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동쪽 바다서 규모 2.2 지진... 일본선 5.9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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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역 연일 지진... 같은 곳서 규모 2.2·2.7 연속 발생

기상청은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 북동쪽 18km 지역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 기상청
기상청은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 북동쪽 18km 지역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 기상청

제주 서귀포시 동쪽 해역에서 23일 새벽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시 44분 38초 제주 서귀포시 동쪽 79km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3.27도, 동경 127.41도다. 기상청은 "지진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해역에서는 전날에도 지진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전날 오후 7시 9분 27초 제주 서귀포시 동쪽 79km 해역에서 규모 2.7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지진의 진앙은 북위 33.18도, 동경 127.41도, 발생 깊이는 19km였다. 기상청은 당시에도 "지진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두 지진은 모두 최대 계기진도가 Ⅰ(1)로 기록됐다. 계기진도 Ⅰ은 사람이 거의 느끼지 못하고 지진계에만 기록되는 수준이다. 서귀포시 동쪽 해역에서는 지난 1월 31일 오후 4시 36분에도 규모 2.0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같은 날 새벽 규모 5.9의 지진이 났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 0분(한국시간)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 북동쪽 18km 지역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36.00도, 동경 140.1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70km다. 기상청은 이 지진과 관련해 "국내영향없음"이라며 발생시각과 규모, 발생위치, 발생깊이는 일본 기상청(JMA)의 분석 결과라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의 진앙을 이바라키현 남부로 분석했다. 지진 발생 직후 이바라키현과 사이타마현, 지바현, 도쿄도 일부 지역에서 최대 진도 5약(5-)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도쿄 23구를 비롯한 관동의 넓은 지역에서도 진도 4 안팎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이 공포를 느끼고 물건을 붙잡고 싶어지며,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움직이거나 식기류와 책 등이 떨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일본 기상청은 이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9시 28분 33초 전남광주 해남군 서북서쪽 20km 지역에서도 규모 1.6, 깊이 21km의 지진이 관측됐다.

해남 일대에서는 8월 중순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집중됐다. 기상청 국내지진 목록을 보면 전남광주 해남군 서북서쪽 20~21km 지역에서는 14일 오후 5시 43분 규모 2.1, 15일 오전 8시 31분 규모 2.5, 16일 오전 9시 23분 규모 2.2, 16일 오후 7시 34분 규모 2.4, 21일 오전 8시 50분 규모 2.3, 22일 오전 4시 21분 규모 2.7의 지진이 차례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전날 규모 2.7 지진의 최대 계기진도는 Ⅲ(3)으로 실내에 있는 사람이 진동을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해남 연속지진의 진앙은 모두 북위 34.66도, 동경 126.40~126.41도 부근으로, 좁은 범위에 몰려 있다.

해남에서는 과거에도 연속지진이 관측된 바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0년 4월 26일부터 6월 11일까지 47일간 해남 지역에서는 규모 0.9에서 3.1 사이의 지진이 76차례 잇따라 발생했다. 당시 기상청은 지진 전문가와 합동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연속지진이 약 500m의 좁은 범위, 지하 20km의 깊은 층에 분포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규모 2.0 이상만 40여 차례에 이른다. 기상청 국내지진 목록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8월 23일 서귀포 지진까지 규모 2.0 이상 지진은 모두 43차례 발생했다. 이 가운데 다수의 국민이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 지진은 3차례였다.

규모 3.0 이상 지진은 3월 11일 오후 6시 5분 강원 삼척시 동쪽 59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1, 3월 7일 오전 10시 6분 전남 영광군 서북서쪽 66km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0, 2월 15일 오전 4시 13분 경기 연천군 북북동쪽 4km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0이다. 삼척 동쪽 해역 규모 3.1 지진이 올해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진으로 기록됐다.

계기진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관측된 지진도 있었다. 최대 계기진도 Ⅳ(4)를 기록한 지진은 지난달 23일 경북 예천군 북쪽 1km 지역 규모 2.6, 4월 5일 전남(현 전남광주) 화순군 동북동쪽 8km 지역 규모 2.4, 3월 20일 전남(현 전남광주) 장성군 북쪽 18km 지역 규모 2.4 세 차례였다. 계기진도 Ⅳ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