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주민 330명, DMZ서 평화의 길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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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서구 평화열차’ 운행…역사교육·문화체험으로 평화와 통일 의미 되새겨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가 광복절을 앞두고 주민들과 함께 분단의 현장을 찾아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김이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청장이 14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착한서구 평화열차’ 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김이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청장이 14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착한서구 평화열차’ 출무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서구는 지난 14일 주민 3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착한서구 평화열차’를 운행하고 임진강역과 비무장지대(DMZ) 일원을 탐방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광복절을 계기로 마련됐다. 역사책이나 영상으로만 접했던 분단과 평화의 현장을 주민들이 직접 찾아가 체험하고,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는 동시에 평화로운 미래의 의미를 함께 생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단순한 관광이나 현장 견학에서 벗어나 열차 안에서 역사교육과 문화체험을 진행하고 DMZ 현장에서는 전문 해설과 함께 분단의 흔적을 살펴보는 등 교육과 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김이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청장이 14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착한서구 평화열차’ 출무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김이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청장이 14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착한서구 평화열차’ 출무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 열차가 역사교실로…평화 메시지 담아

평화열차에 오른 주민들은 이동하는 시간부터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열차 안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평화에 대한 생각과 바람을 기록하는 ‘보딩패스 우편엽서 보내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작성한 엽서는 1년 뒤 받아보는 방식으로 운영돼 현재의 평화에 대한 생각이 시간이 지난 뒤 어떻게 달라질지 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체험이 됐다.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공동 미술활동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컬러링 아트월 ‘함께 그린 평화’를 함께 완성하며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하나의 작품에 담았다.

‘함께 그린 평화’는 호남대학교 RISE 연계사업으로 추진된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와 대학, 평화열차 참가자,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들이 함께 참여해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서구는 이날 완성된 작품을 향후 지역사회에 전시해 주민들과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김이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청장이 14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착한서구 평화열차’ 출무식에 참석한 뒤 평화열차 탑승 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광복절을 맞아 헌화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김이강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청장이 14일 광주송정역에서 열린 ‘착한서구 평화열차’ 출무식에 참석한 뒤 평화열차 탑승 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광복절을 맞아 헌화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 기림의 날 맞아 역사와 평화의 가치 공유

이번 평화열차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광복절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시기에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서구는 참가 주민들이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분단 현실을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추모행사를 비롯해 통일 특강과 뮤지컬 등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이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 남북 교류와 통일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는 교과서에서 배우던 역사를 실제 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교육의 기회가 됐다.

과거의 아픈 역사를 단순히 지식으로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 체험과 문화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 제3땅굴·도라전망대서 분단 현장 체험

열차가 임진강역에 도착한 이후 참가자들은 DMZ 전문 해설사와 함께 비무장지대 일원을 둘러봤다.

주요 탐방지는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 등으로,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분단의 역사와 남북 대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한반도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제3땅굴과 도라전망대는 남북 분단의 현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인 만큼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 생생한 역사교육의 장이 됐다.

참가자들은 평소 쉽게 찾아가기 어려웠던 DMZ를 직접 방문해 분단의 흔적을 살펴보면서 평화가 일상의 당연한 가치가 아니라 수많은 노력과 희생을 통해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라는 점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은 현장 체험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가족 참가자는 “평소 쉽게 방문하기 어려운 DMZ 현장을 직접 체험하면서 통일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의 시간이 됐고 가족 모두에게도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과거 기억 넘어 생활 속 평화로”

서구는 이번 평화열차가 단순한 일회성 역사 체험에 그치지 않도록 주민들이 일상에서 평화의 가치를 생각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계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고, 성인들에게는 분단과 평화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역 대학과 청소년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한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인 날을 맞아 주민들과 함께 분단의 현장에서 평화와 통일을 생각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평화열차가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평화의 가치를 주민들의 삶 속에서 함께 나누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착한서구 평화열차’는 역사적 의미와 현장 체험, 문화예술을 결합해 주민들에게 분단 현실을 직접 마주하고 평화의 가치를 생각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남겼다.

특히 가족과 청소년이 함께 참여해 세대 간 역사 인식을 공유하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하나의 작품에 평화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서구는 앞으로도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의 평화를 되돌아보는 다양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일상 속에서 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