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우사인 볼트 축구선수로 전격 복귀, EPL 선수들과 정식으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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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전설 볼트, 40세의 나이에 축구 무대 도전
‘번개’ 우사인 볼트가 육상계를 떠난 지 9년 만에 다시 축구선수로 그라운드에 설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22일(한국 시각)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선수 등록 시스템을 통해 볼트가 맨체스터 남부를 연고로 하는 위센쇼 베츠FC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 공식 등록 시스템인 ‘풀-타임’에서도 그의 이름이 확인됐다.
위센쇼 베츠FC는 맨체스터 남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베테랑 팀이다. 체셔 베테랑스 풋볼리그에서 35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고 단순한 동호인 팀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전직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이 다수 합류하면서 영국 현지에서도 독특한 팀 구성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팀을 이끄는 인물도 눈에 띈다. 전 맨체스터 시티와 아일랜드 대표팀 미드필더였던 스티븐 아일랜드가 팀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선수 명단에는 에밀 헤스키, 대니 드링크워터, 안토니오 발렌시아, 졸리언 레스콧, 마크 알브라이턴, 파피스 시세 등 과거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이 팀은 작년부터 전직 프로 선수들을 모은 베테랑 스쿼드로 이름을 알렸다. 2026년에는 미국에서 열린 7인제 축구 대회 ‘더 사커 토너먼트’에도 참가했다. 대회는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내건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위센쇼 베츠FC 베테랑팀은 전직 프로 선수들을 앞세워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볼트의 축구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육상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축구선수로 변신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독일 도르트문트와 노르웨이 스트룀스고세트 등에서 훈련과 테스트를 받으며 프로 진입을 시도했다.

특히 2018년 호주 A리그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출전한 것은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그는 두 골을 넣으며 축구 선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정식 프로 선수 계약까지 이어졌지만 장기적인 선수 생활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볼트는 축구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왔다. 특히 그는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은퇴 이후에는 프로축구 도전뿐 아니라 자선 축구대회인 ‘사커 에이드’에도 꾸준히 참가했다. 육상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스피드와 별개로 축구 선수로서 공을 다루는 모습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축구 선수로서 볼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사다. 40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과거 육상 경기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스피드를 그대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비슷한 나이대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만큼 윙어로서 뛸 자질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오랜 기간 유지해온 체력과 운동 능력 그리고 축구 경험을 바탕으로 베테랑 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위센쇼 베츠FC의 새 시즌 일정도 관심을 모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팀은 다음 달 20일 올드 스트레트퍼디언스 그레고리언스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볼트가 실제 경기에 출전한다면 육상 트랙을 떠난 뒤 이어온 축구 도전의 새로운 장면이 될 전망이다.
번개처럼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는 자메이카 출신의 전 육상 선수로, 100m와 200m에서 세계기록을 보유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단거리 선수 가운데 한 명이자 '번개', '육상 황제' 등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올림픽까지 3회 연속 올림픽에서 100m와 200m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계주를 포함해 올림픽 금메달 8개를 획득한 선수이다.
특히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를 9초58에 주파하며 세운 세계기록은 현재까지도 남아 있는 기록이다. 200m 세계기록 역시 19초19로 볼트가 보유하고 있다.
196cm의 큰 키에도 뛰어난 가속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갖춘 것이 특징이며, 특유의 여유로운 표정과 세리머니까지 더해져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로 자리 잡은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