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링클 잇는 '이 맛'… bhc 커링클, 한 달 만에 75만개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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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 매콤한 커리 시즈닝과 허니버터요거트 소스의 조화

종합외식기업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별 하나 치킨' bhc가 지난달 선보인 신메뉴 '커링클'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75만 개를 넘어섰다.

bhc 로고. / 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bhc 로고. / 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지난달 9일 출시된 커링클은 한 달간 bhc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며 뿌링클, 콰삭킹에 이어 매출 순위 3위에 올라섰다. 신메뉴가 출시되자마자 기존 대표 메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커링클은 은은한 커리 향과 부드러운 크림 풍미를 더한 달콤 매콤 시즈닝 치킨으로, 새콤달콤한 허니버터요거트 소스를 곁들여 먹는 방식이다.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이국적인 커리 풍미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눅눅해지기 쉬운 여름철에도 시즈닝 치킨 특유의 바삭한 식감이 유지되는 데다, 초복과 중복 등 삼복 시즌 수요와 맞물리면서 판매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실제로 커링클이 출시된 지난달 9일은 올해 초복(7월 15일)을 코앞에 둔 시점이었다. 보양식으로 치킨을 찾는 소비 흐름은 업계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배달 플랫폼 요기요 집계를 보면 올해 삼복 가운데 초복에 주문이 가장 몰렸고, 복날 당일에는 치킨을 비롯한 보양식 카테고리 전반의 주문이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커링클 역시 출시 직후 이 같은 복날 특수와 맞물리며 초반 판매에 탄력을 받았고, 이후 지난 14일 말복까지 삼복 기간 내내 이어진 치킨 수요가 누적 판매량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12년 만에 확장된 '뿌링클 유니버스'

커링클은 bhc의 '뿌링클 유니버스(BBURINKLE UNIVERSE)'에 새롭게 합류한 시즈닝 메뉴다.

bhc 신메뉴 ‘커링클’ 이미지. / 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bhc 신메뉴 ‘커링클’ 이미지. / 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뿌링클 유니버스는 뿌링클과 치즈볼 등 bhc의 대표 시즈닝 메뉴들이 모여 사는 가상의 세계관으로, 커링클의 합류로 커리라는 새로운 맛이 더해지며 한층 다채로워졌다. 2014년 출시된 뿌링클은 12년간 누적 판매량 1억 5000만 개를 넘어선 bhc의 간판 메뉴로, 뿌링클 계열의 새 시즈닝 메뉴가 나온 건 핫뿌링클 이후 처음이다. bhc가 카레 맛 치킨을 선보인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커리퀸'을 내놓았다가 단종한 적이 있는데, 당시 진한 카레 맛과 달리 커링클은 커리 향을 낮추고 크림을 더해 한층 순한 맛으로 재구성했다.

신메뉴 출시와 함께 지난달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미니언즈&몬스터즈'와의 협업도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영화 속 주요 캐릭터를 활용한 '미니언즈 시즈닝 키링' 굿즈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실제 메뉴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냈다.

신메뉴가 실적 이끄는 '흥행 공식' 반복

커링클의 흥행은 bhc가 그동안 쌓아온 신메뉴 성공 공식의 연장선에 있다는 평가다. 출시 1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한 '콰삭킹', 출시 50일 만에 70만 개를 넘어선 '쏘이갈릭킹'에 이어 커링클 역시 출시 초반부터 가파른 판매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년 새로 선보이는 신메뉴가 브랜드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대표 메뉴로 안착하는 흐름이 이번에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신메뉴 경쟁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물가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수급이 불안정해지고 튀김유 등 원자재 가격까지 오르면서 치킨 업계의 원가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bhc를 비롯한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3사는 '치킨값 3만 원 시대'에 대한 소비자 저항감을 의식해 당분간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가격을 묶어둔 대신 신메뉴와 협업 마케팅으로 매출 성장을 꾀하는 전략인 셈이다. 고물가 국면이 이어지면서 외식비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익숙한 가격에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신메뉴가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bhc 관계자는 "커링클이 출시 한 달 만에 75만 개를 돌파하며 뿌링클, 콰삭킹과 함께 bhc를 대표하는 메뉴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커리 시즈닝의 매력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시그니처 메뉴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