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하게 논의 중”…하영 복귀 SBS '승산 있습니다', 입장 다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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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안 엄중히 받아들여…결정되는 사항은 추후 안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인 배우 하영을 두고 그가 출연 중인 SBS 새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 측이 다시 한번 공식 입장을 내놨다. 제작진은 관련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향후 대응 방향을 여러 각도에서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우의 가족사 논란이 연일 이어지면서 방송을 앞둔 작품의 진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우 하영이 어린이날인 2025년 5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1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배우 하영이 어린이날인 2025년 5월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61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1

'승산 있습니다' 재차 입장 표명…"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배우 이제훈 하영, 권다솜 감독이 6월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SBS 미디어데이 'SBS DRAMA NEXT EPISODE'(SBS 드라마 넥스트 에피소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배우 이제훈 하영, 권다솜 감독이 6월 1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SBS 미디어데이 'SBS DRAMA NEXT EPISODE'(SBS 드라마 넥스트 에피소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BS

20일 '승산 있습니다'(이하 '승산')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 등을 통해 "출연 배우와 관련된 최근 사안에 대해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제작사 및 관계자들과 함께 다각도로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결정되는 사항이 있는 대로 공식 경로를 통해 안내해 드리겠다"고 부연했다. 하영의 거취를 비롯한 구체적 방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결론이 나오는 대로 별도로 알리겠다는 의미다.

'승산' 측이 하영 관련 논란에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제작진은 이미 촬영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황임을 언급하면서 하영의 논란에 대해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 사안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에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였다면 이번에는 대응책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 주목된다.

논란이 확산되는 사이 촬영 현장의 분위기도 전해졌다. 하영은 드라마 촬영 도중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고 이로 인해 촬영이 한동안 중단됐다가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작진의 배려로 하영이 일주일간 촬영을 쉬며 심신을 추스른 뒤 현장에 복귀했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하영은 이미 '승산'의 촬영을 90% 가까이 마친 것으로 전해지며 남은 분량도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하영을 둘러싼 이슈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자 '승산' 측이 재차 입장을 정리해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승산 있습니다'…이제훈·하영 주연 법조 탐정물

배우 이제훈-하영 자료사진. '승산 있습니다'는 일본 TV아사히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다. 전직 변호사 출신 사무장 권백(이제훈)이 이끄는 법률사무소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승산 없는 사건을 승산 있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2027년 2월 26일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훈은 한때 잘나가던 스타 변호사였으나 뇌물 스캔들에 휘말려 자격을 박탈당한 뒤 자취를 감췄던 인물로, 오합지졸 멤버들을 모아 차린 허름한 법률사무소의 '사무장'으로 복귀한다. 하영은 이 사무소에 합류하는 신참 변호사 여심희 역을 맡았다.  / 뉴스1
배우 이제훈-하영 자료사진. '승산 있습니다'는 일본 TV아사히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다. 전직 변호사 출신 사무장 권백(이제훈)이 이끄는 법률사무소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승산 없는 사건을 승산 있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2027년 2월 26일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훈은 한때 잘나가던 스타 변호사였으나 뇌물 스캔들에 휘말려 자격을 박탈당한 뒤 자취를 감췄던 인물로, 오합지졸 멤버들을 모아 차린 허름한 법률사무소의 '사무장'으로 복귀한다. 하영은 이 사무소에 합류하는 신참 변호사 여심희 역을 맡았다. / 뉴스1

'승산 있습니다'는 일본 TV아사히의 인기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작이다. 전직 변호사 출신 사무장 권백(이제훈)이 이끄는 법률사무소가 세상에 없던 방식으로 승산 없는 사건을 승산 있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정통 법정극의 무게보다는 통쾌함과 유쾌함을 앞세운 명랑 코믹 법조 탐정물로 소개돼 왔다. 드라마는 내년 2월 26일 첫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극의 중심에는 이제훈이 연기하는 권백이 있다. 한때 잘나가던 스타 변호사였으나 뇌물 스캔들에 휘말려 자격을 박탈당한 뒤 자취를 감췄던 인물로, 오합지졸 멤버들을 모아 차린 허름한 법률사무소의 '사무장'으로 복귀한다. 하영은 이 사무소에 합류하는 신참 변호사 여심희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향으로 부딪히면서도 사건을 파헤쳐 나가는 콤비 플레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훈은 앞서 SBS에서 선보인 '모범택시' 등의 시리즈물로 연기력을 다져온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법조인 연기에 도전한다. 여기에 여러 중견·조연 배우가 힘을 보태고 특별출연까지 더해지면서 방송 전부터 기대작으로 꼽혀 왔다.

그러나 출연자 리스크와 더불어 방송 시점도 문제다. '승산 있습니다'는 내년 2월 편성이 예정돼 있어 3·1절과 가까운 시기에 전파를 타게 된다. 여기에 작품이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라는 점, 주연 배우가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였다는 점이 공교롭게 맞물렸다. 이번 논란이 매듭지어지지 않을 경우 방송 전후로 잡음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방송가 안팎에서 나온다.

하영 증조부 친일 논란

하영을 둘러싼 논란은 그가 최근 각종 유튜브 콘텐츠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조부 안상호의 의료인 이력을 소개하면서 불거졌다.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 내력을 언급한 것이 발단이 됐고, 이후 안상호가 일제강점기에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으로 활동한 기록 등이 알려지면서 친일 논란으로 번졌다.

하영 측은 처음에는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으로 부인했으나 추가 자료를 확인한 뒤 입장을 정정했다. 하영 본인 역시 자필 사과문을 통해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한 점을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에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다"며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며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에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도록 하겠다. 우리 역사를 깊이 있게 공부해 나가며 독립유공자분들과 우리나라의 광복과 안녕에 힘써 주신 모든 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섬기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사과 이후에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자료 해석과 사실관계를 두고 여러 의견이 이어졌고, 하영이 출연했거나 모델로 참여한 일부 콘텐츠와 광고에도 여파가 미쳤다. 광복절을 앞두고 불거진 사안인 만큼 대중의 시선은 더욱 주목됐다.

이처럼 하영 관련 이슈가 연일 이어지자 그가 출연 중인 '승산' 측이 사안을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재차 입장을 밝힌 상황. 제작진의 최종 결론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