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깜짝 배우' 대거 등장에 개봉 전부터 난리난 '이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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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들)' 메인 포스터 및 예고편 공개
정우성부터 심은경까지 깜짝 출연 이목

베일 벗은 초호화 라인업…메인 포스터·예고편 공개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의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는 등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공개된 첫 번째 메인 포스터는 사건의 배후를 좇는 형사 '철구'(유해진)와 신문사 사회부 부장 '재환'(박해일), 신입 기자 '영일'(이민호)의 묵직한 존재감을 한 화면에 나란히 담아냈다. 정면을 응시하는 세 사람의 표정에는 사건의 실체에 다가갈수록 단단해지는 결연한 의지가 배어 있다. 서로 다른 자리에서 하나의 사건을 마주한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진실에 접근해 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 번째 메인 포스터는 "1974년 8월 15일, 영부인 저격 사건, 사건의 배후는 누구인가"라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워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두가 이미 알고 있다고 믿었던 사건의 이면에 또 다른 진실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설정을 강조하며 작품이 펼칠 미스터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다. 여기에 긴장감이 감도는 '철구'와 '재환', '영일'의 표정은 작품 특유의 강렬한 서스펜스를 예고한다.




함께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암살자의 뒷모습과 총을 장전하는 장면으로 문을 열며 단숨에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이어 저격이 벌어지는 긴박한 순간과 이를 생중계로 지켜보는 '재환',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 '영일', 충격에 휩싸인 '철구'의 모습이 차례로 등장하며 그날의 혼란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세 인물은 각자의 방식으로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철구'는 사건의 진상을 파고들고, '재환'은 숨겨진 배후를 집요하게 추적하며, '영일'은 직접 현장으로 뛰어들어 사건의 실체에 접근한다.
무엇보다 이번 예고편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세 주역 뒤를 든든하게 받치는 배우들의 면면이다. 배성우, 엄지원, 박지환, 박훈, 류혜영, 최유리, 장률, 류경수, 김대명, 심은경, 박해준, 박성훈, 오정세, 신현빈, 정우성 등 이름값 있는 배우들이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며 화려한 캐스팅을 완성한다. 그 자체로 화제성을 지닌 정우성을 비롯한 배우들이 예고편 속에 깜짝 등장하면서 한 편의 영화에 좀처럼 보기 힘든 밀도 높은 라인업이 꾸려졌다는 평이 나온다. 영화가 선사할 압도적인 스케일과 숨 막히는 스릴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서 더욱 주목되는 것은 총을 쏜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다. 온라인 등에서는 이번 예고편 공개와 동시에 "박정민이 총 쏜 사람 아니냐" "박정민 특별출연 기대된다. 믿고 보는 배우다" "휘몰아친다. 배우들 대박이다" "출연진 보니 재없을 수가 없겠다" 등의 코멘트가 쏟아지며 특별출연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세 가지 관전 포인트

'암살자(들)'은 작품을 더욱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함께 제시했다.
첫 번째는 현대사의 한복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실화를 모티브로 한 미스터리 팩션이라는 점이다. 전 국민이 지켜보던 생중계 현장에서 벌어진 1974년 영부인 저격 사건은 당시 대한민국 사회에 큰 파장을 남겼다. 영화는 역사적으로 알려진 사건 자체에 머무르지 않고 그날을 둘러싸고 풀리지 않은 의문과 질문에 주목한다. 실제 역사에서 비어 있는 부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사건의 이면을 추적하는 방식이다. 관객은 인물들이 남겨진 단서를 따라가며 사건의 실체에 조금씩 다가서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하나의 단서가 또 다른 의혹으로 이어지는 집요한 추적 과정이다. 저격 현장을 직접 목격한 뒤 수사의 최전선에 뛰어드는 중부서 경감 '철구'는 형사의 시선으로 수상한 정황들을 파고든다. 사회부 부장 '재환'은 사건이 서둘러 마무리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의문을 거두지 않고 취재를 이어간다. 신입 기자 '영일' 역시 혼란스러운 현장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인물로, 자신이 포착한 단서를 따라 진상에 접근한다. 각기 다른 위치에 선 세 사람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의혹을 좇지만, 진실에 다가갈수록 사건은 단순한 의문으로 끝나지 않고 더욱 복잡하게 얽혀 들어간다.
세 번째는 거대한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철구'는 형사로서 의심스러운 부분을 지나치지 않고 사건의 진상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간다. '재환'과 '영일' 역시 취재 과정에서 검열과 압박에 부딪히면서도 사건을 기록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다.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세 배우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신념과 책임을 지켜가는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사건을 둘러싼 긴장감뿐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선택과 책임을 감당하는 인간적인 면면까지 밀도 있게 그려질 전망이다.
10년을 품어온 작품, 베일 벗는다

