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관객석 가더니… '돌발행동'으로 전 세계 난리 난 BTS 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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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인 소녀 팬 향한 지민의 잊지 못할 선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이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 팬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함께 광복절의 의미를 담아낸 특별한 무대 의상과 더불어 최근 그래미 어워즈의 시상 부문 개편 움직임까지 끌어낸 방탄소년단의 막강한 전 세계적 영향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지난 6월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콘서트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지난 6월 부산시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부산' 콘서트에서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뉴스1

방탄소년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월드투어 ‘BTS WORLD TOUR ’ARIRANG‘’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초대돼 자리를 빛냈다. 난치병 아동들의 소원을 이뤄주는 글로벌 비영리 단체 메이크어위시(Make-A-Wish) 재단을 통해 초청받은 아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나 키스 받았어"… 지민, 미 콘서트서 투병 중인 소녀 팬에 잊지 못할 추억 선물

초대받은 아동 중 한 명인 소녀 올리비아는 현재 소아암 투병 중으로 평소 방탄소년단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올리비아는 공연 내내 기쁨과 행복을 감추지 못하며 무대를 관람했다. 그러던 중 공연 중간 지민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민은 올리비아를 바라보며 환하게 웃은 뒤 볼 뽀뽀를 건넸고 이에 감동한 올리비아는 “나 키스 받았어(I got a kiss)”라고 외치며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이후 자신이 직접 촬영한 지민의 영상을 한동안 바라보며 진한 여운에 젖어 있는 모습이 포착돼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공연이 끝난 후 아동 복지 단체 ‘heroesforchildren’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올리비아의 소감이 대신 전해졌다. 단체 측은 “올리비아는 아직도 이 순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밤 콘서트에서 BTS가 우리 소녀 올리비아에게 가장 달콤한 포옹을 선물해 줬다. 올리비아가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 소식을 접한 전 세계 누리꾼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이라며 상징적인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아이의 쾌유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타국 무대서 빛난 광복절의 의미… 빨간·파란 헤어피스와 건곤감리 스타일링

한편, 이날 공연이 열린 8월 15일은 한국의 광복절이었다. 지민은 한국에서 멀리 떨어진 미국 무대임에도 불구하고 광복절을 기념하는 특별한 스타일링을 선보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민은 빨간색과 파란색 헤어피스로 포인트를 준 헤어스타일에 태극기의 괘인 ‘건곤감리’를 모티브로 한 의상을 매치해 한국의 전통과 광복절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공연 직후 현장 스태프 역시 SNS에 지민의 사진과 함께 태극기 이모지를 게재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파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파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뉴스1

이날 무대에서는 지민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 다른 멤버들의 의상에서도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 요소들이 대거 포착됐다. 일부 멤버들은 건곤감리 문양이 더해진 의상을 착용, 또 다른 멤버는 태극 문양을 품은 스타일링을 선보여 국위선양의 면모를 드러냈다.

현재 지민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정규 5집 ‘아리랑’을 발표하고 동명의 월드투어 ‘아리랑’을 진행하며 전 세계 팬들과 만나고 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아시아 가수 최초’라는 타이틀을 수없이 갈아치우며 독보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이 보유한 전 세계적인 규모의 팬덤과 대중적 영향력은 음악 시장 전체를 흔들 만큼 막강하다.

"음악은 음악 자체로"… BTS 보이콧 선언에 움직인 그래미 어워즈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최근 미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 어워즈(Grammy Awards)’의 변화까지 끌어냈다. 지난 6월 그래미 어워즈를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는 K팝·C팝·J팝 등 아시아 지역 언어를 주로 사용하는 음악을 별도로 구분해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Best Asian Pop Music Performance)’ 부문을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파리’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BTS 월드투어 아리랑 인 파리’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9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희는 올해 그래미에 출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하며 해당 부문에 대한 사실상의 보이콧을 선언했다. 당시 방탄소년단은 “음악이 특정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보이콧의 이유를 명확히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소신 있는 선언 이후 약 보름 만에 그래미 측은 기존 입장을 바꿔 해당 부문의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 시각) 하비 메이슨 주니어 레코딩 아카데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우리 의도와 무관하게 일부 아티스트가 (아시안 팝) 부문이 자신들이 힘들게 만든 음악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음악인 출신으로서 이를 가슴 깊이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년간 레코딩 아카데미는 음악 커뮤니티의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 단호하고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이 같은 진전에 발맞추고 뮤지션들이 진정으로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래미가 새로운 시상 부문을 개발하는 전체적인 과정에 대해서도 차후 개편을 검토하겠다며 “이제 그래미 시상식 부문이 100개를 넘어선 만큼 우리의 노력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고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빌보드는 레코딩 아카데미가 내년 시상식부터 아시안 팝 부문을 전면 재편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레코딩 아카데미는 메이슨 CEO를 비롯한 조직 리더들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를 포함해 K팝, J팝, C팝, 인도 음악 등을 대표하는 음악가, 레이블, 매니저들을 직접 만나 의견을 청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체 이사회와 후보 선정 위원회를 소집하고 아시안 팝 부문에 대한 별도의 자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959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즈는 전미 레코딩 예술 과학 아카데미(NARAS)가 주최하는 미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중음악 시상식이다. 대중음악의 흐름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자 모든 음악가가 가장 선망하는 무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