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반도기행’ 2부…소금밭 부자의 짭조름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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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8월 25일 방송 정보

EBS1 ‘한국기행’ ‘반도기행’ 2부에서는 태안반도 가로림만에서 45년째 천일염을 만드는 정갑훈 씨와, 4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함께 염전을 지키는 아들 정지훈 씨의 이야기를 담는다.

'한국기행' '반도기행' 2부 - 아버지의 소금밭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아버지의 소금밭'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아버지의 소금밭'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한반도의 서쪽 끝자락을 차지하고 있는 태안반도에 위치한 가로림만의 깨끗한 바닷물 속에서 45년을 꼬박 소금을 생산해온 정갑훈 씨의 삶이 있다. 햇빛과 바람을 타고 내려오는 귀한 소금을 캐내기 위해 새벽부터 자정까지 거의 모든 시간을 5만㎡ 규모의 염전에서 보낸 정 씨에게 소금은 단순한 생산물이 아니라 인생 그 자체이다.

특히 여름철이 다가오면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가운데 염전은 더욱 분주해진다. 정 씨의 관심사는 오직 햇빛과 바람을 통해 만들어지는 소금뿐이었고 이러한 집중과 헌신이 45년이라는 세월을 채웠다. 소금이 유일한 애인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쏟아온 그에게 지난 4년 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공부와 직장 생활을 하던 아들 정지훈 씨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아버지가 고되고 힘든 노동을 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이 항상 무거웠던 정 씨는 아버지의 소금밭으로 귀향했다. 아들의 귀향 이후 소금밭에는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는데 자동 채염기가 도입된 것이었다.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아버지의 소금밭'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아버지의 소금밭'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그러나 아버지 정갑훈 씨는 여전히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자동 채염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삽으로 소금을 한 삽 한 삽 떠내고 손으로 직접 수레를 밀며 일한다. 이렇게 땀을 흘려 거둔 천일염으로 삼겹살을 구워 먹는 순간이면 고단한 하루하루의 수고로움이 눈 녹듯 사라져간다고 한다.

45년간 태안반도의 염전을 지켜온 정갑훈 씨와 그의 곁으로 돌아온 아들 정지훈 씨. 기계화의 시대 속에서도 전통적인 방식을 놓지 않는 아버지의 이러한 선택은 단순한 노동 방식의 고집이 아니라 소금에 담긴 삶의 철학 그 자체를 지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들이 옆에서 함께할 때 더욱 깊어질 이 부자의 소금밭 인생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이어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로림만. / 구글지도

햇빛과 바람으로 만든다…염전 소금의 원리

한국 염전의 천일염은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소금 성분을 햇빛과 바람으로 농축해 만든다. 바닷물을 끓이는 것이 아니라 넓은 염전에 가둔 뒤 자연스럽게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식이다.

염전으로 들어온 바닷물은 먼저 저수지에 저장된다. 이후 여러 증발지를 거치면서 햇빛과 바람에 의해 물이 조금씩 줄어든다. 수분이 증발할수록 바닷물 속 소금 성분의 농도는 점점 높아진다.

충분히 농축된 바닷물은 마지막으로 결정지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수분이 더 증발하면 염화나트륨을 중심으로 소금 결정이 생겨 바닥에 쌓인다. 작업자는 이렇게 만들어진 소금을 모아 수레나 장비를 이용해 거둬들인다.

천일염 생산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햇빛이 강하고 바람이 잘 불면 수분 증발이 빨라지지만, 비가 내리면 소금물의 농도가 낮아져 작업이 어려워질 수 있다.

결국 염전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원리는 바닷물의 수분을 자연적으로 증발시키고 남은 소금 성분을 결정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저수지와 증발지, 결정지를 차례로 거치며 우리가 사용하는 천일염이 만들어진다.

EBS1 ‘한국기행’은 어떤 프로그램?…전국 곳곳의 삶과 풍경 담는다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871편 '반도기행' 대표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871편 '반도기행' 대표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은 전국 여러 지역을 찾아 자연과 사람들의 삶을 함께 기록하는 여행 다큐멘터리다. 2009년 8월 첫 방송 이후 농촌과 어촌, 산간 마을, 섬 등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일상을 꾸준히 담아왔다.

방송은 유명 관광지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실제 생활 공간을 따라가며 지역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통시장과 오래된 골목, 들판과 바닷가, 작업장과 주택 등 주민들의 생활이 이어지는 장소가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지역 주민들의 생업도 중요한 내용이다. 농사와 어업을 비롯해 산과 들에서 식재료를 구하는 모습,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전통 기술과 생활 방식 등을 폭넓게 다룬다. 계절이 바뀌면서 달라지는 자연 풍경과 이에 맞춰 이어지는 주민들의 생활도 함께 담는다.

‘한국기행’은 한 주에 하나의 공통 주제를 정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서로 다른 지역과 인물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방송된다. 같은 주제라도 장소와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구성이 특징이다.

출연자 역시 특정 직업이나 연령대에 한정되지 않는다. 산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은 주민부터 전통 기술을 이어가는 장인, 오랫동안 지역에서 장사해온 상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현재 ‘한국기행’은 EBS 1TV에서 정규 프로그램으로 방송되고 있다. 전국 곳곳의 자연환경과 생활문화,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함께 담으며 비교적 덜 알려진 지역의 모습도 소개하고 있다.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