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하루 만에 터졌다…넷플릭스 뜨자마자 9위 찍어버린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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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시청률 1%대 기록했던 드라마, 넷플릭스서 2년 만에 역주행

2년 전 조용히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유어 아너'가 OTT 플랫폼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넷플릭스에 '유어 아너' 전편이 업로드된 데 이어, 2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에서 9위에 올랐다. 방영 당시 ENA 채널과 지니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이 작품이 대중적인 OTT 플랫폼에 오르자마자 곧바로 순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드라마 '유어 아너' 속 한 장면 / ENA, 지니TV
드라마 '유어 아너' 속 한 장면 / ENA, 지니TV

■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TOP 10 9위, 역주행 신호탄

넷플릭스가 21일 발표한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에서 '유어 아너'는 9위를 차지했다. 이날 TOP 10은 1위 '나는 솔로', 2위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 3위 '이런 엿같은 사랑', 4위 '불량 연애', 5위 '아파트', 6위 '오싹한 연애', 7위 '감사합니다', 8위 '틈만나면,', 9위 '유어 아너', 10위 '내가 만난 사이코패스' 순이었다. 신작이 아닌 종영 2년 차 작품이 공개 첫날 곧바로 순위권에 안착하면서, 접근성 확대가 실제 화제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9위에 오른 '유어 아너' /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9위에 오른 '유어 아너' / 넷플릭스

■ 1%대로 출발해 시청률 1위까지, ENA 역대 3위 기록

'유어 아너'는 2024년 8월 12일부터 9월 10일까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ENA·지니TV를 통해 방송됐다. 첫 회 시청률은 1.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손현주와 김명민의 팽팽한 연기 대결이 입소문을 타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2회 2.8%, 3회 3.4%를 기록하며 방송 3회 만에 동시간대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고, 이후 4회 3.7%, 5회 3.9%, 6회 4.3%, 8회 4.7%까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10회이자 최종회에서는 전국 기준 6.1%, 수도권 기준 6.4%까지 치솟았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7.5%에 달했다.

이는 방영 당시 ENA 드라마 가운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17.5%), '크래시'(6.6%)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1%대에서 시작한 작품이 열 편 만에 채널 역대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오른 셈이다. 다만 지니TV라는 제한된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었던 탓에 접근성이 아쉬운 작품으로 꼽혔고, "보고 싶어도 보기 어려운 드라마"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드라마 '유어 아너' 주연 배우 허남준 / ENA, 지니TV
드라마 '유어 아너' 주연 배우 허남준 / ENA, 지니TV

■ 판사와 조직 보스, 아들을 위해 괴물이 된 두 아버지파격 결말도 화제

'유어 아너'는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와 그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의 대치극을 그린다.

부장판사 송판호(손현주 분)는 오점 하나 없이 살아온 인물이지만,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이 뺑소니 사고로 사람을 죽이면서 삶이 송두리째 흔들린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사건을 은폐하기로 결심한 송판호는 죽은 피해자가 하필 지역 최대 기업 우원그룹 회장 김강헌(김명민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며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다. 무소불위의 권력자 김강헌은 아들을 죽인 진범을 찾기 위해 조직을 총동원하고, 송판호는 진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쓴다.

'유어 아너'에서 호흡 맞춘 허남준과 김도훈 / ENA, 지니TV
'유어 아너'에서 호흡 맞춘 허남준과 김도훈 / ENA, 지니TV

김강헌의 장남 김상혁 역은 허남준이 맡았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난폭함과 잔혹함으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은 인물로, 냉철한 김강헌의 평정심을 흔드는 유일한 존재로 그려진다. 정은채는 권력자 앞에서도 굽히지 않는 열혈 검사 강소영을 연기하며 극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 정은채는 이 작품으로 2024년 제10회 에이판 스타 어워즈 중편드라마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작품은 표민수 크리에이터가 기획하고 김재환 작가가 극본을, 유종선 PD가 연출을 맡았다. KT스튜디오지니가 기획하고 테이크원스튜디오와 몬스터컴퍼니가 제작을 맡았다. 원작은 이스라엘 드라마 'Kvodo(크보도)'로, 미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 등 전 세계 9개국에서 각기 다른 버전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는 검증된 원작이다.

'유어 아너'는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먼 결말로 방영 당시 시청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을 낳았다. 특히 배우들의 몰입도 높은 연기가 이 파격적인 결말에 설득력을 더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유어 아너' 주연 배우 김명민 / ENA, 지니TV
'유어 아너' 주연 배우 김명민 / ENA, 지니TV

■ 캐스팅 비하인드, 배우들이 밝힌 관전 포인트

제작발표회에서 김명민은 손현주가 먼저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표민수 크리에이터에게 전해 듣고 대본도 보지 않은 채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래전부터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던 배우였다는 이유였다. 유종선 PD 역시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만 듣고 어떤 배역인지 모르는 상태로 대본을 먼저 읽었으며, 이후 실제 캐릭터를 배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예상한 그림과 맞아떨어져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제작발표회 자리에서는 두 배우가 서로의 사극 이력을 두고 농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손현주는 영화 '한산: 용의 출현'에서 원균을, 김명민은 다른 작품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이력이 있는데, 손현주가 "다음 작품에서는 배역을 바꿔보자"고 제안하자 김명민이 "바꿀 생각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일담도 전해졌다.

김명민은 극 중 아들 역을 맡은 허남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촬영 초반 초상집 장면으로 시작한 탓에 현장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신인이었던 허남준이 긴장한 기색을 보이자 일부러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풀어주려 했다는 것이다. 허남준은 이 작품이 첫 주연작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로 화제를 모았고, 종영 인터뷰에서 결말에 대해 "슬퍼서 울기만 했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엔딩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어 아너' 스틸컷 / ENA, 지니TV
'유어 아너' 스틸컷 / ENA, 지니TV

■ 넷플릭스로 다시 만나는 웰메이드 드라마 '유어 아너'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춘 손현주와 김도훈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선후배 사이로도 알려져 있다.

'유어 아너'는 총 10부작으로 구성됐으며,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지니TV 단독 공개 이후 약 2년 만인 20일부터는 넷플릭스에서도 전편을 만날 수 있게 됐다. 같은 날 넷플릭스에서는 시즌제 미국 드라마 '아우터뱅크스' 시즌5도 함께 공개되며 신작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유어 아너' 공식 포스터 / ENA, 지니TV
'유어 아너' 공식 포스터 / ENA, 지니TV

방영 당시 제한된 플랫폼 안에서도 시청률을 1%대에서 6%대까지 끌어올렸던 저력은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의 TOP 10 진입으로도 확인됐다. 종영한 지 2년이 지난 작품이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곧바로 반응을 얻으면서, 앞으로의 순위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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