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스 작심 비판' 조원희, 편파 논란에 결국 독일까지 가 직접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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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까지 간 조원희의 사과, 카스트로프의 쿨함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 과정에서 옌스 카스트로프를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던 조원희가 독일까지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조원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거해조 원희형’을 통해 독일 현지에서 카스트로프를 만난 영상을 공개했다.

옌스 카스트로프를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던 조원희가 독일까지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
옌스 카스트로프를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던 조원희가 독일까지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

이번 만남은 월드컵 중계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 논란으로 번진 뒤 성사됐다.

논란의 출발점은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최종전이었다. 카스트로프는 앞선 체코와 멕시코전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남아공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며 월드컵 본선 데뷔전을 치렀다.

카스트로프는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한국은 경기에서 0-1로 패했고, 조별리그를 3위로 마치면서 32강 진출 여부를 다른 조 경기 결과에 기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기 직후 조원희는 KBS ‘퇴근길 월드컵’에 출연해 대표팀 경기력을 분석하면서 카스트로프의 플레이를 짚었다. 특히 후반 교체 투입된 윙백으로서 공격적인 움직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평가와 함께 실점 장면에서 수비 위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러나 방송 이후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팬들은 당시 실점 장면이 카스트로프 개인의 책임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표팀 전체의 수비 조직과 전술적인 문제가 있었는데 특정 선수에게 지나치게 책임을 돌린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실제로 카스트로프는 남아공전에서 45분을 뛰며 월드컵 본선 경험을 처음 쌓았다. 앞선 두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했던 만큼 팬들의 관심도 컸다. 카스트로프의 기용 여부는 대회 전부터 대표팀의 주요 관심사 가운데 하나였다.

논란이 커지자 조원희는 방송을 통해 먼저 사과했다. 선수 시절 자신도 같은 포지션에서 뛰었던 만큼 후배를 향한 평가 과정에서 표현이 지나쳤다는 취지였다.

그는 이후 말로만 사과하는 것보다 직접 카스트로프를 만나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결국 독일로 향해 카스트로프와 마주 앉았다.

옌스 카스트로프를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던 조원희가 독일까지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
옌스 카스트로프를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던 조원희가 독일까지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
옌스 카스트로프를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던 조원희가 독일까지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
옌스 카스트로프를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던 조원희가 독일까지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

조원희는 카스트로프에게 "나도 모르게 말이 나왔다. 그걸 좀 사과하고 싶다"며 당시 발언을 꺼냈다. 이어 "의도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상황이 그렇게 되다 보니, 설명하는 과정에서 생각했던 것과 말이 다르게 나왔다"고 말했다.

조원희는 자신의 선수 경험을 떠올리며 사과의 뜻을 거듭 전했다. "너무 미안하다. 왜냐하면 나도 선수 생활을 했지만, 그 이야기를 다른 선배가 똑같이 했다면 기분이 나빴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원희는 당시 자신의 표현 가운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었다는 점도 인정했다. 그는 선수의 의도와 경기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설명하는 과정에서 말이 달라졌다고 설명하며 카스트로프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조원희의 사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면서도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통역을 통해 "괜찮다. 다 잊어버려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을 전하며 조원희를 안심시켰다.

조원희는 오히려 카스트로프의 반응에 더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한참 후배인 카스트로프가 자신의 사과를 편하게 받아준 데 대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영상에서는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며 분위기를 풀어가는 모습도 담겼다.

조원희는 향후 카스트로프에게 소고기를 사주겠다는 농담을 건네며 만남을 마무리했다. 월드컵 중계에서 시작된 논란이 직접적인 만남과 사과를 통해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옌스 카스트로프를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던 조원희가 독일까지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
옌스 카스트로프를 비판해 논란에 휩싸였던 조원희가 독일까지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 유튜브 '이거해조 원희형'

카스트로프는 어깨 수술…복귀 준비

카스트로프는 월드컵 이후 소속팀으로 돌아갔지만 최근 부상이라는 또 다른 변수를 맞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뒤 어깨를 다쳤고, 수술까지 받았다.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회복과 재활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표팀에서도 월드컵을 통해 본선 경험을 쌓은 만큼 향후 복귀 시점과 경기력 회복 여부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분데스리가 주전으로 주목받은 카스트로프

카스트로프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의 혼혈 선수다.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뒤 한국 대표팀을 선택했고, 해외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로는 한국 남자 성인 대표팀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가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을 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 옌스 카스트로프가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출전을 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동하며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측면 윙백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활동량과 적극적인 전진, 상대 압박을 벗어나는 움직임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카스트로프는 한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직접 이야기했다. 지난해 대표팀 훈련 당시 그는 "한국 대표팀에 오게 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팀원들과 친해지려고 하고 있다"며 한국 대표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한국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어려운 결정이었고, 제게 중요한 일이었다"면서 어머니의 조언을 들은 뒤 스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