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규 광산구청장, 빛그린산단 기업과 미래산업 해법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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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클러스터 효과를 지역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가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와 기업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광산구가 14일 광주산학융합원에서 빛그린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 광산구
광산구가 14일 광주산학융합원에서 빛그린국가산단 경영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 광산구

특히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파급효과를 자동차·이차전지 등 지역 주력산업으로 확대하고,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한 소통 강화에 나섰다.

광산구는 지난 14일 광주산학융합원에서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빛그린국가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 관계자, 입주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이규헌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광역본부장과 양오열 빛그린산단 경영자협의회장을 비롯해 주요 입주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해 산업단지 현안과 기업 지원책, 향후 지역 산업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반도체 클러스터, 지역 제조업 성장 기회로

이번 간담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분야는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지역 산업 간 연계 방안이었다.

광산구는 호남권에 조성되는 반도체 산업 기반이 특정 기업이나 특정 산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지역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병규 청장은 반도체 클러스터와 관련해 “광산구는 반도체 공장을 몇 개 짓느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효과가 어디까지 확산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효과가 빛그린산단에 입주한 자동차 업체와 이차전지 업체까지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지역 산업 간 연계와 기업 성장 지원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빛그린산단은 미래차 등 지역 전략산업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반도체 산업과의 연계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공급망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광산구는 앞으로 기업들의 기술·인력·사업 연계 수요를 면밀히 파악하면서 대규모 산업 투자에 따른 경제적 효과가 지역 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 광산구·함평군 걸친 산단, 지원 격차 해소 과제

이날 간담회에서는 빛그린산단이 광산구와 함평군에 걸쳐 조성되면서 발생하는 행정 및 기업 지원의 차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나왔다.

같은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이라도 행정구역에 따라 적용받는 지원사업과 혜택이 달라지는 만큼 기업 입장에서는 상대적인 불편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오열 경영자협의회장은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인 ‘기초이음 프로젝트’를 사례로 들었다.

양 회장은 “해당 사업에 선정된 함평군 소재 기업은 노동환경 개선과 간식비 지원 등의 혜택을 받고 있지만 광산구에 속한 기업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광산구 기업을 위한 유사한 지원사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현재 광산구도 빛그린산단 내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 현장에서는 개별 지원사업 확대와 함께 행정구역에 따른 지원 차이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는 광산구의 자치시 전환 문제도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

◆ “자치시 전환되면 기업 지원 폭 넓어질 것”

최근 국회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자치시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박병규 청장은 기업인들에게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빛그린산단처럼 하나의 산업단지가 서로 다른 행정구역에 걸쳐 있는 경우 행정체계와 기업 지원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자치시 전환이 기업 현장의 체감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청장은 “기업인들에게 자치시 전환은 피부에 가장 와닿는 사안”이라며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또 “광산구가 광산시가 되면 함평군만큼 자치권과 재정권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기업이 안고 있는 민원을 훨씬 빠르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기업에 대한 지원과 혜택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 기업인들은 산업단지 운영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현장의 어려움도 전달했다.

산단 내 도로 시설물 정비를 비롯해 ‘광주빛그린체육관’ 운영 등에 대한 건의가 제시됐으며, 광산구는 관계 부서와 유관기관 등과 협의해 기업들의 불편사항이 조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대응할 방침이다.

◆ 기업과 정례 소통…현장 중심 행정 강화

광산구는 이번 간담회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기업 현장과의 소통을 정례화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박병규 청장은 빛그린산단 경영자협의회와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기업이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꾸준히 청취하고 해결책을 함께 찾는 한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다.

특히 산업정책은 행정기관의 계획만으로 실효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현장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기업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광산구는 앞으로 기업들의 건의사항을 관련 부서와 공유하고 처리 가능한 사항은 신속하게 개선하는 한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안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결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미래차·이차전지 등 지역 전략산업과 반도체 산업 간 연계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 기업이 새로운 산업 생태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와 의견을 토대로 전남광주 미래차 산업의 거점인 빛그린산단 입주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장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일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의 접점을 넓히고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와 미래차 산업 등 대규모 산업 변화가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 지원과 산업 간 연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