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사체도 흔적도 없다…참돔 20만 마리 사라진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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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참돔 20만 마리 행방 추적
피해 호소 학생이 가해자로 지목된 제주 초등생 학폭 사건 조명

‘궁금한 이야기 Y’ 참돔 20만 마리 흔적 없이 증발…제주 초등생 학폭 사건도 추적

가두리 양식장에서 참돔 20만 마리가 사체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과, 2년간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해온 제주 초등학생이 오히려 가해자로 지목된 사연을 ‘궁금한 이야기 Y’가 추적한다.

2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792회에서는 ‘참돔이 사라졌다 - 그 많던 물고기는 어디로 갔나’와 ‘제주 초등생 학폭 사건 - 괴롭힘은 왜 끝나지 않나’ 편을 다룬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참돔 20만 마리


SBS ‘궁금한 이야기 Y’ 792회 예고보기 자료 사진. / SBS 제공
SBS ‘궁금한 이야기 Y’ 792회 예고보기 자료 사진. / SBS 제공

첫 번째 이야기는 한 가두리 양식장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참돔 20만 마리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7월 투자 목적으로 참돔 치어를 구매해 기르기 시작한 상규 씨(가명)는 물고기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수확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지난 4월 양식장을 확인했을 때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져 있었다. 가두리 안에 있어야 할 참돔이 단 한 마리도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상규 씨는 “한 마리도 없어요. 참돔 사체도, 흔적도 없고…아예 ‘단 한 마리’도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오랫동안 어업에 종사한 어민들조차 비슷한 사례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그물이 찢어져 참돔이 빠져나갔거나 겨울 한파로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가두리 안팎에서 대규모 폐사를 뒷받침할 만한 흔적이나 사체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의문은 더 커졌다. 취재진이 만난 한 어민 역시 양식장을 관리하는 사람이 물고기가 사라진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고 보니 실제 양식장을 관리해온 사람은 상규 씨가 아니었다. 상규 씨는 지인 안 씨(가명)의 권유로 참돔 양식에 투자했고, 관리 역시 안 씨에게 전적으로 맡겼다고 설명한다. 당시 안 씨는 참돔 먹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다른 양식장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취지로 투자를 권유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참돔 20만 마리의 행방을 가장 잘 알고 있을 사람은 양식장을 관리한 안 씨다. 하지만 안 씨가 내놓은 설명은 예상 밖이었다. 그는 “수달, 왜가리, 가마우지가 참돔을 다 먹어버린 것 같다”며 “워낙 많은 양을 먹어서 한 마리도 안 남은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한다.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가 야생동물에게 모두 잡아먹혔다는 설명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실제 양식 과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문은 계속된다. 제작진은 사체도 흔적도 남지 않은 참돔 20만 마리의 행방을 따라가며 양식장 관리 과정과 투자 구조를 하나씩 확인한다.

2년간 괴롭힘 호소한 초등생…돌연 ‘가해자’로 지목

SBS ‘궁금한 이야기 Y’ 792회 예고보기 자료 사진. / SBS 제공
SBS ‘궁금한 이야기 Y’ 792회 예고보기 자료 사진. / SBS 제공

두 번째 이야기는 제주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사건이다. 고향을 떠나 한국에 온 지 4년이 된 초등학교 6학년 은지(가명)는 개학을 앞두고도 학교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두려움을 느낀다. 은지가 학교에서 겪어온 일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같은 반 학생들이 만든 단체 채팅방 대화 내용이 확인되면서부터였다.

채팅방에는 은지를 향한 조롱과 비난이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괴롭힘은 지난 2년 동안 이어졌고, 은지의 국적까지 조롱의 대상이 됐다고 한다. 결국 은지는 지난해 학교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그 일조차 친구들의 또 다른 조롱거리가 됐다고 호소한다.

은지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옥상에서 뛰어내리려고 하는 관종이라고…. 지옥 같았어요. 내가 도대체 무엇을 잘못한 걸까”라고 말한다.

학교폭력 사실이 알려지는 데는 같은 반 친구 민성(가명)의 도움이 있었다. 민성은 부모의 도움을 받아 단체 채팅방 내용을 알렸고, 은지는 그제야 자신이 겪은 일을 학교에 신고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건은 이후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은지를 도왔던 민성이 오히려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고, 얼마 뒤 민성의 아버지에게는 아동학대 혐의가 적힌 고소장 3건이 전달됐다. 지난 7월에는 피해를 호소하던 은지마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이 복잡하게 얽히기 시작했다.

은지 어머니는 지난해 있었던 딸의 투신 시도와 관련해 학교에 기록을 요청했지만 공식 문서가 남아 있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어떻게든 내 자식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학폭 신고를 하려고 투신 시도에 대한 기록을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없대요. 그냥 죄송하대요”라고 말한다.

여기에 지난 4월 신고된 학교폭력 사건을 학교 측이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과 이를 도운 친구가 왜 다시 가해자로 지목됐는지, 사건 처리 과정에서 학교는 어떤 대응을 했는지가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올랐다.

제작진은 지난 2년 동안 교실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은지가 어렵게 꺼낸 학교폭력 피해 호소가 왜 또 다른 공방으로 이어졌는지 추적한다. 학교에 남아 있지 않다는 투신 시도 기록과 학교폭력 신고 이후 벌어진 일들도 함께 살펴본다.

사체도 흔적도 없이 사라진 참돔 20만 마리의 행방과 제주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학교폭력 의혹의 전말은 21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 792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