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8㎜ 극한호우' 거제 모든 시민에 선제 대피권고 내려져…상황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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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벽 6시간 동안에만 무려 508.8㎜ 기록적인 폭우 쏟아진 거제시

경남 거제 일부 지역에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인 17일 새벽 6시간 동안에만 무려 508.8㎜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17일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이날 곳곳에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남도는 지난 16일 밤 거제 지역 모든 시민들에게 미리 안전문자를 보내 안전한 곳에 머무를 것(선제 대피권고)을 권고했다.
거제시에 17일 새벽 6시간 동안에만 무려 508.8㎜ 기록적인 폭우 쏟아져
거제에는 지난 15일 늦은 밤부터 비가 내렸다. 애초 시간당 5㎜ 안팎의 약한 비가 내리다가 16일 오후 2시 무렵부터 시간당 20∼30㎜ 안팎의 비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상남도는 16일 오후 9시 31분 거제의 모든 시민들에게 "시간당 50㎜ 이상 호우로 피해 우려, 주민들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합니다"라는 안전문자(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밤사이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피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경상남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자연재난 상황에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해서라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시민들이 당장 대피해야 한다는 의미였다기 보다는, 모두가 주변 상황을 잘 살펴 안전한 곳에 머무르면서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는 취지였다"라고 덧붙였다.
극한호우 쏟아진 거제시 모든 주민에 선제 대피권고 내려져
경남 거제에 내린 비는 17일 새벽부터 기록적 호우로 돌변했다. 거제에는 이날 오전 1시 32분부터 1시간 동안 124.5㎜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거제시 장평동(자동기상관측장비)의 경우 이날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내린 비만 508.8㎜로 집계됐다. 특히 이날 오전 3시부터는 시간당 무려 116.8㎜, 111.6㎜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17일 새벽 집중된 극한 호우 여파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4시 42분쯤 거제시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아파트를 덮쳐 1층이 토사에 완전히 파묻혔고 2층 일부에도 흙더미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1층 주민 1명이 사망했고 다른 2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거제 시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건물 내로 물이 차오르는 침수 피해는 물론이고 시내 점포 유리창이 극한호우 여파로 아예 깨져버리거나 거센 물살에 도로 아스팔트 조각이 뜯겨나가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집중호우 시 유의사항은?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기상청의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호우특보와 대피 안내에 따라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 강한 비가 내리는 동안에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특히 하천, 계곡, 저지대, 지하차도, 급경사지 등 침수나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에는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갑자기 물이 불어나거나 침수될 우려가 있을 경우에는 주변 상황을 살피면서 신속하게 높은 곳이나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외출 중 집중호우가 시작되었다면 물이 빠르게 흐르는 하천이나 도로를 건너지 말고, 맨홀과 배수구 주변에도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물이 조금만 고여 있는 것처럼 보여도 지하차도나 지하 공간에는 진입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차량을 운전할 때에는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유지하며 침수된 도로나 물이 흐르는 곳은 우회해야 한다. 차량이 침수되기 시작하면 무리하게 운전하지 말고 주변 상황에 따라 신속하게 차량에서 벗어나 안전한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가정에서는 창문과 출입문을 닫고 빗물이 실내로 들어오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수구나 배수구가 막혀 침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변의 낙엽이나 쓰레기 등 배수를 방해하는 물질을 미리 정리하는 것이 좋다.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비탈면이나 옹벽, 축대 주변에 머무르지 말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정전이나 전기시설 침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감전 위험이 있으므로 물에 잠긴 전기시설에 손대지 않아야 한다.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직접 복구하려 하기보다 관계 기관의 안내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특히 침수된 건물이나 지하 공간에 무리하게 들어가지 말고, 주변의 위험한 시설물이나 끊어진 전선에도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집중호우가 그친 뒤에도 하천의 수위가 갑자기 상승하거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기상정보와 재난 안내를 계속 확인하고 위험 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