앞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허진호 감독과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암살자(들)'은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오감도', '행복', '외출',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의 작품이다.
사실 허 감독이 이 작품을 처음 떠올린 것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오랜 시간 영화화를 망설였던 것은 실제 역사적 사건, 그것도 비극적인 사건을 다뤄야 한다는 부담 때문이었다. 그는 "처음 이 영화를 구상한 게 10년 전이다. 역사적 사실이자 비극적인 사건이었기에 영화로 만드는 게 쉽지 않았고,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결국 연출에 나선 이유는 사건 자체가 품고 있는 미스터리였다. 허 감독은 "이 사건은 꾸준히 다큐멘터리 등으로 다뤄질 만큼 그 안에 수많은 의문과 미스터리가 존재한다. 그 점이 굉장히 영화적인 소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화를 스크린에 옮기는 과정에서 허 감독이 가장 신경 쓴 것은 균형 잡힌 시선이었다. 그는 "'암살자(들)'은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이기 때문에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들의 균형을 맞춰야 했다. 자료 조사, 인터뷰 등을 보며 제 자신이 선입견을 갖지 않고 균형된 시선을 가지려 했다. 미스터리 추적극에 걸맞도록 긴장감과 속도감이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장 호흡에 대한 소감도 드러났다. 박해일은 허진호 감독과 '덕혜옹주'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만났다. 그는 "10년 만에 이렇게 다시 불러 주시니 감사했다. 허 감독님이 '암살자(들)'에서 '노련미 있는 인물을 보여주면 좋겠다' 등의 짧은 몇 마디를 남기셨다. 감사하면서도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박해일에 대해 "극 중 재환이라는 인물은 굉장히 논리적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바로 박해일이 생각났다. 현장에서도 계속 대화를 나누고, 이민호만 나오는 촬영에서도 박해일이 일부러 현장에 나와 대화하더라"고 칭찬했다.
유해진은 2010년 영화 '이끼' 이후 오랜만에 박해일과 연기로 호흡했다. 그는 "그 당시 박해일과 연기할 때 가장 부러웠던 게 바로 눈빛이었다. 현장에서 오랜만에 그 눈빛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민호에 대해서는 "정말 똑똑하다고 생각했다. 하는 말을 들으면 '오, 그렇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 흐뭇해했다. 이를 들은 이민호는 "한국에서 가장 존경 받는 두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게 돼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결국 인격으로부터 만들어진 품격이 존경스러웠다.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던 현장"이라고 화답했다.
올 2월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에 이어 추석 연휴 극장가를 조준하는 유해진은 "명절에 또 돌아오니 기쁘다. '암살자(들)'도 고생한 만큼, 노력한 만큼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삼박자가 맞아야 하지만 그래도 잘 봐주시기 바란다. 다행히 극장가가 혈색이 도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은데, 우리 영화 덕분에 극장가의 혈색이 더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추석 대전을 앞둔 심경에 대해 "모처럼 좋은 한국 영화들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어느 작품이 웃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관객 입장에선 골라 보는 재미로 극장 오는 맛이 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박해일은 "명절이 아니어도 4년 만에 한 작품을 선보이는 건 정말 떨리는 일"이라며 "간만에 느껴보는 기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극장에 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민호는 "각 영화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다르기 때문에 다 봐주시면 좋겠다. 그중 '암살자(들)'을 먼저 봐주시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허 감독은 제목에 담긴 의미를 두고 "괄호에 '들'을 붙임으로써 호기심과 긴장감이 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시면 왜 '들'이 괄호에 들어갔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암살자(들)'은 오는 추석 극장에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