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반도기행’ 1부…갯장어 마을의 정겨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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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8월 24일 방송 정보
EBS1 ‘한국기행’ '반도기행’ 1부에서는 경남 고성 자란만 포교마을에서 제철 갯장어를 손질하며 20년째 식당을 운영하는 차태수 씨 가족의 여름 일상을 따라간다.
'한국기행' '반도기행' 1부 - 왔다! 갯장어

한반도의 남쪽 해안을 따라 펼쳐진 한려수도와 이웃하는 고성반도 자락에 자리한 자란만은 남해의 청정해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해역의 자산 중 하나는 봄여름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제철 해산물인 갯장어다. 수온이 온난해지는 5월부터 잡히기 시작한 갯장어는 10월에 이르면 사라져 버린다. 그렇기에 이 귀한 몸을 맛보려는 사람들이 계절이 바뀌면서 계절을 맞춰 몰려든다.
갯장어의 제철을 맞이하면 자란만을 품고 있는 포교마을은 독특한 활력으로 들썩인다. 마을 전체가 여름 철 특수를 맞아 분주한 분위기로 변한다. 이곳에서 20년간 갯장어 전문식당을 꾸려온 차태수 씨는 이 마을의 여름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차 씨가 갯장어 사업에 헌신하게 된 배경에는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 아버지는 갯장어를 잡아 4남매를 키웠던 경험이 있었다. 차 씨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고자 했고 그 마음이 고향 귀향으로 이어졌다.

아버지가 타계한 이후 상황은 변했다. 갯장어를 직접 잡는 일은 이웃한 마을 사람에게 맡기고 차 씨는 식당 운영에 온전히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이러한 결정은 사업 성장으로 이어졌고 현재 그는 매일 1,500마리에 이르는 갯장어를 손질해야 할 만큼 번성한 사업을 일궈냈다. 갯장어를 손질하는 과정은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작업이다. 날마다 그러한 작업에 매달려야 하니 녹초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 씨가 버틸 수 있는 힘의 근원은 가족에게서 비롯된다.
여든을 넘긴 어머니는 물론 자식들과 동생들까지 한마음으로 식당 운영을 돕고 있다. 한 가족이 함께 일하며 보여주는 결집력과 끈기는 육체적 피로를 정신적 기쁨으로 변환시킨다. 차 씨는 "똘똘 뭉친 가족 덕분에 기운이 난다"고 말한다. 자란만의 청정한 해역이 제철 갯장어를 만들어내듯 포교마을의 가족 공동체는 계절마다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정성 어린 한 끼를 선사한다. 차태수 씨와 그의 가족이 지켜내고 있는 이 전통은 단순한 음식 장사를 넘어 세대를 이으며 전승되는 지역의 정서이자 문화유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철 맞은 갯장어, 어떻게 먹을까…샤부샤부부터 회·구이까지
갯장어는 여름철 남해안에서 즐겨 먹는 대표적인 바닷장어다. 특히 6~9월 무렵 살이 오르면서 여수와 고흥, 완도, 통영, 남해 등 남해안 지역에서 다양한 갯장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지역에서는 일본어에서 유래한 '하모'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불린다.
가장 대표적인 조리법은 갯장어 샤부샤부다. 잔가시가 많은 갯장어 살에 촘촘하게 칼집을 낸 뒤 끓는 육수에 짧게 데쳐 먹는다. 뜨거운 육수에 넣으면 칼집을 낸 살이 꽃처럼 벌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너무 오래 익히기보다 살이 익을 정도로 짧게 데친 뒤 양파나 깻잎 등을 곁들이는 방식이 흔하다. 갯장어를 모두 먹은 뒤 남은 육수에 면이나 죽을 넣어 마무리하기도 한다.
신선한 갯장어는 회로도 먹는다. 손질한 살을 잘게 썰어 그대로 먹거나 채소와 함께 쌈을 싸 먹는다. 소금이나 간장 등을 곁들일 수 있고, 여수에서는 양파나 갓김치와 함께 먹는 방식도 볼 수 있다.
불에 구워 먹는 방법도 있다. 손질한 갯장어를 그대로 구워 소금으로 간하는 소금구이가 기본이며, 고추장이나 간장 계열의 양념을 발라 굽기도 한다. 된장을 활용한 구이도 남해안 지역에서 맛볼 수 있는 갯장어 요리 가운데 하나다.
국물 요리로 먹을 때는 손질한 갯장어를 채소와 함께 끓여 탕으로 만든다. 이 밖에도 차갑게 먹는 물회 등으로 조리할 수 있다. 갯장어는 회와 샤부샤부, 구이, 탕처럼 조리 방식에 따라 식감과 먹는 방법이 달라 여름철 여러 형태의 음식으로 활용된다.
전국 곳곳의 삶을 담는 EBS 여행 다큐멘터리 ‘한국기행’

EBS1 ‘한국기행’은 전국 각지를 찾아 자연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여행 다큐멘터리다. 2009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한 뒤 농어촌과 산간 지역, 섬마을 등 다양한 장소를 찾아 지역의 모습과 주민들의 삶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프로그램은 이름난 관광지를 중심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주민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공간을 가까이에서 따라가며 지역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통시장과 골목, 들판, 바닷가, 작업장, 오래된 집처럼 일상이 이어지는 장소들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주민들의 생업 역시 중요한 소재다. 농사를 짓거나 어업에 나서는 모습, 산과 들에서 먹거리와 재료를 구하는 과정,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 기술과 생활 방식 등을 폭넓게 다룬다. 계절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환경과 그에 맞춰 움직이는 사람들의 생활도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다.
‘한국기행’은 한 주 동안 하나의 공통된 주제를 중심으로 방송을 구성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각기 다른 지역과 인물을 찾아가 같은 주제를 여러 이야기로 풀어낸다.
출연하는 사람들도 다양하다. 산과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주민부터 전통 기술을 이어가는 장인,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상인과 마을 주민까지 여러 삶의 모습이 소개된다.
현재 ‘한국기행’은 EBS 1TV에서 정규 편성으로 방송되고 있다. 전국 곳곳의 자연환경과 생활문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으며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모습도 함께 보여주고 있다.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