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활동 접고 연예계 떠난 재벌 3세, 뜻밖의 근황 전해졌다

작성일

연예계 떠나 미국으로 간 재벌 3세 근황

뮤지컬 무대와 유튜브를 오가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오뚜기 3세' 함연지의 뜻밖의 근황이 주목받고 있다. 47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겸 배우로 활동했던 그는 화려한 조명 대신 사무실 책상 앞에 앉아 미국에서 경영 수업에 매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함연지 / 뉴스1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함연지 / 뉴스1

연예계 대신 선택한 곳, 미국 오뚜기 법인

함연지는 배우 활동을 정리하고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거처를 옮긴 뒤 현재 오뚜기의 미국 현지 법인인 오뚜기아메리카에서 일하고 있다. 소속은 마케팅 조직으로, 현지에서 마케팅과 사업 전반의 실무를 익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 오너 일가의 3세 경영 승계와 관련해 회사 측은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오뚜기는 함영준 회장의 자녀인 함윤식, 함연지 남매를 각각 국내 본사와 미국 법인에 배치해 승계 구도를 서두르기보다 실무 경험을 우선하도록 하고 있다. 1991년생인 함윤식은 국내 본사 마케팅실 부장으로, 1992년생인 함연지는 오뚜기아메리카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두 사람 모두 아직 임원이나 등기이사 자리에는 오르지 않은 상태로, 당장 승계를 확정 짓기보다는 현장에서 경영 능력을 검증받는 단계로 풀이된다.

오뚜기 3세 함연지 / 함연지 인스타그램
오뚜기 3세 함연지 / 함연지 인스타그램

남편도 지주사 대표로, 부부가 함께 미국 사업 이끈다

함연지 개인의 근황만큼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남편 김재우 씨의 행보다. 오뚜기는 최근 김재우 씨를 미국 법인을 총괄하는 지주사, 오뚜기아메리카홀딩스의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데일리 보도로 알려진 이 인사로 부부는 각각 실무와 경영이라는 서로 다른 위치에서 미국 사업에 발을 담그게 됐다. 오뚜기 측은 부부를 나란히 미국 법인에 배치해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해외 매출 확대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우 씨의 아버지인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 역시 앞서 2023년 11월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으로 영입된 바 있다. 사돈지간인 두 집안이 오뚜기의 해외 사업 확장에 나란히 힘을 보태고 있는 모양새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딸 함연지, 사위 김재우 씨 / 함연지 인스타그램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딸 함연지, 사위 김재우 씨 / 함연지 인스타그램

뮤지컬 배우로 출발, 300억대 주식부자로도 화제

함연지는 오뚜기 창업주인 고(故) 함태호 명예회장의 손녀이자 함영준 회장의 장녀다. 미국 뉴욕대 티시예술대학을 졸업한 뒤 국내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아마데우스', '노트르담 드 파리', '차미' 등 여러 작품 무대에 올랐다.

경영 승계 후보로 이름을 알리기 전부터 함연지는 이미 화제의 인물이었다. 한때 보유 주식 가치만 300억 원에 달해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주식 부자로 소개되기도 했다.

오뚜기 회장 딸 함연지 / KBS  '편스토랑'
오뚜기 회장 딸 함연지 / KBS '편스토랑'

구독자 47만 유튜버였던 그,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

배우 활동 외에도 함연지는 유튜브 채널 '햄연지'를 운영하며 대중과 활발히 소통했다. 4년 가까이 일상과 가족 이야기를 꾸준히 올리며 구독자 47만 명을 모았다. 하지만 2023년 12월, 함연지는 채널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올린 영상에서 함연지는 "미국에서 한국 음식을 어떻게 알릴지 깊이 고민하고 있다. 굉장히 의미 깊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4년간 공유하고 소통하면서 지내왔는데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소한 하루하루를 느끼고 즐기면서 그런 것들에 의미를 가져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메라 없이 나들이도 가보고 일상 속에서 진정한 저를 찾아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남편 김재우 씨도 당시 함께 영상에 등장해 "앞으로 영상은 안 올리지만 햄연지(함연지 애칭) 아끼고 사랑해 주면서 살고 있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2023년 이후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 함연지와 남편 김재우 씨 / 유튜브 '햄연지'
2023년 이후 유튜브 활동을 중단한 함연지와 남편 김재우 씨 / 유튜브 '햄연지'

영상 업로드는 그 이후로 멈췄지만 '햄연지' 채널은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채널 구독자는 40만 명 수준으로, 활동 중단 이후에도 큰 이탈 없이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함연지의 개인 SNS 계정도 비활성화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았다. 연예계와의 접점을 하나둘 정리하며 미국 현지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임원 승진 없는 실무형 수업, 승계는 아직 물음표

함연지와 함윤식 모두 현재까지는 별도의 임원 직함 없이 실무진으로 근무하고 있다. 오뚜기 오너 일가 3세들이 국내외 사업장에서 나란히 실무 경험을 쌓아가는 가운데, 경영 승계와 관련한 공식적인 결정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배우와 유튜버로 대중에게 친숙했던 함연지가 앞으로 오뚜기 경영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