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슴 아파”… 거제 수해 현장에 3000만 원 깜짝 기부한 톱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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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에 삼켜진 남부권… 이혜영, 성금 3000만 원으로 전달한 온정
광복절 연휴 기간 경남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고 800㎜가 넘는 기록적인 기습 폭우가 쏟아져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방송인 이혜영이 피해 이웃을 돕기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임채청)는 18일 방송인 이혜영이 경남 거제 등 남부 지역의 집중호우 피해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성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폭우로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과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혜영은 기부와 함께 “뉴스로 접한 피해 현장의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며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이 하루라도 빨리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시길 간절히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희망브리지의 고액 기부자 모임인 ‘희망브리지 아너스클럽’ 회원으로 활동 중인 이혜영은 2019년 강원 산불 당시 기부를 시작으로 국가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앞장서 성금을 전달해 왔다. 이번 성금을 포함해 그가 희망브리지에 기부한 누적 성금은 총 2억 1000만 원에 달한다.
광복절 연휴 덮친 800㎜ 폭우… 거제 6시간 만에 500㎜ 집중
이번 기부는 경남 거제와 통영을 중심으로 발생한 심각한 수해 피해 속에서 이뤄졌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광복절 연휴 3일 동안 경남 지역에는 700㎜가 넘는 막대한 양의 비가 퍼부었다.

특히 거제 지역은 지난 17일 오후 1시 기준 누적 강수량이 851.1㎜를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거제에서는 이날 0시부터 불과 6시간 만에 508.8㎜의 폭우가 몰아치며 피해 규모를 급격히 키웠다.
기습적인 폭우는 곧바로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 가장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곳은 거제시 옥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다. 이날 오전 4시 42분쯤 아파트 인근 산에서 대규모 토사가 쏟아져 내려 아파트 1층을 그대로 덮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구조대는 현장에 인력 170여 명과 장비 62대를 긴급 투입해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펼쳤다. 토사에 매몰된 1층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의 1명을 포함해 총 4명이 구출됐으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20대 주민 1명은 끝내 숨졌다. 함께 구조된 주민 중 50대 여성 1명은 왼팔 골절상을 입는 등 2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추가 산사태 발생 및 2차 피해 우려가 높아지자 소방당국은 오전 7시 해당 아파트 2개 동 150세대에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이후 현장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오후 1시쯤 1개 동에 대해 추가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 외에도 거제 덕포동과 상동동 일대에서 산사태가 추가로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고립·대피 이재민 속출… 조선소 조업 차질 및 시설 파괴
폭우로 인한 침수 피해도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거제 회진마을 일대에서는 주민 20여 명이 물에 잠겨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아주동 예솔마을에서는 산사태 위협이 고조돼 주민 1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같은 날 오후 1시 기준 거제시에서만 총 208세대 335명의 주민이 마을회관 등 지정된 대피시설로 피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산업 인프라와 공공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거제 관내 주요 조선소에서는 일부 도크가 유실되거나 물에 잠기면서 휴무에 들어가는 등 조업 차질이 빚어졌다.
경남 통영에서도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다. 통영시 곤리도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주택을 습격해 주민이 매몰됐으나 통영해양경찰서가 약 1시간 반 동안 정밀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자택 화장실에 갇혀 있던 60대 여성 A 씨를 구출했다. 구출된 A 씨는 양측 다리 골절 의심 증상과 저체온증을 호소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 및 사유 시설의 파괴도 심각한 수준이다. 거제시 사등면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살에 교량이 파손됐고, 거제면과 둔덕면 일대에서는 지하 매설 상수관로가 파손돼 18일까지 일부 지역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는 단수 사태가 예고됐다. 대중교통인 시내버스와 택시 운행이 일시 중단됐으며 지역 내 학교 10곳의 건물과 운동장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