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박문성 상대로 민사 소송 제기하겠다” 법적 대응 선언,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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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외유 의혹 전면 부인, 강원FC 대표 법적 조치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 김병지 대표이사가 최근 제기된 '멕시코 칸쿤 외유' 및 '축구협회 마케팅 지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강경한 법적 조치에 나섰다.

발단은 지난달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청문회였다. 당시 청문회에서는 김병지 대표이사가 K리그 시·도민구단 대표들이 고액의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멕시코 칸쿤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박문성 위원은 유튜브 방송에서 김 대표의 공공재 발언과 외유성 출장 논란을 연계해 강하게 비판했다. 영상 썸네일과 콘텐츠 내용에는 세금을 남용해 해외로 떠났다는 식의 자극적인 프레임이 적용돼 파장이 일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놓고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과 정면으로 맞섰다. / 유튜브 '꽁병지 TV'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놓고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과 정면으로 맞섰다. / 유튜브 '꽁병지 TV'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지난 21일 개인 유튜브 채널 '꽁병지TV'를 통해 '박문성 씨, 박동희 기자 대답하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최근 저와 관련된 논란으로 인해 걱정을 끼쳐 드려 팬 여러분들과 강원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칸쿤 방문 의혹에 대해서는 "저는 태어나서 칸쿤에 간 적이 한 번도 없다. 멕시코에 갔던 이유는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멕시코 경기와 미국 경기를 보고 귀국을 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박 위원을 향한 직격탄도 날렸다. 김 대표는 "저에게 정말로 답해 달라. 제가 칸쿤에 안 갔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고 있었나"라며 "영상이나 쇼츠를 올린 사람들, 만약 제가 고소했다면 당신은 이 상황을 어떻게 책임지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잘못된 정보가 방송을 타고 확산하면서 명예가 크게 실추됐다는 주장이다. 과거 불거졌던 자녀의 해외 연수 논란에 대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의 아들이 간다는 것에 대해서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도 사과드리겠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미 정리된 사안을 악의적으로 재차 끄집어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박문성씨는 제가 1년 전에 이 일로 인해 사과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제 발언과 더불어서 나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고 저는 분명히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문성씨는 칸쿤에 간 것처럼 만들고, 1년 전에 사과했던 일을 들춰내고 세금을 막 쓰는 사람처럼 악의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제가 잘못한 부분은 지금도 인정하고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시절 직원에게 지시를 내렸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물리적 한계를 이유로 들어 반박했다. 과거 방송에서 박 위원은 축구계 인사가 스포츠 브랜드 출신 담당자를 불러 마케팅 교육을 진행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위기의 한국축구 진단과 대안 긴급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김 대표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제 개인 방이 없다"며 "물리적으로 제 개인 방으로 불러서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직 내 업무 수행 방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협회에서 직원에게 마케팅에 대해서 설명하라고 또는 마케팅을 가르치려고 한 적이 없다"며 "박문성씨 때문에 칸쿤에 가지도 않았는데 칸쿤에 외유를 떠난 사람으로 돼 있고, 마케팅 전문가에게 마케팅을 가르친 사람으로 돼 있다"고 유감을 표했다.

또 평소 직원들에게 존칭을 사용해 왔으며 권위적인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결국 김 대표는 사법적 판단을 통해 허위 사실을 바로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저는 이 문제를 말로만 다투지 않겠다. 박문성씨, 달수네라이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 저는 법원에 객관적인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마케팅 관련 논란에 대해서도 "저는 이 문제를 소송해서 밝히겠다. 박문성씨,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 사람을 증인으로 부르십시오. 그리고 누구 말이 사실인지 법정에서 밝혀보자"라며 제보자의 법정 출석을 요구했다.

김 대표는 향후에도 추가 해명 영상을 공개하며 대면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그는 "제가 잘못한 부분은 피하지 않겠다.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사과하겠다"면서도 "그러나 사실이 아닌 내용, 서로 무관한 사건들을 연결해 저와 제 가족을 비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축구계 폭로전이 법정 공방으로 번지게 되면서 양측의 사실관계를 둘러싼 대립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유튜브, 꽁병지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