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뽑히자마자 밤길 올랐다…김민석이 첫 일정으로 향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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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밤까지 민생 지키는 여당 될 것”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가 당선 직후 첫 공식 행선지로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경남 거제를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옥포종합복지관 입구에서 변광용 거제시장 등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옥포종합복지관 입구에서 변광용 거제시장 등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전당대회가 열린 대전에서 곧바로 거제로 이동한 김 대표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현장과 이재민 임시 거처를 잇달아 방문했다. 당선 축하보다 수해 현장 점검을 앞세우며 민생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19일에는 부산과 경남을 찾아 새 지도부 출범 이후의 정치적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당대회 끝나자 거제로 직행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전날 대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 경남 거제로 출발했다.

당선 후 첫 일정으로 찾은 곳은 거제 옥포동 삼도로얄맨션이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인명 피해까지 나온 현장이다. 김 대표는 늦은 밤 현장에 도착해 피해 상황과 복구 진행 상태를 살폈다. 이어 이재민들이 임시 주거시설로 이용하는 사회복지관을 방문해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주민들의 상황을 확인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옥포종합복지관 입구에서 변광용(왼쪽) 거제시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김 대표의 거제 방문은 당선 후 첫 일정이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옥포종합복지관 입구에서 변광용(왼쪽) 거제시장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김 대표의 거제 방문은 당선 후 첫 일정이다 / 연합뉴스

당 대표 선출 직후 통상적으로 이어지는 축하와 정치 일정을 뒤로한 채 수해 현장으로 향했다는 점에서 새 지도부가 강조할 ‘민생 우선’ 기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승리의 기쁨보다 일이 시작됐다는 느낌”

김 대표는 거제 방문을 마친 뒤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에서 느낀 심경을 전했다.

그는 “거제 현장은 충격”이라며 “전례 없는 호우와 황망한 대피에 얼마나 놀라셨을지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 달라고 정부에 부탁했고, 당도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피해 수습과 주민 지원에 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선 소감도 승리의 기쁨보다는 책임에 무게를 뒀다. 김 대표는 “승리의 기쁨보다는 그저 일이 시작됐다는 느낌”이라며 “새벽부터 밤까지 민생을 지키는 여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산사태·폭우 피해 지역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신임 당 대표가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의 산사태·폭우 피해 지역에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DJ·5·18 참배 이어 봉하·평산마을 방문

김 대표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추모식에 참석한다.

현충원 방문에 앞서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한다. 이후 전남광주에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모식은 이날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다. 추모위원장인 조정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민석 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비서관 등 8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표와 김준형 원내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 추미애 경기도지사,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등도 자리한다. 당초 참석 의사를 밝혔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경남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 일정으로 불참한다.

추모식은 조 의장과 김 대표의 추모사에 이어 추모 영상 상영, 추모 노래, 살레시오회 이기성 신부의 추도 예식,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김 대표는 19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다시 경남으로 이동한다.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이후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 뉴스1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 제2전시장에서 열린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 뉴스1

한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3차 정기전국당원대회 결선 선호투표에서 정청래 후보를 누르고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선호투표 결과를 공개하고 김 후보의 당선을 공식 발표했다. 김 대표는 정 후보와의 최종 양자 대결에서 54.08%를 얻어 45.92%에 그친 정 후보를 제쳤다. 3위를 기록한 송영길 후보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하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전대가 끝나자마자 거제 수해현장을 찾았습니다.

대전에서 차로 세 시간을 달려 돌아보고, 자정에 다시 밤길 네 시간을 잡아 서울로 향합니다,

승리의 기쁨보다는 그저 일이 시작되었다는 느낌입니다.

거제 현장은 충격입니다. 전례 없는 호우와 황망한 대피에 얼마나 놀라셨을지 마음이 아픕니다. 심리적 트라우마까지 챙기겠습니다.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 달라고 정부에 부탁했고, 당도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총리 때도 새벽이었는데, 당에 와서도 새벽인 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새벽 당 대표가 되면 저와 당직자들은 힘들겠지만, 민생과 현장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그리해야죠.

당선 감사 연설에서 Affordability(민생), Broad(확장), Competence(유능), 세 가지 방향을 얘기했지만 역시 Security(안전)이 중요합니다.

ABC의 순서를 바꾸니 Cabs(택시)라는 글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당은 민생이 필요할 때 언제든 부르는 민생 택시가 돼 합니다.

국정을 동반책임지는 여당 대표의 무거움을 당 대표 첫날 다시 생각합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민생을 지키는 여당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