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기가 막히네…예능 출연했는데 '조상신이 도왔다'고 말 나오는 남자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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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엿같은 사랑' 홍보 제동 속…살아남은 정해인 출연 예능 화제

배우 정해인이 SBS '틈만나면,' 출연을 앞두고 온라인에서 "조상신이 도왔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호흡을 맞춘 상대역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에 휩싸이면서 주연 배우 두 사람이 함께하지 않은 채 정해인만 나선 홍보 예능들이 화제를 모으는 모습이다.
정해인 자료사진. / 정해인 인스타그램
정해인 자료사진. / 정해인 인스타그램

'조상신이 도왔다' 배경은?

정해인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촬영 현장 과정에서의 사진을 공개했다. / 정해인 인스타그램
정해인이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촬영 현장 과정에서의 사진을 공개했다. / 정해인 인스타그램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에 정해인과 함께 상대역으로 출연한 배우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부부터 이어진 "4대째 의사 집안"이라는 가족사를 소개했다. 증조부가 일본 유학 후 한양에서 최초로 개원한 양의로 고종 황제를 진료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방송 후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반전을 맞았다.

안상호가 1916년 친일단체로 규정된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 확인되며 친일 행적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다만 안상호는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규정한 친일반민족행위자나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사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의 대응은 혼선을 키웠다. 처음에는 "친일 행적은 사실 무근"이라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증조부가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영도 12일 자필 편지로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당시, 저 역시 사실관계를 정확히 알지 못한 과정에서 소속사를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 나가게 됐다. 충분한 확인 없이 잘못된 입장이 전달되도록 한 점 또한 저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더 큰 혼란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거듭 고개 숙였다.

논란의 여파는 작품 홍보 일정으로도 번졌다. 하영의 발언이 담긴 '옥탑방의 문제아들'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고, 하영과 정해인의 '이런 엿같은 사랑' 관련 인터뷰가 취소됐으며 일부 광고 브랜드는 하영이 등장한 콘텐츠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국면에서 정해인의 작품 홍보를 위한 예능 행보가 부각됐다. 정해인은 11일 공개된 웹예능 '살롱드립'에 단독 게스트로 출연했다. 2년 전 정소민, 김지은과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 홍보차 함께 나섰던 그는 이번엔 혼자 자리를 지키며 영덕 대게 회식 비하인드 등 작품 및 자신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풀어놨다.

여기에 18일 오후 9시 방송되는 SBS '틈만나면'에서도 정해인과 허성태가 작품 홍보차 출연했다. 절묘하게 하영이 함께 출연하지 않은 예능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더욱 이목이 쏠렸다. 누리꾼들은 '틈만나면,' 예고 영상 등을 통해 "틈만나면도 살았다" "정해인은 진짜 조상신이 돕는다" "제작진 운 좋았다" 등의 코멘트를 남겼다.

'틈만나면,'에서 밝힌 매니저의 정체…"엄마가 만들어준 제 따까리"

배우 정해인과 허성태가 SBS 예능 '틈만나면,'에 출연했다. 해당 예능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이다. / SBS
배우 정해인과 허성태가 SBS 예능 '틈만나면,'에 출연했다. 해당 예능은 일상 속 마주하는 잠깐의 틈새시간 사이에 행운을 선물하는 ‘틈새 공략’ 버라이어티이다. / SBS

18일 방송되는 '틈만나면' 예능에서는 정해인이 뜻밖의 화제의 인물을 직접 언급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날 방송에서는 MC 유재석, 유연석이 정해인, 허성태와 함께 서울 동작구의 틈새 시간을 찾아 나선다.

정해인이 꺼낸 이야기의 주인공은 그의 매니저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정해인에게 커다란 우산을 씌워주는 매니저의 공항 사진이 퍼지며 화제를 모았다. 과한 의전이라는 지적도 나왔지만 해당 매니저가 다름 아닌 정해인의 친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형제들의 공감을 산 바 있다.

정해인은 방송에서 이 매니저를 두고 "엄마가 만들어준 제 따까리"라며 유쾌하게 동생의 정체를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 그는 "오늘도 같이 왔다. 항상 현장을 같이 다니고 있다"라며 여전히 매니저로서 든든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음을 전한다.

형제이자 동료로 지내는 일상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도 오간다. 유재석이 "동생이 같이 다니려면 쉽지 않겠다"라며 현실 형제의 일터 모습을 궁금해하자, 정해인은 "서로 노력을 많이 한다. 동생이 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다 알다 보니까 의지가 되고 도움이 많이 된다"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낸다. 이어 "지금은 가족을 넘어선 관계인 것 같다"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자 유재석은 "좋다, 좋아"라며 부러움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SBS Entertainment

'정약용 후손' 정해인

정해인은 다산 정약용의 직계 후손으로 알려져 있다. 정약용의 둘째 아들 정학유의 가계를 통해 이어진 6대손이다.

정약용은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대표적인 학자로, 백성을 위한 개혁과 실용적인 학문을 추구했다. 18년간의 유배 생활 속에서도 '목민심서', '경세유표', '흠흠신서' 등을 집필했으며, 백성을 아끼는 애민 정신과 개혁 사상으로 오늘날까지 존경받는 실학자로 평가받는다.

정해인은 2022년 경기 남양주시 정약용 유적지의 음성 안내 녹음에 참여하기도 했다. 2024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에는 조상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자부심을 느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로서 정해인의 행보도 주목된다. 1988년생인 그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D.P.' 시리즈 등과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베테랑2' 등을 거치며 멜로부터 장르물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이런 엿같은 사랑'은 'D.P.2' 이후 3년 만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복귀작이다.

이 작품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와 자칭 남자친구라 우기는 복싱 코치 '장태하'의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로 액션과 미스터리 요소를 더했다. 정해인은 복싱 코치 장태하를 맡아 로맨틱 코미디 주연에 나섰다.

7일 공개된 '이런 엿같은 사랑'은 공개 직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순위권에 진입했으나, 주연 배우 논란이라는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나며 앞으로의 흐름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