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박근혜 예방해 국민의힘 연찬회 초청…“검토해보겠다” 화답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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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사저 방문, 6·3 지방선거 지원 감사 표해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구 사저 방문
정 원내대표는 이날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약 30분간 면담했다. 지난 6월 원내대표 선출 이후 첫 예방으로, 윤용근 원내대표 비서실장과 유영하 의원이 동행했다.
면담을 마친 정 원내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지방선거 과정에서 우리 당을 적극 지원하시고 보수가 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방문 배경을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지원 유세에 나선 배경에 대해 "'보수가 이렇게 허물어져 가는 것을 견디지 못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내가 조금이라도 보태면 우리 당이 살아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지원했다"고 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박 전 대통령이 충청 지역 방문 하루 전 넘어져 고통이 심했음에도 강한 진통제를 복용하며 유세를 강행했고, 그 여파로 건강이 많이 악화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연찬회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그는 "당 의원들을 대표해서 이번 달 27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되는 국회의원 연찬회에 직접 참석해서 우리 당이 나아갈 바를 말씀해주시면 좋겠다"며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함께 자리한 유영하 의원도 박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 "생각을 해서 답을 주시겠다고 했다"며 "아마 조만간에 결정하시면 당으로 전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의 화합도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이 비록 소수당이지만 같이 힘을 합쳐서 국민들로부터 '그래도 이 당만이 희망이다'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면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더 많은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전 대통령은 정 원내대표의 이력을 언급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14년 정 원내대표가 당시 법무부 위헌 정당·단체 대책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을 이끌었던 사실을 거론하며 "심지가 굳고 안보관이 투철하다고 느꼈다"고 회상했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대구·경북(TK) 등 보수층에서 하락하고,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당내 이견과 한동훈 의원의 복당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통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울산 만찬서도 '보수 결집' 당부
박 전 대통령의 공개 행보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본격화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탄핵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해 왔으나, 지방선거 기간 영남과 충청, 강원을 잇달아 돌며 국민의힘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런 행보의 연장선에서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울산을 찾아 국민의힘 영남 의원 등과 만찬 회동도 가졌다. 이날 만찬에는 유영하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박대출·강민국·박성민·정동만·박성훈·조승환·김태규 의원 등 부산·울산·경남(PK) 의원을 중심으로 15명가량이 참석했다. 여기에는 구자근 의원 등 일부 대구·경북(TK) 의원, 이철규·유상범 등 강원 지역 의원도 포함됐다.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박형준 전 부산시장과 김두겸 전 울산시장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약 2시간가량 이어진 회동에서 박형준·김두겸 전 시장을 비롯한 영남 지역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선거 지원 유세를 와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참석자들은 낙선한 두 전직 시장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이 많이 어려워졌고 소수당이라 제대로 역할을 못 하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시민들의 말씀을 잘 담아내고 역할을 잘해야 또 기회가 온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