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옷, 몇 번 안 입었는데 벌써 회색?… 빨래할 때 '이것'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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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색 옷은 어떻게 빨아야 할까?

검은 옷은 얼룩이 잘 드러나지 않아 관리가 쉬워 보이지만, 세탁을 반복하면 색이 바래거나 표면이 희끗하게 변할 수 있다. 세제 자국과 보풀도 검은 원단에서는 유난히 눈에 띈다. 세탁부터 건조, 보관까지 몇 가지 원칙을 지키면 옷의 색과 원단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검은 옷은 찬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검정색이나 짙은 색 옷은 뜨거운 물보다 찬물로 세탁해야 색을 유지하기 쉽다. 높은 온도의 물은 일부 의류의 염료가 빠지거나 색이 옅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자주 세탁하는 검은색 티셔츠나 바지는 세탁이 거듭될수록 색이 점차 바랠 수 있어 필요 이상으로 높은 수온을 피해야 한다.
다만 검은색 옷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법으로 빨아서는 안 된다. 면과 합성섬유, 울 등 소재에 따라 허용되는 세탁 온도와 방식이 다르다. 세탁 전 옷 안쪽의 세탁 라벨을 확인하고 표시된 범위 안에서 적절한 수온을 고른다.
땀이나 음식물, 흙처럼 오염이 많은 옷은 색상만 보고 찬물과 짧은 코스만 고집하면 세척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옷의 색뿐 아니라 소재와 오염 정도도 함께 살펴 세탁 방식을 정한다.
짙은 색끼리 모으고 수건은 따로 세탁한다
검은 옷은 흰색이나 연한 색 의류와 분리해 세탁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새 옷은 처음 몇 차례 세탁하는 동안 여분의 염료가 빠질 수 있어 밝은 옷과 분리한다. 진한 남색이나 짙은 회색처럼 비슷한 색상끼리 묶어 세탁하면 밝은 옷으로의 이염을 막을 수 있다.

색상 분리뿐만 아니라, 보풀이 많이 생기는 빨랫감을 구분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수건이나 기모 제품, 플리스처럼 미세한 섬유가 떨어지기 쉬운 옷과 검은색 티셔츠를 함께 세탁하면 밝은 보풀이 검은 표면에 달라붙을 수 있다.
세탁 전에 주머니도 꼭 확인한다. 휴지나 종이가 들어 있는 채로 세탁하면 물에 잘게 부서진 뒤 여러 옷에 달라붙는다. 밝은 색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작은 섬유 조각도 검은색 원단에서는 선명하게 드러난다.
뒤집어 세탁해 마찰을 최소화한다
검은색 티셔츠와 바지는 뒤집어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탁기 내부에서는 옷끼리 계속 마찰을 일으키는데, 이 과정에서 표면이 반복해서 비벼지면 원단이 거칠어지거나 색이 바랠 수 있다.
옷을 뒤집어 빨면 겉감이 다른 빨랫감과 직접 마찰하는 일을 줄여준다. 프린트나 장식이 있는 검은 티셔츠 역시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좋다.
지퍼나 단단한 장식은 세탁 중 다른 옷감을 긁거나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지퍼는 끝까지 잠그고 세탁한다. 또한 원단을 보호하기 위해 거친 소재와 얇고 부드러운 옷은 가급적 함께 넣지 않도록 한다.
세제는 많이 넣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검은 옷에 하얀 자국이 남는다면 세제 사용량부터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제가 충분히 녹지 않거나 헹굼 과정에서 충분히 빠지지 않으면 옷 표면에 하얀 얼룩이 남을 수 있다. 검은 원단에서는 작은 잔여물도 비교적 또렷하게 보인다.

