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전 주지 명진스님 입적…제주 바다서 프리다이빙 사고

작성일

세수 76세…경찰 사고 경위 조사 중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이 22일 입적했다. 세수 76세, 법랍 52년.

명진스님이 2023년 2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문화살롱 기룬에서 열린 제적 철회 소송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당시 자료사진. 명진스님은 2026년 8월 22일 입적했다. 스님은 이날 오전 9시 38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 위에 떠 있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0시 28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 뉴스1
명진스님이 2023년 2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문화살롱 기룬에서 열린 제적 철회 소송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당시 자료사진. 명진스님은 2026년 8월 22일 입적했다. 스님은 이날 오전 9시 38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 위에 떠 있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0시 28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 뉴스1

대한불교조계종과 경찰 및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명진스님은 이날 오전 9시 38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하예포구 인근 해상에서 물 위에 떠 있는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0시 28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경은 스님이 구조 당시 착용하고 있던 장비 등으로 미뤄 프리다이빙을 연습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법구는 서귀포의료원에 옮겨졌다.

명진스님은 1950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1969년 해인사 백련암에서 출가했으며, 1974년 탄성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을 이끈 인물로 꼽히는 스님은 제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과 1998~2002년 중앙종회 부의장을 지낸 뒤 2006~2010년 서울 강남구 봉은사 주지를 맡았다.

봉은사 주지로 있는 동안 스님은 당시 자승 총무원장과 이명박 정권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국가정보원의 불법 민간인 사찰 대상이 되기도 했다.

봉은사의 직영사찰 전환 문제 등을 놓고 조계종 총무원과 갈등을 빚던 명진스님은 2017년 승적을 박탈당했다. 그러나 스님이 제기한 징계 무효 소송에서 1·2심 재판부가 모두 스님의 손을 들어줬고, 올해 초 조계종과 명진스님 양측이 대법원 상고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법적 분쟁은 일단락됐다. 스님의 승적도 회복됐다.

명진스님은 베트남전에 참전한 이력도 있다.

조계종은 스님의 출가 본사인 법주사, 스님이 머물던 제주 남선사 등과 함께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