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픽셀 카메라11, 슬라이더 대신 다이얼 4개로 바꿨지만 기본은 꺼져있어 발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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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11 카메라, 퀵 액세스 다이얼로 재설계…기본값은 꺼짐
런치 모드 신설로 동영상·매직캡처 바로 열기 가능

구글이 픽셀11 시리즈에 탑재되는 새 카메라 앱 픽셀 카메라 11(Pixel Camera 11)에서 촬영 설정 인터페이스를 대대적으로 손봤다. 기존에 큰 막대 형태였던 ‘퀵 액세스(Quick access)’ 슬라이더가 화면 양쪽에 다이얼 형태로 배치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사진 대신 동영상이나 매직캡처(Magic Capture)로 카메라를 곧바로 여는 ‘런치 모드(Launch mode)’ 설정도 새로 추가됐다. 다만 새 퀵 액세스는 기본값이 꺼져 있고, 켜더라도 화면을 탭해야만 나타나는 구조라 발견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인투파이브구글(9to5Google)과 안드로이드 오소리티(Android Authority)가 각각 자체 픽셀11 기기로 이 변화를 확인했다.
큰 슬라이더 바에서 다이얼 컨트롤로
기존 퀵 액세스는 화면에 큰 슬라이더 바 형태로 표시됐다. 픽셀 카메라 11에서는 화면 양쪽에 두 개씩, 총 네 개의 다이얼형 컨트롤로 교체됐다. 조정 가능한 항목은 초점(Focus), 룩스(Looks), 노출(Exposure), 섀도(Shadows), 화이트밸런스(White balance), 셔터속도(Shutter speed), ISO 등 총 7가지다. 이 가운데 룩스는 픽셀11에서 새로 포함된 항목이다.
배치는 카메라 설정 화면의 오버플로우 버튼(화면 좌측 설정 아이콘)에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픽셀 카메라 10.4에서는 퀵 액세스가 설정 내 단순 토글 하나로만 존재했지만 11에서는 독립된 서브메뉴로 승격됐다”고 설명했다. 조작 방식은 단순하다. 다이얼을 위아래로 슬라이드하면 값이 바뀌고, 변경 사항이 생기면 화면 하단에 실행취소(undo) 버튼이 나타난다. 다이얼에는 별도 텍스트 라벨이 없고, 값을 바꿀 때만 숫자가 표시된다.

기본값 꺼짐, 탭해야 등장…발견성 문제
새로 디자인된 퀵 액세스는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상태로 제공된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자사가 테스트한 픽셀11 기기에서 이 기능이 꺼져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기기마다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활성화하려면 카메라 앱 설정에서 직접 토글을 켜야 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기능을 켜더라도 다이얼이 화면에 항상 떠 있는 게 아니라 뷰파인더(화면)를 탭해야만 양쪽에 나타나는 구조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화면을 깨끗하게 유지한다는 점에서는 합리적이지만, 기능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는 발견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최소한 설정 메뉴 안에 뷰파인더를 탭해야 컨트롤이 나타난다는 안내 문구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나인투파이브구글 역시 다이얼이 존재한다는 표시가 탭하기 전까지 전혀 없다며 비슷한 아쉬움을 표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슬라이더를 축소된 형태로라도 항상 화면에 표시하는 토글 옵션이 있으면 좋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진 대신 동영상·매직캡처로 바로 열리는 ‘런치 모드’
이번 업데이트에서 함께 추가된 런치 모드는 카메라 앱이 실행될 때 기본으로 열리는 모드를 바꿔주는 설정이다. 기존에는 앱을 열면 항상 사진(Photo) 모드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동영상(Video)이나 매직캡처 중 하나로 기본값을 지정할 수 있다. 다만 별도로 설정하지 않으면 여전히 사진 모드가 기본값이다.
이 설정은 퀵 액세스 슬라이더 설정 바로 옆에 자리한다. 앱을 일반적으로 실행할 때는 물론, 화면을 두 번 눌러 카메라를 켜는 더블탭 숏컷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는 “주로 동영상 촬영이나 매직캡처로 사진·영상을 함께 남기는 사용자라면 실행 후 모드를 바꾸는 단계 하나를 줄여주는 기능”이라고 평가했다. 매직캡처는 픽셀11 시리즈에서만 제공되는 기능이다.
픽셀 카메라 v11.0에서 시작…확산 가능성은
이번 인터페이스 변화는 픽셀 카메라 앱 버전 11.0에서 처음 등장했다. 픽셀11 이외 기존 픽셀 기기들은 아직 v10.4 버전을 사용 중이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두고 아이러니하게도 픽셀11에서 처음 나온 인터페이스 개편이라 표현하며, 향후 다른 픽셀 기기에도 어떤 형태로든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안드로이드 오소리티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이 매체는 매직캡처가 현재는 픽셀11 시리즈 전용이지만 앞서 다른 독점 기능들이 그래왔듯 구형 픽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새로 개편된 퀵 액세스 메뉴와 런치 모드 역시 구형 기기에 순차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퀵 액세스 자체는 완전히 새로운 기능은 아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이 기능은 이전에도 픽셀 카메라 앱에 존재했으며, 이번 픽셀11 업데이트로 디자인과 구조가 다시 손질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