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과는 또 다르다…위험한 그림자, 파킨슨 증후군

작성일

984회 '파킨슨병의 위험한 그림자, 파킨슨증후군 편'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국내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명의' 984회 '파킨슨병의 위험한 그림자, 파킨슨증후군' 스틸컷. / EBS
'명의' 984회 '파킨슨병의 위험한 그림자, 파킨슨증후군' 스틸컷. / EBS

그런데 파킨슨병에 가려진 또 다른 위험이 있다. 바로 '파킨슨증후군'이다. 떨림이나 느린 동작 등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원인과 예후가 전혀 다른 여러 질환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이때 '파킨슨'이라는 증상의 이름이 질환명처럼 쓰이면서 파킨슨병과 파킨슨증후군을 같은 개념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파킨슨증후군에 속하는 질환들은 '파킨슨 증상'이 나타난다는 공통점 외에는 원인과 진행 양상이 서로 달라 치료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EBS '명의'는 21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되는 984회 '파킨슨병의 위험한 그림자, 파킨슨증후군' 편에서 신경과 전문의 신혜원 교수, 윤정한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파킨슨증후군의 여러 질환을 짚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집중 조명한다.

'명의' 984회 '파킨슨병의 위험한 그림자, 파킨슨증후군' 스틸모음. / EBS
'명의' 984회 '파킨슨병의 위험한 그림자, 파킨슨증후군' 스틸모음. / EBS

떨어지는 약효, 뇌심부자극술과 rTMS로 잡는다

7년 전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오랜 기간 약물을 복용해 온 50대 A씨는 최근 약효가 줄어드는 '약효 소진 현상'으로 일상에 큰 불편을 겪었다. 5년 전 진단을 받은 70대 B씨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안고 있었다. 약물 치료의 한계에 부딪힌 두 사람은 결국 새로운 치료법에 접근하기로 했다.

A씨가 받은 '뇌심부자극술(DBS)'은 뇌의 깊은 부위인 시상하핵에 미세한 전극을 심고, 가슴에 넣은 자극기로 전기 신호를 보내 비정상적인 신경 회로를 억제하는 수술이다. B씨가 선택한 '반복 경두개 자기자극술(rTMS)'은 머리 바깥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특정 뇌 부위를 반복 자극해 신경 활동을 조절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이다. 약물만으로는 조절하기 어려웠던 떨림과 경직, 움직임의 둔화 같은 운동증상을 이들 치료가 개선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파킨슨의 사각지대, '다계통위축증(MSA)'

정교한 수작업이 필요한 직업을 가진 50대 C씨는 손이 빠르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능숙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젓가락질조차 힘겨워졌다. 몸이 느려지고 걸음걸이마저 부자연스러워졌다. 전형적인 파킨슨 증상이었지만, 병원에서 들은 진단명은 뜻밖이었다.

병명은 다계통위축증. 파킨슨증후군에 속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이다. 파킨슨병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파킨슨병에 쓰는 약물에 대한 반응이 제한적이고, 진행 속도가 빨라 예후는 훨씬 나쁘다. 익숙한 이름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은 이 병의 실체를 들여다본다.

노인의 다약제 복용, 파킨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과거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꾸준히 약을 복용해 온 D씨는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느려지고 중심을 잡지 못하는 파킨슨 증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도파민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다. D씨가 받은 진단은 이차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약물 유발성 파킨슨증'으로 오랜 기간 복용해 온 항우울제가 원인이었다.

이처럼 만성질환 치료를 위해 먹는 약이 파킨슨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여러 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다약제 복용'이 흔한 노인이라면 복용 중인 약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원인이 되는 약을 찾아 조정하거나 중단하면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는 항우울제 외에 파킨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짚는다.

파킨슨증후군 환자들이 겪는 현실과 올바른 진단·관리법을 깊이 있게 조명하는 이번 방송은 21일 오후 9시 55분 EBS 1TV에서 볼 수 있다. EBS 홈페이지에서는 다시보기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