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오히려 '대박' 터졌다...올해 유독 잘 돼 수요 폭발했다는 '식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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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무화과 풍작, 적은 비와 강한 햇빛이 당도 높인다
35도 더위도 거뜬한 무화과, 올해 생산량 사상 최대 전망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비교적 적은 강수량으로 무화과가 뜻밖의 풍작을 맞고 있다.

다른 농작물에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고온이지만, 따뜻한 기후와 강한 햇빛을 좋아하는 무화과에는 생육에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면서 올해는 색과 당도가 좋은 무화과가 출하되고 있다.

국내 최대 주산지인 전남 영암에서는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제철 무화과를 찾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35도 폭염에도 무화과가 잘 자란 이유

올해 여름 무화과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날씨다. 8월 들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염이 이어졌지만 무화과 재배 농가에서는 오히려 과실의 생육 상태가 좋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무화과는 기본적으로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과수다. 국내에서도 기온이 비교적 높고 일조량이 풍부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재배가 이뤄진다. 그중에서도 전남 영암은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비옥한 토양을 갖춰 무화과 재배에 적합한 지역으로 꼽힌다.

올해 영암 농가에서는 연일 35도를 웃도는 더위에도 햇빛이 충분해 과실의 색이 좋아지고, 강우량이 적어 수분을 조절하기 쉬워 당도 역시 높아졌다는 설명이 나왔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더우면 무조건 무화과가 잘 자란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이다. 무화과 역시 생육에 필요한 수분이 부족하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다만 과실이 익어가는 시기에 강한 햇빛이 이어지고 지나치게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과실 품질을 관리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

즉 올해 무화과 풍작은 폭염 하나만으로 설명하기보다는 높은 기온과 충분한 일조량, 적은 강우량, 농가의 수분 관리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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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생산량도 늘어날 전망

실제 생산량 흐름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전남지역 무화과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673ha에서 약 6570t이 생산됐지만 지난해에는 재배면적이 741ha로 늘었고 생산량도 약 1만1530t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 최대 주산지인 영암에서는 올해 945개 농가를 대상으로 생산 기반 강화와 품질 고급화, 유통 경쟁력 향상 등을 지원하고 있다. 생산뿐 아니라 가공과 연구개발까지 무화과 산업의 범위를 넓히는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무화과는 다른 과일과 달리 유통 과정에서 어려움이 큰 품목이다. 껍질이 얇고 과육이 부드러워 오래 보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잘 익은 생무화과는 눌리거나 상처가 나기 쉽고, 수확 뒤 시간이 지나면 빠르게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무화과는 ‘산지에서 가까운 곳에서 먹는 과일’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벽배송 등 신선식품 배송망이 발달하면서 산지에서 수확한 무화과를 전국 소비자에게 빠르게 보내는 유통 방식도 확대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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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무화과 가격은 얼마나 할까

그렇다면 지금 소비자가 실제로 사 먹으려면 얼마를 내야 할까.

2026년 8월 18일 현재 온라인 판매 상품을 보면 국내산 생무화과 1kg 가격은 상품의 품질과 크기, 산지직송 여부 등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확인되는 산지직송 상품 가운데는 1kg에 2만6900원에 판매되는 상품이 있는 반면, 영암산 프리미엄 상품은 1kg 기준 3만원대에 판매되는 사례도 확인된다.

다만 온라인 가격은 농가 출하가격이나 도매가격과 동일한 개념이 아니다. 포장비와 배송비, 판매자의 유통 마진, 상품 등급 등이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무화과 1kg 시세’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특히 생무화과는 같은 1kg이라도 과실 크기에 따라 들어가는 개수가 달라진다. 실제 판매 상품 가운데 1kg에 12~16과 정도가 들어가는 상품도 확인된다.

올해처럼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는 출하량과 품질, 판매처에 따라 가격 변동도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특정 판매처의 가격 하나만 보고 올해 무화과 전체 가격이 싸졌다고 판단하기보다, 1kg 단위 가격과 과수, 배송비를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다.

영암군이 8월 고향사랑기부 이벤트에서 10만원 이상 기부하고 답례품을 주문한 사람에게 무화과 1kg을 추가로 증정하기로 한 것도 현재가 본격적인 제철 출하 시기라는 점을 보여준다. 해당 무화과는 2만원 상당으로 책정됐으며 선착순 1000명에게 제공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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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무화과 고르는 꿀팁

무화과는 구입할 때 색과 모양만큼 촉감과 꼭지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잘 익은 무화과는 과실이 충분히 통통하게 부풀어 있고 손으로 살짝 눌렀을 때 지나치게 단단하지 않다. 반대로 지나치게 물렁하거나 과실 표면이 심하게 눌려 있다면 이미 과숙 단계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

꼭지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실 자체에 상처나 곰팡이가 없는지 확인하고, 포장 안에서 과즙이 많이 흘러나온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색깔만으로 당도를 판단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무화과는 품종에 따라 익었을 때 색이 다르기 때문이다. 보라색 계열 품종과 녹색 계열 품종은 외관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색이 진할수록 무조건 더 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영암에서는 청무화과도 대표 품목으로 꼽힌다. 청무화과는 일반적인 적색·보라색 계열 무화과와 비교해 아삭한 식감이 특징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올해 7월 친환경 농산물로 영암 청무화과를 선정하기도 했다.

생무화과의 가장 큰 단점은 보관성이 짧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번에 많은 양을 구입하기보다 며칠 안에 먹을 수 있는 양을 선택하는 것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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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전까지는 냉장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과육이 쉽게 눌리기 때문에 여러 개를 겹쳐 놓기보다는 가능한 한 서로 눌리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좋다.

무화과는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 활용법도 다양하다. 반으로 잘라 요거트나 치즈와 곁들이면 별도의 조리 없이 디저트가 되고, 샐러드에 넣으면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더할 수 있다. 빵이나 샌드위치에 넣거나 잼을 만드는 방식도 있다.

최근에는 생과 판매에만 의존하지 않고 무화과를 가공식품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영암군은 급속 동결과 반건조 가공시설을 비롯해 무화과 연구소와 제조·가공시설을 조성해 생과의 짧은 저장성을 보완하고 다양한 상품을 개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영암 무화과는 다른 식품 브랜드에도 활용되고 있다. 성심당의 무화과 시루케이크, 반올림피자의 무화과 고르곤졸라 피자 등으로 소비 영역이 넓어지면서 생과를 넘어 디저트와 외식 식재료로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