세제는 빨랫감의 양과 제품에 표시된 사용량에 맞춰 넣는다. 빨래가 많다는 이유로 세제를 임의로 늘리면 충분히 헹궈지지 않아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
가루세제가 반복해서 남는다면 세탁물을 너무 많이 넣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제품 사용법에 맞게 세제를 넣는다. 필요에 따라 액체세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다고 검은색 옷에 반드시 액체세제만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두운 색 의류용으로 나온 전용 세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필수는 아니다. 일반 세제를 쓸 때는 표백 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한다. 염소계 표백제는 검은 원단의 색을 부분적으로 빼거나 얼룩처럼 보이게 할 수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세탁통은 여유 있게 채우고 코스는 오염도에 맞춘다
세탁통에 세탁물을 빈틈없이 채우지 않는다. 옷이 움직일 공간이 부족하면 세탁과 헹굼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세제 찌꺼기나 보풀이 옷 표면에 남기 쉽다.
평소 짧게 입어 오염이 적은 검은 옷이라면 지나치게 길고 강한 코스를 매번 사용할 필요는 없다. 세탁 시간이 길어질수록 옷끼리 부딪히고 마찰되는 시간도 늘어난다. 소재가 허용한다면 짧거나 부드러운 코스를 선택한다.
반대로 땀이나 먼지, 음식물 얼룩이 많은 옷은 충분한 세척이 필요하다. 검은색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빨랫감을 짧은 코스로 돌리기보다 오염 정도에 따라 세탁 시간을 달리한다.
얼룩은 세게 비비기보다 먼저 부분 처리한다
검은 옷에 음식물이나 기름 얼룩이 묻었을 때 오염 부위를 손으로 계속 세게 비비는 것은 피한다. 한곳에 마찰이 집중되면 표면 질감이 달라지거나 해당 부분만 주변보다 바래 보일 수 있다.
얼룩이 생겼다면 세탁 전에 해당 부위를 먼저 처리한다. 얼룩제거제나 세제를 사용할 때는 제품 사용법과 옷의 세탁 라벨을 함께 확인한다. 처음 쓰는 제품이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안쪽 부분에 소량 사용해 색 변화가 없는지 살펴본다.
세탁을 마친 뒤에도 얼룩이 남아 있다면 건조기에 바로 넣지 말고 상태를 먼저 확인한다. 일부 얼룩은 건조기 열로 고착돼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건조기 고온과 강한 햇빛도 피한다
검은 옷은 세탁이 끝난 뒤 어떻게 말리느냐도 중요하다. 강한 열에 오래 노출되면 섬유가 손상되고 색이 빨리 바랠 수 있다. 건조기를 사용할 때는 옷의 세탁 라벨을 확인해 낮은 온도를 선택한다.

특히 섬유 손상과 변형을 막으려면 지나치게 오래 건조하는 '과건조'를 피해야 한다. 자연건조가 가능한 소재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야외에서 말릴 때는 검은 옷의 겉감이 강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뒤집어서 넌다.
옷은 완전히 마른 뒤 수납한다. 덜 마른 상태에서 접어 넣으면 습기가 남아 냄새가 날 수 있다.
먼지와 보풀은 세탁 대신 전용 도구로 관리한다
검은 옷은 눈에 띄는 먼지나 보풀만 제때 정리해 줘도 훨씬 깔끔해 보인다. 외출 전 테이프 클리너나 의류용 브러시를 활용해 표면을 가볍게 정돈하는 것이 좋다. 이때 섬세한 원단은 세게 문지르면 결이 상할 수 있으므로 결을 따라 살살 쓸어내린다.

아우터처럼 오염이 적은 옷은 외출 후 먼지만 털어 보관해도 충분하다. 땀과 피지가 직접 닿는 속옷이나 운동복이 아니라면 세탁 주기를 늘리는 것이 검은 원단의 색감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이다.
보관할 때도 햇빛과 습기를 피한다
검은 옷은 평소에도 빛과 습기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창가나 햇빛이 드는 곳에 오랫동안 걸어두면 빛을 받은 부위만 변색될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옷장이나 서랍에 보관한다.
계절이 지나 장기간 보관할 옷은 오염된 상태로 두지 않는다. 얼룩이나 먼지가 남은 채로 시간이 지나면 성분이 고착되어 나중에 제거하기 어려워진다. 반드시 깨끗이 세탁한 후 완전히 말려 보관한다.
형태가 쉽게 늘어나는 니트류는 옷걸이에 오래 걸어두면 어깨나 목 부분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차곡차곡 접어서 보관한다. 반면 셔츠나 재킷처럼 형태 유지가 중요한 옷은 어깨너비에 맞는 전용 옷걸이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