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히어로즈' 여배우 갑작스러운 죽음 두고 의문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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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든 파네티어 갑작스러운 죽음, 혹시 남친 때문?

배우 헤이든 파네티어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초기 조사에서 외상이나 범죄 정황이 없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경찰이 사건을 강력계로 넘겨 범죄 가능성까지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히어로즈'에서의 헤이든 파네티어.
'히어로즈'에서의 헤이든 파네티어.

19일(현지시각) 미국 ABC방송과 CBS·NBC방송이 확보한 그린빌 경찰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파네티어는 지난 16일 오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의 저드슨밀 로프츠 아파트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당일 오후 2시 31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해당 아파트는 파네티어가 임시로 머물던 곳이다. 당시 현장에는 그의 연인인 브라이언 히커슨과 그의 형제 잭 히커슨이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은 파네티어가 반응이 없는 것을 발견한 뒤 911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는 현장에 출동한 경관의 관찰 내용이 담겼다. 경관은 구조대가 파네티어를 살리려 조치하는 동안 잭 히커슨은 매우 감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브라이언 히커슨은 구조대가 공식적으로 사망을 선언하기 전까지는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적었다. 브라이언 히커슨은 경찰에 파네티어가 복용 중이던 약이 담긴 봉투를 보여줬다. 약물의 구체적인 이름과 이에 관한 대화 내용은 공개된 보고서에서 삭제 처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아파트를 드나드는 세 사람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관리사무소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히어로즈'에서의 헤이든 파네티어.
'히어로즈'에서의 헤이든 파네티어.

경찰 조사는 그린빌 경찰 강력범죄수사대가 맡고 있다. 사건 담당 형사가 수사를 지휘하고 검시소도 별도의 병행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연예매체 TMZ는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경찰이 파네티어의 죽음을 단순한 처방약 과다복용으로만 보지 않고 있다면서 사망 배경에 범죄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36세에 불과한 파네티어의 죽음이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는 점 때문에 조사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TMZ는 경찰이 지난 수요일 아침 브라이언 히커슨의 가족 자택을 찾았다고 보도했으나, 방문 목적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의문을 더 키우는 대목은 파네티어와 브라이언 히커슨 사이의 과거다. 두 사람은 2018년 교제를 시작한 이래 순탄치 않은 관계를 이어왔다. NBC방송에 따르면 브라이언 히커슨은 2019년 5월 배우자 또는 연인 상해 혐의로 체포됐으며, 2021년 4월 불항쟁 답변을 한 뒤 이듬해 4년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다. 파네티어는 2020년 7월 브라이언 히커슨을 상대로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하기도 했다. 파네티어는 최근 출간한 회고록에서 브라이언 히커슨이 어느 날 밤 자신을 심하게 폭행해 몇 주간 집 밖에 나가지 못했다고 적었으며, 대중이 알게 될 것이 두려워 경찰 신고를 망설였다고 털어놨다. 그는 2020년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에 낸 성명에서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이유가 학대 관계에 놓인 이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히어로즈'에서의 헤이든 파네티어.
'히어로즈'에서의 헤이든 파네티어.

다만 현재까지 파네티어의 사인은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17일 완료된 부검에서는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만한 외상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독극물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파네티어가 사망 당시 약물이나 술을 사용했는지 여부도 보고서상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파네티어는 지병인 허리 통증 탓에 목발을 짚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검시소 모두 정확한 사인과 사망 경위를 규명하기 위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파네티어의 시신은 유족에게 인도됐다. 브라이언 히커슨과 잭 히커슨은 보고서에 목격자 신분으로 기재됐고, 이들이 경찰과 나눈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대부분 삭제된 채 공개됐다.

파네티어는 NBC 드라마 '히어로즈'에서 재생능력자인 치어리더 클레어 베넷을 맡았다. 또 ABC 음악 드라마 '내슈빌'에서 컨트리 스타 줄리엣 반스, 공포 영화 '스크림' 시리즈에서 커비 리드 등으로 사랑받았다. 오는 21일 37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