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손으로 상대 가격해 벌금 징계 받았다…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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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휘둘러 설리번의 머리 뒤쪽과 목 부위 가격해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의 머리와 목 부위를 손으로 가격한 장면으로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사후 징계를 받았다.

리오넬 메시. /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리오넬 메시. /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MLS 징계위원회는 22일(한국 시각) 메시가 상대 선수의 얼굴·머리·목 부위에 손을 대는 행위를 금지한 리그 규정을 위반했다며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출전 정지 처분은 내려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설리번과 신경전…왼손으로 가격

문제가 된 장면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펜실베이니아주 체스터에서 열린 인터 마이애미와 필라델피아 유니온의 경기에서 나왔다. 두 팀은 이날 2-2로 비겼다.

퀸 설리번. / 퀸 설리번 인스타그램
퀸 설리번. / 퀸 설리번 인스타그램

후반 추가시간 메시와 필라델피아의 퀸 설리번이 중앙선 부근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두 선수가 말을 주고받던 과정에서 메시가 왼손을 휘둘러 설리번의 머리 뒤쪽과 목 부위를 가격했다. 해당 상황은 경기 101분께 발생했다.

설리번은 곧바로 메시를 향해 돌아서며 맞섰고 두 선수 사이에 신경전이 이어졌다. 당시 심판은 메시에게 별도의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경기 후 사후 심의로 벌금…출전 정지는 없어

경기 종료 후 MLS 징계위원회는 해당 장면을 사후 심의해 메시의 행동이 리그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메시에게 비공개 금액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메시와 같은 규정을 위반한 인터 마이애미 수비수 이안 프레이도 벌금 처분을 받았다. 프레이 역시 설리번과의 충돌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머리 부위에 손을 댄 행동이 징계 대상이 됐다.

메시는 별도의 출장 정지 처분을 받지 않아 인터 마이애미의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인터 마이애미는 한국시간으로 23일 토론토FC와 홈 경기를 치른다.

상대 얼굴·머리·목에 손 대면 최소 벌금…MLS가 따로 규정한 이유

MLS는 경기 중 상대 선수의 얼굴이나 머리, 목 부위에 손을 대는 행위를 별도의 징계 대상으로 두고 있다. 단순히 접촉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상황이 같은 처분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해당 행동이 선수 사이의 충돌을 촉발하거나 이미 벌어진 신경전을 확대했다고 징계위원회가 판단하면 최소 벌금 처분을 받을 수 있다.

MLS 경기 운영 지침에는 ‘상대 선수의 얼굴·머리·목에 손을 대는 행위’가 명시돼 있다. 상대의 얼굴이나 머리, 목을 손으로 접촉해 개별 충돌을 일으키거나 격화시키는 경우 또는 여러 선수가 뒤엉키는 집단 충돌로 이어지는 경우 징계 대상이 된다.

이 규정으로 벌금을 받은 사례는 메시만이 아니다. MLS 징계위원회는 2026시즌에도 콜럼버스 크루의 안드레 고메스, 휴스턴 다이너모의 길례르미에게 같은 규정 위반을 이유로 벌금을 부과했다. 앞서 2025시즌에는 포틀랜드 팀버스의 케빈 켈시와 인터 마이애미의 조르디 알바도 상대 선수의 얼굴·머리·목 부위에 손을 댄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

MLS가 별도로 관리하는 경기 중 위반 행위는 이뿐만이 아니다. 실제 접촉이 없었는데도 접촉이 있었던 것처럼 꾸미는 시뮬레이션, 실제보다 충격이 컸던 것처럼 과장하는 행동도 징계 대상이다. 명백한 시뮬레이션이나 과장 행위에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상대 선수의 퇴장이나 경고 누적, 페널티킥 판정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경우에는 출전 정지까지 이어질 수 있다.

같은 팀 선수나 코칭스태프 등 3명 이상이 심판진 또는 상대 팀 구성원을 향해 집단적으로 몰려드는 행위는 ‘집단 대치’로 분류된다. MLS는 이런 상황에서 구단과 감독뿐 아니라 충돌을 촉발하거나 확대하는 데 관여한 선수에게도 벌금을 내릴 수 있다. 2026시즌에도 뉴욕 레드불스와 뉴욕시티FC,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CF 몬트리올 등이 이 규정으로 징계를 받았다.

퇴장 명령을 받은 뒤 제시간에 경기장을 떠나지 않는 행동도 별도 제재 대상이다. 2026시즌에는 밴쿠버 화이트캡스 골키퍼 다카오카 요헤이와 올랜도 시티 골키퍼 막심 크레포 등이 경기장을 신속하게 떠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금을 받았다. 관중을 향해 공이나 물건을 던지거나 차는 행동 역시 벌금이나 출전 정지 처분으로 이어질 수 있다.

MLS 징계위원회는 경기 도중 심판이 직접 확인하지 못한 장면도 경기 후 영상과 관련 자료를 검토해 추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특히 공과 무관한 곳에서 발생해 심판이 보지 못한 행위는 사후 심의 대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