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드, 에어 사파이어 영감 받은 블루 디자인으로 그래비티 GT-S 7인승 실용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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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그래비티 GT-S, 1070마력·3.1초로 美 3열 SUV 최강 등극
7인승 실용성 유지하며 리비안 R1S 제쳐…가격은 12만7750달러부터

루시드(Lucid)가 럭셔리 전기 SUV 그래비티(Gravity)의 고성능 버전 ‘그래비티 GT-S’를 공개했다. 듀얼모터 4륜구동 시스템으로 1,070마력을 뽑아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3.1초에 도달한다. 회사 측은 이를 두고 미국에서 판매 중인 3열 SUV 가운데 가장 강력한 출력이라고 밝혔다.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실용성을 유지하면서 슈퍼카급 가속력을 갖춘 점이 핵심이다. 그래비티 GT-S는 몬터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 페블비치 콩쿠르 빌리지에서 루시드의 고성능 세단 에어 사파이어(Air Sapphire)와 함께 공개됐으며, 미국에서만 주문을 받는다.
1,070마력으로 리비안 R1S 제치고 3열 SUV 최강자 등극
그래비티 GT-S의 핵심은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그래비티의 듀얼모터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출력을 1,070마력까지 끌어올렸다. 0-60mph 가속 시간은 3.1초로, 기존 그래비티 그랜드투어링(GT) 버전의 3.4초보다 0.3초 빨라졌다.
경쟁 모델인 2027년형 리비안 R1S 쿼드(Quad)는 네 개의 모터로 1,025마력을 낸다. 루시드는 모터 2개만으로 더 높은 출력을 구현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만 가속 성능에서는 리비안 R1S가 그래비티 GT-S보다 0.5초 더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루시드는 그래비티 GT-S가 자사의 최상위 성능 모델 에어 사파이어(1,234마력, 3모터, 롤아웃 포함 0-60mph 1.89초)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성능을 뒷받침하는 것은 독립형 후륜 조향과 적응형 3챔버 에어 서스펜션으로 구성된 다이내믹 핸들링 패키지다. 이 패키지는 그래비티 GT-S에 기본 탑재되며, 고속에서 차체를 낮춰 안정성과 민첩성을 높이도록 설계됐다. 대형 3열 SUV가 갖기 쉬운 둔중한 움직임을 보완하려는 장치다.

슈퍼카급 가속과 7인승 실용성을 동시에
그래비티 GT-S는 단순한 직진 가속 머신이 아니다. 기존 그래비티 라인업의 넓은 실내와 유연한 공간 구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최대 7명의 성인이 탑승할 수 있고, 넉넉한 트렁크 공간도 갖췄다.
루시드는 그래비티를 성능과 편의, 공간, 효율 가운데 하나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SUV로 포지셔닝해 왔다. 그래비티 GT-S는 이 같은 방향성을 가장 극단적으로 밀어붙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1,070마력과 3.1초라는 수치를 온 가족이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차량에 담아낸 셈이다. 다이내믹 핸들링 패키지가 기본 적용된 것도 날카로운 주행감과 편안한 승차감을 동시에 챙기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에어 사파이어에서 가져온 블루 디자인 포인트
디자인에서도 그래비티 GT-S만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외관에는 블루 색상의 브레이크 캘리퍼와 전방 우측 펜더에 새겨진 블루 루시드 베어 로고 등 파란색 포인트가 곳곳에 적용됐다.
실내는 모하비 퍼럭스 프리미엄(Mojave PurLuxe Premium) 소재를 쓰고, 1열과 2열 시트에 블루 파이핑을 넣었다. 블루 안전벨트, 스티어링휠·도어 암레스트·프런트 센터 암레스트의 블루 스티칭도 특징이다. 앞좌석 헤드레스트에는 루시드 베어 로고 각인이 들어갔고, 스티어링휠에는 블루 마커가 추가됐다.
루시드의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데릭 젠킨스(Derek Jenkins)는 “그래비티 GT-S를 통해 그래비티 SUV를 더 표현적이고 짜릿하게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에게 루시드만의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뛰어난 성능과 그래비티가 지닌 편안함, 공간, 다양성을 결합했다”고 덧붙였다.
주행거리는 오히려 줄었다, 가격과 판매 지역은
그래비티 GT-S의 예상 주행거리는 373마일로, 21인치(전)·22인치(후) 또는 22인치(전)·23인치(후) 휠 조합과 5인승·7인승 구성에 관계없이 동일하게 제시됐다. 같은 123kWh 배터리를 쓰는 그랜드투어링(GT)은 비슷한 크기 휠 기준으로 최대 407마일을 주행할 수 있어, 그래비티 GT-S는 이보다 약 34마일, 8%가량 짧다. 높아진 출력을 감당하기 위한 파워트레인·섀시 구성이 효율에 다소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은 기본형 12만5,900달러에 목적지 배송비 1,850달러를 더해 총 12만7,750달러로 책정됐다. 7인승 구성을 선택하면 2,900달러가 추가되며, 타호(Tahoe) 가죽 인테리어 옵션은 1,300달러다. 이는 소량 생산되는 그래비티 드림 에디션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동일한 1,070마력 출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2027년형 그래비티 라인업은 이제 기본형 투어링, 그랜드투어링(GT), 그리고 새로 추가된 GT-S까지 세 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 그래비티 GT-S는 미국에서만 판매되며, 캐나다에서는 구매할 수 없다. 미국 내 주문은 이미 시작됐다. 그래비티 GT-S는 리비안 R1S 쿼드와 직접 경쟁하는 위치에 놓이게 됐으며, 실제 주행거리와 옵션 가격, 초기 품질 등이 향후 시장 반응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