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출전정지…월드컵 결승서 난투극 벌인 '이 인물', 최고 수위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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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안드로 파레데스 10경기 출전 정지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직후 벌어진 난투극에 가담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 3명에게 징계를 내렸다. 상대 선수의 목을 붙잡는 등 폭력을 주도한 미드필더 레안드로 파레데스에게는 10경기 출전정지라는 월드컵 사상 최고 수위의 중징계가 떨어졌다.

파레데스 10경기 출전정지…월드컵 사상 최고 수위
FIFA 징계위원회는 22일(한국시간) 결승전 난투극에 연루된 파레데스에게 10경기, 나우엘 몰리나에게 7경기, 티아고 알마다에게 1경기의 출전정지 처분을 각각 내렸다. 벌금도 병과됐다. 파레데스와 몰리나는 각각 9만 달러(약 1억2500만원), 알마다는 3만 달러(약 4200만원)를 물게 됐다.
이들은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패한 직후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단을 향해 물리적 폭력을 행사해 징계 대상에 올랐다. 특히 파레데스는 스페인 에릭 가르시아의 목을 붙잡고 미드필더 가비를 밀어 넘어뜨리는 등 가장 심각한 수준의 폭력 행위를 저질렀다.
파레데스에게 적용된 10경기 출전정지는 월드컵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강도다. 과거 사례와 비교해도 수위가 높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 이른바 '핵이빨' 파문을 일으킨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조차 A매치 8경기 출전정지와 4개월간 모든 축구 활동 금지에 그쳤다. 2013년 크로아티아의 요시프 시무니치가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 승리 후 팬들 앞에서 확성기로 '나치 구호'를 외쳐 받은 처분이 이번과 같은 10경기 출전정지였다.

사실상 1년 공백…코치·스페인 선수도 함께 징계
이번 징계로 파레데스는 사실상 향후 1년간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하게 됐다. 대표팀 일정상 내년 6월까지 편성된 A매치가 모두 평가전으로, 그는 이 기간 사실상 배제된다.
아르헨티나 코칭스태프도 처분을 피하지 못했다. 로베르토 아얄라 코치는 3경기 출전정지와 3만 달러의 벌금을 받았다. 몸싸움에 얽힌 스페인 측에서는 가비가 1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아, 다음 달 잉글랜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결장하게 됐다. 앞서 가비는 "축구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며 아르헨티나 선수들에 대한 징계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협회에도 벌금·관중 제한…아르헨티나 "항소하겠다"
FIFA의 칼끝은 아르헨티나축구협회(AFA)로도 향했다. 앞서 아르헨티나는 준결승에서 잉글랜드를 2-1로 꺾은 뒤 일부 선수들이 포클랜드 전쟁 관련 정치적 현수막을 들어 세리머니를 했다. 남서 대서양의 영국 해외 영토인 포클랜드 제도는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 주권 분쟁지로 남아 있어 논란을 불렀다.
FIFA는 이와 함께 팬들이 차별적 구호를 외친 것 등에 책임을 물어 AFA에 11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여기에 10만 달러를 FIFA의 인종차별 철폐 사업에 내도록 했으며, 다음 A매치 홈경기에서는 관중을 관중석의 50%만 수용하도록 지시했다.
영국 매체 BBC는 이번 처분에 대해 "월드컵 결승전 전후로 아르헨티나의 행동에는 씁쓸한 뒷맛을 남긴 요소들이 많았는데, FIFA는 책임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조처를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FIFA가 전 세계 약 15억 명에게 생중계되는 최고 권위의 행사가 그토록 끔찍한 장면으로 더럽혀진 것에 대해 얼마나 분개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대한 징계"라고 진단했다.
다만 AFA 측은 반발했다. AFA는 성명을 통해 "FIFA에 항소를 제기할 것이며, 최종 수단으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 가능성도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