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S, 8월 들어 디파이 대출 4300만 달러로 늘었지만 청산은 아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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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S, 에이브 빚 820만 달러 갚았지만 현금은 단 31만 달러대
6월말 디파이 대출 3600만 달러 남아…8월엔 다시 4300만 달러로 증가

BTCS, 8월 들어 디파이 대출 4300만 달러로 늘었지만 청산은 아직 없었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BTCS, 8월 들어 디파이 대출 4300만 달러로 늘었지만 청산은 아직 없었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나스닥 상장 이더리움 인프라 기업 BTCS가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에 진 빚 820만 달러(약 114억원, 1달러 1,395원 기준)를 갚았다. 이 회사가 최근 공개한 2026년 2분기(6월 30일 마감) 10-Q 보고서에 따르면 BTCS는 보유 이더리움(ETH)을 스테이블코인 USDT로 바꿔 이 빚을 상환했다. 다만 상환 후에도 디파이 프로토콜에 남은 대출은 3600만 달러(약 502억원)에 달했고, 6월 말 기준 현금과 스테이블코인은 31만7113달러(약 4.4억원)에 그쳤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이를 두고 BTCS가 자산이 부족한 게 아니라 자산 상당 부분이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과 디파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점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ETH를 USDT로 바꿔 상환…담보도 함께 줄어

BTCS는 2분기 중 ETH 약 827만 달러어치를 USDT로 스왑해 에이브 대출 원금을 갚았다. 이자 38만1103달러도 별도로 정산했다. 두 금액을 더하면 약 865만 달러 규모다. 회사는 실적 발표에서 이를 “820만 달러 규모 에이브 상환”으로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에이브에 맡긴 담보(collateral)도 함께 줄었다. 담보는 에이브에 예치된 이더리움 지분을 나타내는 토큰 aEthWETH로 표시된다. 3월 31일 기준 약 4만9970 aEthWETH(약 1억501만 달러)였던 담보는 6월 30일 4만7775 aEthWETH(7500만 달러)로 줄었다. 같은 기간 디파이 대출은 4380만 달러에서 3600만 달러로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대출액은 담보 가치의 약 48%에 해당한다.

현금은 31만7113달러뿐…자산 대부분은 디지털자산 / AI 생성 이미지
현금은 31만7113달러뿐…자산 대부분은 디지털자산 / AI 생성 이미지

현금은 31만7113달러뿐…자산 대부분은 디지털자산

6월 30일 기준 BTCS의 현금은 26만2436달러, 스테이블코인은 5만4677달러였다. 둘을 합쳐도 31만7113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자산의 0.36% 수준이다. 회사는 이 밖에 트레저리 보유분, 디파이 운용 자산, 스테이킹 자산, 유동성 풀 포지션, NFT 등 약 8810만 달러 규모의 다른 디지털자산 항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자산은 8930만 달러(약 1,246억원), 총부채는 5040만 달러(약 703억원)였다. 이 중 디파이 프로토콜 대출이 3600만 달러를 차지했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런 자산 구성을 두고 “현금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아니라 자산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암호화폐 시장과 디파이에 노출돼 있느냐의 문제”라고 짚었다.

8월 들어 대출 다시 늘어…청산은 없었다

6월 말 이후에도 상황은 계속 움직였다. BTCS는 8월 17일(현지시각) 기준 이자를 포함한 디파이 대출액이 4300만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대출을 담보한 ETH는 약 4만6525개, ETH 가격 1905달러 기준 8870만 달러 규모였다.

담보로 잡힌 ETH 물량 자체는 분기 말보다 줄었지만 ETH 가격이 오르면서 담보 가치는 오히려 회복된 상태였다. 반면 대출액은 분기 말보다 늘었다. BTCS는 8월 17일까지 전체 또는 일부 청산을 겪지 않았다고 밝혔다. 8월 20일(현지시각) 확인한 ETH 가격은 2336달러로 사흘 전 산정에 쓰인 가격보다 높았다. 다만 이 반등이 8월 17일 이후 BTCS의 부채나 담보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는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는 포지션별 구체적인 청산 가격도 공개하지 않았다.

2분기 순손실 3490만 달러…비현금성 손실이 대부분

BTCS는 2분기에 3490만 달러(약 48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중 2140만 달러는 미실현 디지털자산 손실, 490만 달러는 실현 거래손실이었다. 반면 상반기 전체 영업활동에 쓰인 현금은 130만 달러에 그쳤고 다수의 디파이 정산은 비현금성으로 분류됐다. 2분기 매출총이익은 150만 달러로 매출총이익률 61%를 기록했고 디파이 관련 매출도 150만 달러였다.

업계에서는 BTCS의 사례를 디파이발 레버리지가 상장기업 재무제표에 그대로 반영되는 초기 사례로 보고 있다. 관련 보도에서는 이번 상환이 부실이나 에이브 프로토콜 실패의 증거는 아니라고 짚으면서도, 회사가 디파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담보 가치와 금리, 유동성, 청산 기준 같은 온체인 조건에 재무상태가 좌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 분기 보고서에서 BTCS가 레버리지를 계속 줄이는지, 시장 상황이 나아지면 다시 디파이 노출을 늘리는지가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