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빨래에 고작 157원…마트에서 집어야할 가성비 1위 '캡슐 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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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슐형 세제, 제품마다 세척력 최대 6배 차이 난다
가격 저렴한 제품도 있지만 알레르기 표시 위반 발견

최근 소량 포장으로 사용이 편리해진 캡슐형 세탁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이 시중 8개 주요 제품의 품질과 경제성 등을 시험한 결과 오염 종류에 따라 세척 성능에 큰 차이가 나타났다. 세탁에 드는 비용 역시 제품 간 최대 6배까지 벌어졌으며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캡슐형 세탁세제 브랜드를 대상으로 세척 성능과 캡슐 용해 속도 등 다방면의 품질을 비교 평가했다. 일상에서 흔히 묻는 기름이나 단백질 오염을 지우는 능력에서는 비트 라벤더 클린 캡슐세제가 가장 뛰어난 성과를 냈다. 지우기 까다로운 혈액이나 잉크 자국을 없애는 데는 미니파워캡슐 프레시코튼과 퍼실 디스크 프로 파우치 제품이 우수한 세척력을 보였다. 인체에서 나오는 피지 오염이나 붉은 고추 색소 같은 음식물 얼룩에 대해서는 전체 제품 모두 압도적인 성능을 보이지는 못했고 7개 제품이 대체로 양호한 수준에 머물렀다.

캡슐 세제가 물에 얼마나 빨리 녹는지를 뜻하는 용해 속도 시험에서는 세탁수의 온도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5도 상온수에서는 평균 5분 만에 캡슐이 완전히 녹았다. 겨울철 수온과 비슷한 8도 냉수 환경에서는 평균 11분이 걸려 녹는 속도가 두 배가량 느려졌다. 세탁수에 빠르게 용해될수록 세척 시간 확보와 필름 잔류 방지에 유리하므로 물 온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상온수에서는 비트, 액츠, 테크, 퍼실 등 4개 제품의 용해 속도가 우수했다. 냉수에서는 평균 속도 대비 우수한 제품이 없었고 4개 제품만이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부분은 1회 세탁 시 소요되는 비용이다. 1인 또는 2인 가구의 평균 세탁량인 4킬로그램을 기준으로 할 때 커클랜드 시그니춰 울트라 클린 팩세제는 1회 세탁 비용이 157원에 불과했다. 스너글 캡슐 세탁세제 허거블 코튼 클린 앤 케어 제품은 동일한 조건에서 950원이 들어 제품 간 최대 6배의 가격 차이가 발생했다.

4인 가구 평균 세탁량인 7킬로그램을 기준으로 삼아도 최소 314원에서 최대 950원까지 3배의 비용 격차가 확인되었다. 캡슐 하나당 권장하는 세탁량이 4킬로그램 이하인 제품이 2개이고 5킬로그램에서 7킬로그램 이내인 제품이 6개로 섞여 있어 소비자들은 단순히 캡슐 한 개의 가격이 아니라 권장 세탁량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

안전성과 환경성 부문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전 제품이 벤젠이나 비소 같은 금지 물질과 제한 물질 기준을 통과했으며 120센티미터 등 일정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내용물이 새지 않는 용기 내구성도 갖췄다. 어린이들이 캡슐을 사탕 등 식품으로 착각해 삼키는 사고를 막기 위한 어린이 보호 포장 규정도 모두 지켰다. 세제가 하수 등을 통해 배출되었을 때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도 역시 전 제품이 70퍼센트 이상을 기록해 기준을 충족했다. 포장재를 재활용하기 쉬운 정도를 평가한 항목에서는 스너글 제품만이 우수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7개 제품은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세탁 잘하는 법

제품이 권장하는 세탁량을 초과하는 양을 세탁할 시에는 세탁 효과가 떨어지므로 이를 대비해 제품을 추가로 사용해야 한다. 기본 2회의 헹굼만으로도 세제 성분이 97.3퍼센트 제거되어 추가 헹굼 없이 충분한 세탁이 가능하다. 헹굼 횟수를 줄이면 세탁물 7킬로그램 기준으로 드럼세탁기는 약 20리터, 일반세탁기는 약 60리터의 헹굼수를 아낄 수 있어 물 사용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용도·소재별 세탁법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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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세제를 선택하는 것만큼 의류 소재와 용도에 맞는 기본 세탁 수칙을 지키는 일도 중요하다.

수건과 속옷, 일반 겉옷은 한데 섞지 않고 반드시 분리해 세탁기에 넣어야 한다. 수건에는 몸을 닦으면서 옮겨간 세균과 먼지가 남아 있어 다른 의류를 오염시킬 위험이 크다. 수건을 세탁할 때는 섬유 유연제 사용을 피해야 한다. 섬유 유연제가 수건 가닥의 마찰력을 떨어뜨려 수분 흡수력을 크게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헹굼 단계에서 섬유 유연제 대신 소주잔 반 컵 분량의 식초를 넣으면 퀴퀴한 냄새를 잡고 살균 효과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은 오염된 부분을 손으로 비벼 애벌빨래를 거친 뒤 본 세탁을 해야 얼룩과 세균 번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양말의 찌든 때는 일반적인 세탁기 물 온도에서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섭씨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베이킹소다를 풀어 따로 세탁하는 방식이 훨씬 위생적이다.

옷을 세탁기에 돌리기 전에는 의류 안쪽에 부착된 케어 라벨을 확인해 권장 세탁 방식을 따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의류 소재에 따른 맞춤형 관리도 옷의 수명을 늘리는 핵심 비결이다. 세탁기로 빨면 쉽게 망가지는 니트는 미지근한 물에 전용 중성세제를 풀고 가볍게 주물러 손세탁을 해야 한다. 강하게 비비거나 비틀어 짜면 원단이 변형되므로 수건으로 물기를 꾹꾹 눌러 제거한 뒤 바닥에 넓게 펴서 말리는 것이 좋다.

물 빠짐이 잦은 청바지는 섭씨 40도 이상의 따뜻한 물을 피하고 찬물 세탁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세탁 전 물과 소금을 10대 1 비율로 섞은 소금물에 반나절 정도 담가두면 염료가 원단에 단단히 고정돼 색상 변형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오염에 강한 면 소재 옷은 섭씨 40에서 50도의 따뜻한 물에 세제를 풀고 10분간 담가 때를 불려 세탁한다. 오래 입어 누렇게 변색된 흰색 면 의류는 레몬 껍질이나 소금을 넣고 삶으면 하얗게 표백되는 효과를 낸다.

햇빛에 취약한 나일론 소재 의류는 섭씨 20도 안팎의 물에서 가볍게 세탁한 후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해야 옷감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여름철 자주 입는 래시가드나 수영복 같은 물놀이용 기능성 의류는 일반 옷처럼 세탁기나 건조기에 넣으면 원단 탄성이 떨어져 크게 늘어난다. 비닐봉지 대신 마른 수건에 싸서 집으로 가져온 뒤 즉시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2에서 3분간 가볍게 주물러 빠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