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하늘의 유시민 관련 발언... 민주당 지지자들이라면 관심 가질 만

작성일

가수 이하늘 “유시민 형님이 '이 대통령 싫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이어온 유시민 작가가 사석에서 이 대통령을 싫어하지 앟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작가와 낚시 친구인 가수 이하늘은 지난 20일 '잡기왕 이하늘' 유튜브 채널에서 '제주'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최근 유 작가와 제주도로 낚시 여행을 다녀온 사실과 함께 유 작가와 나눈 대화의 내용을 공개했다.

유시민(왼쪽) 작가와 가수 이하늘. / '잡기왕 이하늘' 유튜브 영상 캡처
유시민(왼쪽) 작가와 가수 이하늘. / '잡기왕 이하늘' 유튜브 영상 캡처

방송에 유 작가는 출연하지 않았다. 이하늘은 "공항에서 제주도로 올 때 찍었던 영상이 너무 많이 돌고 여기저기에서 이런저런 말도 많이 나오기에 유 작가님이 불편해하실까 봐 라이브 방송을 일부러 안 켰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작가님은 먼저 올라가셨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여행은 낚시로 이어진 인연에서 비롯됐다. 이하늘은 지난 17일 김포공항에서 유 작가와 만나 함께 제주도로 낚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을 방송에서 보여준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이하늘은 유 작가를 "낚시친구"이자 "형님"으로 소개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유 작가는 '유시민낚시아카데미'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할 만큼 낚시를 즐긴다. 과거에도 이하늘과 함께 낚시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다. 제주에서도 두 사람은 함께 해장국집을 찾는 등 소탈한 일정을 보냈다.

이하늘은 유 작가가 반명(반이재명) 프레임에 시달리는 상황을 안타까워 유 작가에게 "형님, 정말 이재명 싫어요? 이재명이 싫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거예요? 반명이고 이재명을 저주한다고 공격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요, 형님. 그걸 보니까 안타까워서 드리는 질문이에요. 솔직히 이재명 싫어해요?"라고 물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유 작가는 "아니, 내가 이재명을 왜 싫어해"라고 답했다고 이하늘은 전했다. 이하늘은 "유 작가님이 이 대통령에 대해서 말을 세게 하신 것 가지고 반명이라고 하는 것도 여러분의 뇌피셜"이라고 말했다.

이하늘은 방송 내내 반명 프레임에 대한 답답함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그는 "나는 여태까지 이 대통령을 응원하고 지지한다고 쭉 얘기해 왔는데 갑자기 유 작가님이랑 낚시 한 번 왔다고 내가 이제 반명이냐"라면서 "유 작가님이 갑자기 반명이고 나는 이제 수박이 된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 나한테 반명이라고, 수박이라고 하는 사람들한테 하는 얘기"라며 "다른 사람한테 하는 게 아니라 그런 분들한테 하는 얘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하늘은 "맨날 외연을 확장하자고 하고 모두의 대통령이라고 하면서 왜 같은 진영에 있는 사람들을 반명으로 몰고 프레임에 가두고 딱지를 붙여서 배척하느냐"며 "그게 모두의 대통령이 맞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솔직히 사상 검증이 지겹다. 요즘은 완전히 사상 검증의 시대"라고도 했다.

이하늘은 자신의 발언마저 왜곡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유 작가님이 괜히 가스라이팅을 당했다든지 설득을 당했다든지 하는 프레임으로 몰아갈까 봐 조심스러워서 이제 얘기를 못 하겠다"며 "당분간은 그냥 내가 좋아하는 낚시나 하겠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정치적 선택을 두고 잇달아 비판적인 발언을 내놨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재건축해야 할 정도로 문제가 많은 정당은 아니다"라며 "어떤 정계 개편을 머릿속에 두고 있는 것 같은데, 사람들에게 구상을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 추진하는 게 아니고 대통령의 권력으로 밀어붙이고 있어서 불안하다.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이 대통령이 수사·기소 완전 분리를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매우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고, 본인에게도 해가 되고 나라에도 좋지 않은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나름대로 본인 수준에서 모든 걸 검토해 어떤 길을 선택했는데, 저는 그 선택이 실패로 끝날 것으로 본다. 필연적인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력의 견제 필요성도 강조했다. 유 작가는 "절대 권력은 100% 부패한다. 아무리 품질 좋은 생선을 파는 어물전도 비린내가 나기 마련이고, 어떤 제한도 두지 않고 내버려두면 모든 어물전은 썩은 내를 풍기게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누가 민주당 대표가 돼도 그 사람이 대통령의 부하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선 "이 대통령과 내란을 극복하면서 맺어진 전우애도 있지만 나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때는 표현하는 것이 내 삶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잡기왕 이하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잡기왕 이하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