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거래소 보유량 두 달간 2억4000만개 감소…업비트·빗썸 76% 여전히 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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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거래소 보유량, 두 달여간 2억4000만개 감소…업비트가 64억개로 최다
업비트·빗썸이 전체의 76% 차지…가격 부진 속 고래 매수 활발

XRP 거래소 보유량 두 달간 2억4000만개 감소…업비트·빗썸 76% 여전히 편중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XRP 거래소 보유량 두 달간 2억4000만개 감소…업비트·빗썸 76% 여전히 편중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XRP가 1달러 선에서 부진한 가운데 주요 거래소에 보관된 XRP 물량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따르면 업비트·바이낸스·빗썸 3개 거래소의 XRP 보유량은 5월 말·6월 초 대비 8월19일(현지시각) 기준 약 2억4000만개 줄었다. 그럼에도 한국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은 전체 추적 물량의 76%를 차지하며 여전히 압도적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거래소 물량이 빠지는 사이 XRP 시세는 1달러 안팎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공급 감소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관심이 쏠린다.

두 달여간 2억4000만개 감소…바이낸스가 가장 크게 줄어

크립토퀀트 소속 분석가 암 타하(Amr Taha)에 따르면 업비트·바이낸스·빗썸 3개 거래소의 XRP 합산 보유량은 5월 말·6월 초 약 110억8000만개에서 8월19일(현지시각) 108억4000만개로 줄었다. 감소율은 2.2%다.

거래소별로 보면 업비트는 5월30일(현지시각) 65억1000만개에서 8월19일 64억개로 줄어 약 1억1000만개(1.7%) 감소했다. 빗썸은 6월2일(현지시각) 18억5000만개에서 18억2000만개로 약 3000만개(1.6%) 줄었다. 세 거래소 중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바이낸스다. 바이낸스 보유량은 같은 기간 27억2000만개에서 26억2000만개로 줄어 약 1억개, 3.7%가 빠져나갔다.

한국 거래소 편중 여전…업비트·빗썸이 76% 차지 / AI 생성 이미지
한국 거래소 편중 여전…업비트·빗썸이 76% 차지 / AI 생성 이미지

한국 거래소 편중 여전…업비트·빗썸이 76% 차지

업비트는 3개 거래소 중 여전히 가장 많은 XRP를 보유한 곳이다. 업비트와 빗썸을 합치면 82억2000만개로 추적 대상 3개 거래소 전체 물량의 약 76%에 달한다. 두 한국 거래소에 전체 물량의 4분의 3 가까이가 몰려 있다는 뜻이다.

이런 편중은 XRP 공급 신호를 해석하는 데 중요한 변수다. 특정 국가 거래소 두 곳에 물량이 집중된 만큼 한국 내 거래 동향이나 수요 변화가 전체 지표를 좌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거래소 보유량 감소 자체는 투자자들이 XRP를 실제로 매집하는지, 단순히 다른 지갑이나 플랫폼으로 옮기는지 구분해주지 않는다. 크립토퀀트의 추적 범위도 업비트·바이낸스·빗썸 3곳에 한정돼 다른 곳에 보관된 물량은 반영되지 않는다.

지갑 활동은 거래소마다 엇갈려…코인베이스는 순유출 집중

거래소 보유량 감소와 별개로 지갑 단위 움직임을 보면 거래소별 온도차가 뚜렷하다.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 보도를 인용한 크립토뉴스(cryptonews.net)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8월18일(현지시각) 기준 7일간 순 지갑 수 마이너스(순유출) 1만43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순유출 불균형의 47.3%에 해당하는 비중으로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바이낸스도 순 지갑 수 마이너스(순유출) 3270건, 크립토닷컴은 마이너스(순유출) 2680건을 기록했다. 두 거래소 모두 코인베이스보다 약 일주일 늦은 7월18일(현지시각)부터 순유출로 전환됐다. 바이낸스가 차지하는 불균형 비중은 7월16일(현지시각) 0%에 가까웠다가 이후 약 10%까지 올랐다. 반면 업비트의 비중은 6월 40%에서 약 12%로 크게 줄었다.

고래는 저가 매수 나서나…거래 급증 속 가격은 여전히 부진

거래소 물량이 줄어드는 사이 대형 지갑, 이른바 고래의 움직임은 오히려 활발해졌다. 크립토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가 공유한 데이터에 따르면 100만달러 이상 규모의 XRP 거래 건수가 하루 만에 280% 늘어 이전 이틀간 각각 약 10건 수준이던 것이 40건 가까이로 증가했다. 같은 시기 1000만~1억개의 XRP를 보유한 지갑들은 하루 동안 약 7200만개를 추가로 사들였다. XRP 레저(XRP Ledger)에서는 최근 한 주간 24시간 기준 활성 주소 수가 약 5만개에 달했다.

이런 활동 증가에도 XRP 소셜 감정지표는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가격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XRP는 8월19일(현지시각) 기준 1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며 한 달간 9.22% 하락했고 연초 대비로는 약 47% 내렸다. 지난해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3.66달러와 비교하면 약 73%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 보유량 감소와 고래 거래 급증이 겹쳤지만 이 지표들만으로 가격 반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