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선유도역 인근 공장 긴급 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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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역 인근 식품공장서 새벽 암모니아 가스 누출
직원 전원 대피…공장 외부선 암모니아 측정 안 돼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 식품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소방 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21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 한 식품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으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공장 내부를 통제한 채 물을 뿌리는 등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암모니아가 공장 외부로 확산됐는지도 측정했다.
영등포구는 사고 직후 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구는 선유도역 인근 공장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됐다며 악취가 날 수 있으니 에어컨을 끄고 실내에서 대기해달라고 안내했다. 주변을 지나는 차량에는 우회를 요청했다.
이후 상황이 안정되면서 추가 안내도 나왔다. 영등포구는 이날 오전 7시 26분께 재난문자를 통해 공장에서 유출된 암모니아 가스가 공장 외부에서는 측정되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주민들에게는 해당 내용을 참고해 일상 활동을 해달라고 안내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누출 지점과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식품공장서 암모니아 왜 쓰나…냉장·냉동설비 냉매로 활용

특유의 강한 냄새를 가진 무색의 가스로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식품공장과 냉동창고에서는 대규모 냉장·냉동설비의 냉매로 많이 쓰인다.
액체 상태의 암모니아가 기체로 변하는 과정에서 주변의 열을 흡수하기 때문에 냉각 효율이 높다. 육류와 수산물, 유제품, 음료 등을 보관하거나 가공하는 시설에서 온도를 빠르게 낮추는 데 활용되는 이유다.
다만 냉각 성능이 뛰어난 만큼 누출됐을 때는 인체에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암모니아 가스를 들이마시면 코와 목, 눈이 따갑거나 기침이 날 수 있다. 농도가 높으면 호흡곤란이나 기관지 자극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폐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
액체 암모니아가 피부에 직접 닿으면 화학적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눈에 들어갈 경우에도 각막 등 눈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어 빠른 세척이 중요하다.
암모니아는 냄새가 매우 강해 비교적 낮은 농도에서도 누출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다만 냄새가 난다고 직접 누출 지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냄새 맡았다면 창문 닫고 외부 공기 차단

실외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됐을 때 지자체나 소방 당국이 실내 대기를 안내하면 우선 창문과 문을 닫는 것이 중요하다. 외부 공기를 끌어들이는 에어컨이나 환기장치도 끄는 편이 안전하다.
이번 사고 당시 영등포구가 주민들에게 에어컨을 중지하고 실내에서 대기하라고 안내한 것도 외부에 있는 가스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반대로 건물 내부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됐다면 해당 공간에서 벗어나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누출 장소 주변에는 다시 접근하지 말고 소방 당국의 통제와 안내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암모니아가 눈에 들어갔다면 즉시 흐르는 물로 15분 이상 충분히 씻어내는 것이 좋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면 가능한 범위에서 제거한 뒤 계속 세척해야 한다.
피부에 묻었을 때는 오염된 옷을 벗고 다량의 물로 접촉 부위를 씻어야 한다. 피부를 세게 문지르기보다는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스를 들이마신 뒤 기침이나 가슴 통증, 숨 가쁨, 목이 붓는 느낌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증상이 계속되거나 호흡이 불편하다면 119에 신고하거나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