 스타벅스코리아가 올해 하반기 장학사업을 추진하면서 실제 장학생 선정과 장학금 전달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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