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대 MAUM교육원, 돌봄 종사자에게 '나를 돌보는 시간'을 선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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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명상·바디스캔·자애명상…감정노동자의 지친 마음, 마음챙김으로 채운다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매일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들이 정작 자신을 돌볼 시간은 없다. 감정을 소비하며 타인의 곁을 지키는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에게 광주여대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 MAUM교육원은 지난 20일 광주여대 덕천관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사회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찾아오는 마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광주여대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 MAUM교육원은 지난 20일 광주여대 덕천관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사회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찾아오는 마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 광주여대

돌보는 사람을 돌보는 시간, 그 특별한 하루가 광주여대 덕천관에서 펼쳐졌다.

광주여자대학교(총장 이선재) MAUM교육원은 지난 20일 광주여대 덕천관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사회서비스 종사자를 대상으로 '찾아오는 마음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서비스 현장에서 감정노동을 수행하는 종사자들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마음챙김 기반의 자기돌봄을 통해 마음 웰니스를 증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타인을 돌보는 사람에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돌봄 역량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 차 명상·바디스캔·걷기명상…오감으로 느끼는 체험 중심 마음교육

이날 교육은 강의실에 앉아 듣는 방식이 아니었다. 체험 중심의 맞춤형 세션으로 구성돼 참여자들이 직접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감을 활용한 '차 명상'으로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는 것을 시작으로 신체 감각에 집중하는 '바디스캔'과 '걷기명상'이 이어졌다.

차 한 잔을 천천히 음미하며 향과 온도, 맛에 집중하는 차 명상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멈추는 연습이다. 바디스캔은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신체 각 부위에 의식을 집중하며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과정이다.

걷기명상은 발이 땅에 닿는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며 현재 이 순간에 머무는 훈련이다. 머릿속을 가득 채운 걱정과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의 감각으로 돌아오는 시간이었다.

◆ 감정인식·주의깊은 경청·자애명상…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깊은 시간

체험 세션은 신체 감각에서 감정의 영역으로 이어졌다. '감정인식 및 주의깊은 경청'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이름 붙이는 연습을 했다.

감정노동 현장에서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는 데 익숙해진 종사자들에게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인식하는 것 자체가 낯설고도 소중한 경험이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자애명상'은 자신과 타인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내는 명상법이다.

매일 타인을 향해 에너지를 쏟아온 종사자들이 처음으로 자기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시간이었다. 자신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마음의 평안과 행복감을 증진하는 자기돌봄의 과정 전체가 이날 하루 안에 촘촘하게 담겼다.

◆ "돌보는 사람도 돌봄이 필요하다"…MAUM교육원이 전하는 메시지

MAUM교육원 곽경화 부원장은 "사회서비스 현장에서 헌신하는 종사자들에게는 타인을 돌보는 것만큼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에너지를 회복하는 시간이 중요하다"며 "이번 마음교육이 참여자들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보다 건강한 상태에서 돌봄을 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돌봄의 질은 결국 돌보는 사람의 상태에서 나온다. 지치고 소진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헌신적인 마음을 가져도 좋은 돌봄을 제공하기 어렵다. 사회서비스 종사자들이 자신을 먼저 돌볼 수 있어야 그들이 돌보는 대상자들도 더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광주여대 MAUM교육원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유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 AI 융합 맞춤형 마음교육·웰니스 확장…지역사회 마음건강 선도 대학으로

광주여대 MAUM교육원의 구상은 이번 한 번의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는다. 곽 부원장은 "앞으로 MAUM교육원은 기존의 마음챙김 기반 마음교육을 웰니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AI 기술과 연계한 개인 맞춤형 마음교육과 명상·자기돌봄 콘텐츠 개발을 통해 교육의 접근성과 효과성을 높여갈 계획"이라며 "대학이 보유한 마음교육의 전문성을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해 지역사회 구성원의 삶의 질과 복지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여대는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MAUM교육 선도대학'의 비전 아래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온전한 자기 이해와 긍정적 수용을 돕고 그 가치를 타인과 지역사회로 확장하는 다양한 마음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는 마음교육과 웰니스, AI를 융합한 미래형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학생뿐 아니라 사회서비스·통합돌봄 종사자와 지역주민 등 다양한 생애주기와 직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돌보는 사람을 돌보는 대학, 광주여대 MAUM교육원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