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XPS 13 2026, 699달러로 애플 맥북 네오에 정면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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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9달러 델 XPS 13, 맥북 네오 잡으러 나왔다…배터리 19.5시간 최강
2.2파운드 초경량에 120Hz 터치스크린, 그래픽은 맥북 네오에 열세 평가

델 XPS 13 2026, 699달러로 애플 맥북 네오에 정면 승부수 던졌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델 XPS 13 2026, 699달러로 애플 맥북 네오에 정면 승부수 던졌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델이 2026년형 XPS 13을 앞세워 애플 맥북 네오에 맞불을 놓았다.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는 이 제품을 “메인스트림 윈도우 노트북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평가했다. 8GB 모델은 699달러, 16GB 모델은 899달러로 책정됐고 두 모델 모두 512GB SSD를 탑재했다. 무게는 2.2파운드(약 1kg)에 불과하지만 톰스하드웨어 테스트에서 배터리는 15시간에 가까운 지속시간을 기록했다. 리뷰드(Reviewed)는 동영상 재생 테스트에서 19.5시간까지 버텼다고 밝히며 델의 자체 예측치까지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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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브랜드 부활 1년 만에 던진 반격 카드

델은 오랫동안 이어온 프리미엄 소비자 브랜드 XPS를 접은 지 1년 만에 방향을 바꿨다. 올해 초 CES에서 XPS 라인 부활을 예고하며 새 XPS 13을 포함한 신제품 계획을 공개했다. 그런데 발표와 실제 출시 사이 애플이 599달러(이후 6월 699달러로 인상)라는 파격적인 가격의 맥북 네오를 내놓으며 시장을 흔들었다.

와이어드(Wired)는 맥북 네오가 애플 역사상 가장 낮은 가격대에 진입하며 전통적으로 윈도우 노트북의 영역이었던 저가 시장을 침범했다고 평가했다. 델은 이 흐름에 대한 답으로 XPS 13 가격을 8GB 모델 699달러, 16GB 모델 899달러, 학생 대상 599달러로 설정했다. 톰스하드웨어와 테크아에리스(techaeris)는 이를 두고 델이 XPS 브랜드로 애플의 저가 공세에 정면으로 대응했다고 분석했다.

디자인과 스펙: 699달러에 담은 프리미엄 마감 / AI 생성 이미지
디자인과 스펙: 699달러에 담은 프리미엄 마감 / AI 생성 이미지

디자인과 스펙: 699달러에 담은 프리미엄 마감

XPS 13은 CNC 가공된 올알루미늄 섀시를 채택했다. 리뷰드는 “저가형 윈도우 노트북이나 크롬북에 흔한 저가 플라스틱 느낌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다. 색상은 밝은 회색에 푸른 기가 도는 스카이(Sky)와 짙은 회색 스톰(Storm) 두 가지뿐이다. 디스플레이는 13.4인치 2560x1600 해상도 터치스크린으로 최대 120Hz 가변 주사율, 최대 500니트 밝기, 약 100% DCI-P3 색영역을 지원하며 코닝 고릴라글래스 3로 보호된다.

성능 측면에서는 인텔 시리즈3 코어5 320(코드명 와일드캣 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성능 코어 2개는 최대 4.6GHz, 효율 코어 4개는 최대 3.4GHz까지 작동한다. 메모리는 단일 채널 LPDDR5(7467MT/s) 기준 8GB 또는 16GB이며, 스토리지는 두 모델 모두 512GB SSD로 동일하다. 포트는 좌우 양쪽에 각각 하나씩 USB 3.2 Gen 2(10Gbps) USB-C 단자를 배치했고 디스플레이포트 2.1과 충전을 지원하지만, 헤드폰 잭은 빠졌다. 대신 백라이트 키보드를 넣었다. 무선 연결은 인텔 와이파이7 BE213(2x2)과 블루투스 6.0을 지원하며 배터리는 52Whr, 충전기는 65W USB-C 어댑터다.

실측 성능: 배터리는 강점, 그래픽은 약점

리뷰드가 진행한 긱벤치 테스트에서 XPS 13(16GB, DX13260)은 싱글코어 2078점, 멀티코어 7213점을 기록했다. 같은 조건에서 맥북 네오는 싱글코어 2737점으로 더 높았지만 멀티코어는 6353점으로 XPS 13보다 낮았다. 그래픽 성능을 보는 오픈CL 테스트에서는 XPS 13이 12215점, 맥북 네오가 17939점으로 애플 쪽이 크게 앞섰다.

톰스하드웨어도 긱벤치6 테스트에서 XPS 13이 저가형 CPU를 쓴 추이(Chuwi) 유니북은 앞섰지만 맥북 네오에는, 특히 싱글코어에서 적잖은 차이로 뒤처졌다고 밝혔다. 반면 훨씬 비싼 판터레이크 기반 XPS 14는 이 테스트에서 XPS 13과 비슷한 점수를 냈지만, 4K 영상을 1080p로 변환하는 작업에서는 7분 이내에 끝내며 코어 수와 전력 여유의 차이를 확실히 보여줬다. 리뷰드는 16GB 모델에서도 어도비 계열 사진·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돌릴 때 체감 속도가 느려졌고, 부하가 걸리면 팬에서 “쉬익” 소리가 난다고 지적했다. 다만 배터리는 확실한 강점으로, 40% 밝기에서 영상을 반복 재생했을 때 19.5시간을 버텼고 50% 밝기에서도 시간당 배터리 소모가 5%에 못 미쳤다.

맥북 네오와 비교해 얻은 것과 잃은 것

와이어드는 두 제품의 정면 비교에서 XPS 13이 여러 항목에서 우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두께는 0.5인치로 동일하지만 XPS 13은 2.2파운드로 맥북 네오보다 0.5파운드 가볍다. 베젤이 더 얇아 화면은 더 크면서도 본체는 더 작다. 터치스크린과 120Hz 주사율은 맥북 네오에 없는 기능이고, 색 재현력도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포트 구성도 XPS 13이 좌우 양쪽에 10Gbps USB-C를 하나씩 배치한 반면, 맥북 네오는 두 포트 중 하나가 느린 USB 2.0이라 외장 디스플레이 출력조차 지원하지 못한다고 와이어드는 지적했다. 다만 맥북 네오는 헤드폰 잭을 남겨뒀다는 점에서 우위를 가진다. 저장공간 역시 XPS 13은 기본형부터 512GB인 반면, 맥북 네오 기본형은 256GB에 그치고 터치 ID 탑재 상위 모델로 올려야 512GB급을 갖출 수 있다.

반대로 테크아에리스는 애플의 A18 프로 칩이 8GB 기준선에서 더 빠른 기본 처리 속도를 내고, macOS가 윈도우 11보다 메모리 압박 상황을 더 유연하게 관리한다고 짚었다. 16GB 모델로 올리면 이런 격차가 줄어들지만 가격은 899달러로 오른다. 테크아에리스는 XPS 13에 9.8점(10점 만점)을 매기며 120Hz 터치스크린, 가벼운 무게, 긴 배터리 수명, 599달러 학생가를 장점으로 꼽았고, 8GB 기본 램 용량과 제한적인 그래픽·연산 성능, 최소한의 물리 포트 구성은 개선 과제로 남겼다. 톰스하드웨어는 디자인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하면서도 하부 후면 배기구 주변 금속 모서리가 다소 날카로워 손에 쥘 때 불편하다고 유일하게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