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지율 조사했더니... 이 지역에서 이 정도로 크게 떨어졌다
작성일
지지율 45% 기록하며 소폭 반등... 서울선 10%포인트 급락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하락세를 끝내고 소폭 반등했다. 다만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큰 폭으로 빠졌다.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1일 공개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45%로 전주(44%) 대비 1%포인트(p) 올랐다. 부정 평가 비율은 45%로 전주(46%) 대비 1%p 내려 긍정 평가와 동률을 이뤘다. 나머지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달 1주차 이후 네 차례 조사에서 하락세를 이어가다 이번 주 들어 반등했다. 전주 44%는 취임 후 최저치였다.
지지층별로 평가가 뚜렷이 갈렸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4%)과 성향 진보층(72%)에서 높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80%)과 보수층(75%)에서 많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긍정 29%, 부정 50%로 부정론이 우세했다. 중도층은 긍정 43%, 부정 46%로 두 여론이 비슷했다.
긍정 여론이 반등했지만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급락했다. 서울 긍정 평가는 32%로 전주(42%) 대비 10%p 빠졌고, 부정 평가는 56%로 전주(47%) 대비 9%p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한 부정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서 서울 응답자는 188명이다. 이 경우 표본오차가 최대 ±7%p(95% 신뢰수준)에 이른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대구·경북 긍정 평가도 전주(35%) 대비 8%p 떨어진 27%로 집계됐다. 반면 인천·경기(42%→45%), 대전·세종·충청(44%→48%), 광주·전남·전북(71%→79%), 부산·울산·경남(41%→47%)에서는 지지율이 올랐다.
연령별로는 20대(18~29세)와 30대에서 이 대통령 긍정 평가가 각각 33%, 37%로 부정 평가(20대 44%, 30대 52%)보다 낮았다. 40대와 5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더 높았고,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긍·부정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직무 긍정률은 40대에서 55%로 가장 높고 20대에서 33%로 가장 낮았다.
중도층 긍정 평가는 43%로 전주와 같았다. 부정 평가는 전주(45%) 대비 1%p 오른 46%였다.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19%)와 경제·민생(11%)이 앞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 '소통'(이상 7%),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서민 정책·복지'(이상 5%), '직무 능력·유능함'(4%), '부동산 정책', '추진력·실행력', '전 정부 극복'(이상 3%)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28%)이 가장 많았다. 경제·민생(12%), 국방·안보·대북 정책(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독재·독단'(5%),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4%), '검찰 권한 축소', '공정성 부족',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통합·협치 부족', '외교'(이상 3%)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 문제는 7월 넷째 주부터 줄곧 부정 평가 이유 1순위다.

한국갤럽은 최근 몇 주간 부정 평가 이유에서 국방·안보가 점진적으로 늘어난 배경으로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문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핵 관련 발언을 꼽았다.
정당 지지도에선 더불어민주당이 41%, 국민의힘이 25%를 기록했다. 두 당 모두 전주와 같았다.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이 각각 2%, 그 밖의 정당·단체가 각각 1%였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6%였다.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73%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60%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39%, 국민의힘이 20%를 기록했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응답자가 33%였다.
같은 조사에서 향후 1년 경기 전망을 두고선 두 달 연속 비관론이 근소하게 앞섰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32%, '나빠질 것' 36%, '비슷할 것' 27%였고 5%는 유보했다. 올 상반기 6개월간은 낙관론이 근소하게 우위였지만 7월부터 비관론 우위로 돌아섰다. 유가·물가 불안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6월 9000선까지 넘나들던 코스피는 8월 들어 7000선 아래에서 급등락하고 있고, 6월 1500원을 웃돌던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1300원대에 진입했다.
경기 전망은 정치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낙관에서 비관을 뺀 순지수는 진보층이 +31, 중도층이 -7, 보수층이 -39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는 +46, 부정 평가자는 -54였고, 민주당 지지층 +37, 국민의힘 지지층 -53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14)와 20대(-24)가 최고·최저로 대비됐다.
향후 1년 살림살이 전망도 두 달 연속 비관론이 근소 우위였다. '좋아질 것'이 20%, '나빠질 것'이 25%, '비슷할 것'아 51%로 낙관론과 비관론이 전월 대비 각각 3%p, 1%p 줄었다. 살림살이 전망은 경기 전망보다 '비슷할 것'이라는 답보론이 많고 변동 폭이 작은 편이다. 집값·환율 불안과 고금리·고물가가 이어져 개인 일상에서 뚜렷한 변화를 체감하기 어려운 탓으로 짐작된다. 순지수 기준으로 생활수준 상·중상층은 +6, 하층은 -26이었고, 진보층 +17, 보수층 -30, 직무 긍정 평가자 +30, 부정 평가자 –40으로 집계됐다.
향후 1년 국제분쟁 전망에서는 48%가 '증가할 것', 12%가 '감소할 것', 30%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월 대비 낙관론만 1%p 줄었다. 국제관계 전망 순지수는 올해 1월 -51에서 6월 -17까지 개선되다가 7월 -37로 후퇴했다. 2월 말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이 수개월째 휴전과 교전, 종전 협상과 경색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분쟁 비관론은 저연령일수록, 생활수준 상·중상층, 보수층에서 강했다. 순지수는 20대 -55, 70대 이상 -21, 생활수준 상·중상층 -45, 하층 -21, 진보층 -31, 보수층 -55, 직무 긍정 평가자 -21, 부정 평가자 –53이었다.
국내 증시에 대한 전망은 전반적 경기 전망보다 상대적으로 밝았다. 향후 1년 주가지수(코스피)가 '현재보다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37%로, '내릴 것' 29%, '변화 없을 것' 18%를 앞섰다. 16%는 유보했다. 코스피 등락 전망 순지수는 2021년 1월 +16, 2022년 9월 -35, 2026년 1월 +20을 거쳐 지난 7월 +8이었다. 올해 1월 이 대통령의 공약이던 50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6월 장중 9385.59까지 오른 뒤 조정을 받아 현재 7000선 턱밑에서 급등락하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올해 국내 주식이나 ETF를 거래했거나 보유한 적 있는 국내 주식 투자자(432명) 중에서는 50%가 상승을 점쳤다. 반면 비투자자(572명)에서는 상승 27%, 하락 30%로 비등했다. 성향별 투자자 비율은 보수층 43%, 중도층 48%, 진보층 54%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코스피 전망 순지수는 보수층 -26, 중도층 +10, 진보층 +37로 갈렸다. 직무 긍정 평가자는 +43, 부정 평가자는 –29였다.
올해 국내 주식·ETF를 거래하거나 보유한 사람은 전체의 43%였다. 사무·관리직(61%), 생활수준 상·중상층(64%), 40대(60%)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하층은 13%에 그쳤다. 이 비율은 국내 증시 투자에 한정된 수치로, 지난 1월 국내·해외를 아우른 주식 보유율은 48%였다.
국내 주식 투자자 432명에게 올해 손익을 물은 결과 42%가 '이익을 봤다·수익권'이라고 답했다. '손해를 봤다·손실권'은 40%, '이익도 손해도 안 봤다'는 17%였고 1%는 유보했다. 올해 국내 주식 수익자(183명) 중 59%가 대통령 직무를 긍정 평가한 반면, 손실자(171명) 중 63%는 부정 평가했다. 경기·살림살이 전망에서도 수익자는 낙관, 손실자는 비관으로 기울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0.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