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출장가방에서 19금 약이 나왔습니다... 어떡해야 할까요”
작성일
남편 가방에서 나온 발기부전치료제... 네티즌들 반응은?
남편의 출장 가방에서 발기부전 치료제가 나왔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한 재혼 여성이 익명 커뮤니티에 털어놓은 고민에 여러 조언이 쏟아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결혼 1년 차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집을 청소하다 남편의 정리되지 않은 서랍장에서 인도네시아 지폐와 함께 먹다 남은 팔팔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팔팔정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대표적인 국내 복제약(제네릭)이다. 실데나필 성분이 혈관을 확장해 발기 기능을 개선하도록 돕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는 자신의 말이 사실이란 점을 입증하려고 가방에서 나온 약을 담은 사진도 공개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지로 해외 출장을 자주 다녔고, 결혼 후에는 사업 사정이 나빠지면서 해외 출장을 가지 않았다. 함께 발견된 팔팔정의 제조번호가 2023년 구매를 가리키고 동남아 화폐가 같이 들어 있었던 점을 근거로 작성자는 결혼 전 출장 때 물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남편이 결혼 전 살던 집에서 그대로 신혼살림을 차린 터라 시점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작성자는 "팔팔정을 먹던 흔적이 인도네시아·베트남 잔돈과 함께 들어 있으니 나쁜 상상을 하게 된다"며 "퇴근 후에 이 얘기를 꺼내는 게 맞느냐"고 물었다. 그는 "친구들한테도 말 못 해서 여기에 써 본다"며 조언을 구했다.
작성자는 연인을 위해 사용했다면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성매매를 위해 쓴 게 문제지 애인을 만날 때 썼다면 나도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과거 전 여자친구에게서 생식기 헤르페스를 옮았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병을 옮긴 사람이 진짜 전 여자친구가 맞는지 의심스러워진다"고 했다. 그는 현재 아이는 없고 임신을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또 재혼이어서 이혼을 쉽게 결정하기 어렵다는 사정도 함께 털어놨다.

댓글에서는 판단이 엇갈렸다. 일부는 결혼 전 일이라면 넘어가야 한다고 봤다. 한 이용자는 "사귀기 전이면 넘어가야 한다"라면서 "혼전순결을 따지는 사이가 아니라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성매매 가능성을 문제 삼는 반응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마음이 맞아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과 매매하는 것이 같으냐. 관계를 했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런 일이 가능하다는 게 충격인 것"이라고 적었다.
강경하게 관계 정리를 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나라면 함께 몸을 섞는 사람이 발기부전 치료제까지 먹으면서 무언가를 했다는 사실 자체가 역해서 두 번 다시 같이 못 잘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이용자는 "유흥은 안 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며 "그 도파민을 한 번 맛봤는데 어떻게 잊겠느냐"고 주장했다.
남편의 해명을 그대로 믿을 수 있겠느냐는 네티즌도 많았다. 한 이용자는 "남편이 말하라고 한다고 사실대로 말할 순진한 사람이냐. 성매매가 아니라고 하면 믿을 것이냐. 성매매했다고 하면 이혼할 것이냐"며 "셋 다 아니라면 왜 물어보려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물어봤자 거짓말하면 의문만 더 생기고 사실대로 말하면 관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며 "이혼할 생각이 있다면 열어 보고 아니면 그냥 두라"고 적었다.
아예 덮는 편이 낫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이용자는 "이미 우리 모두가 상황을 짐작하고 있는데 따진다고 과거가 바뀌지 않는다. 솔직하게 말해도 문제, 거짓말해도 문제"라며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탈탈 터는 것밖에 안 된다"고 했다.
작성자는 자신이 원하는 것이 처벌이나 이혼이 아니라 해명이라는 점을 거듭 밝혔다. 그는 "팔팔정이 왜 거기 있었는지 묻고 싶고 남편이 뭐라고 하는지 듣고 싶다. 뒷일은 아직 상상해 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남편을 만나기 전 헤어진 옛 남자친구를 언급하며 "전 남자친구가 과거에 집으로 출장 마사지를 부른 걸 알게 돼 한 번만 하는 남자는 없다고 생각해 헤어졌다고 남편에게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성병 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 네티즌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남편에게 헤르페스가 있는데 아이를 가지려 한다는 게 걱정된다. 이미 옮았을 수도 있으니 견딜 수 있으면 물어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