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깜짝… 46세 나이로 11년 만의 현역 복귀 선언한 '레전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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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의 재림'… 46세 호나우지뉴, 이탈리아 세리에C서 마지막 춤춘다
호나우지뉴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벤나에서 열린 공식 입단 행사에 참석해 현지 팬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3부리그(세리에 C) 소속 라벤나 FC의 새로운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전달받은 호나우지뉴는 이 자리에서 공식적인 현역 복귀를 선언했다.

이날 입단식은 라벤나 구단이 ‘호나우지뉴 데이’로 지정할 만큼 열띤 열기 속에 진행됐다. 해변 인근에 마련된 특별 행사장에만 약 6000명의 관중이 몰려들었다. 팬들은 호나우지뉴의 이름이 적힌 깃발과 각종 응원 도구를 흔들며 한 시대를 풍미한 전설의 복귀를 열렬히 환영했다.
2000년대 축구계를 지배했던 '외계인', 11년 만의 현역 복귀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축구 역사상 가장 화려한 기량을 선보인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히바우두, 호나우두와 함께 이른바 ‘3R’ 편대를 구축하며 브라질의 통산 5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스페인 명문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전성기를 누리며 라리가와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2004년과 2005년 FIFA 올해의 선수상, 2005년 발롱도르를 싹쓸이하며 세계 최고 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탈리아 AC 밀란 등 유럽 빅리그를 거친 그는 현란한 테크닉과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 스타일로 ‘외계인’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2015년 브라질 플루미넨시 FC에서의 경기를 끝으로 공식 선수 생활을 중단했던 호나우지뉴는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벤트 경기 등을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6월 라벤나 구단과의 전격적인 계약 발표에 이어 이번 입단식을 통해 선수로서의 두 번째 도전을 공식화했다.
입단식에 참석한 호나우지뉴는 현재 몸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매우 좋은 상태”라며 특유의 밝은 미소를 보였다. 다만 실제 경기 출전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언제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구단 회장과 감독의 결정에 달렸다. 아직 확실한 일정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라벤나의 2026-2027시즌 세리에 C 개막전은 오는 24일 레조 에밀리아 원정 경기로 예정돼 있으나 호나우지뉴는 해당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구단 측 역시 그의 출전 경기 수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전적으로 선수의 몸 상태와 감독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영입을 주도한 이냐치오 치프리아니 라벤나 회장은 “호나우지뉴가 우리 팀에서 자신의 선수 커리어 마지막 골을 기록하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호나우지뉴는 “회장의 바람대로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며 “우리는 오랜 친구 관계였기 때문에 이곳에 오게 됐다. 이제 팀의 흐름을 지켜볼 것이며 나는 오직 팀을 돕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의지를 다졌다.
기술·신체·지능 겸비했던 ‘완전체 플레이메이커’의 유산
현역 시절 호나우지뉴는 2선 공격수, 특히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프리롤 역할의 윙어이자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다. 압도적인 볼 컨트롤 기술과 폭발적인 신체 능력, 뛰어난 축구 지능을 겸비해 공격형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그의 드리블과 퍼스트 터치는 축구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수비수들이 수년에 걸친 분석을 통해 패턴을 파악하려 했음에도 그를 막아서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플립플랩(플립플랍), 헛다리 짚기 등 고난도 개인기를 경기 중에 자유자재로 구사했을 뿐 아니라 직접 득점과 송곳 같은 킬패스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축구 전문가들과 동료들은 “전성기 호나우두는 상대가 알고도 막지 못했다면 호나우지뉴는 무슨 플레이를 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어서 막지 못했다”고 평가할 정도로 그의 플레이는 변칙적이고 화려했다.
46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이탈리아 3부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호나우지뉴가 과거의 명성을 다시 한번 그라운드 위에서 증명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