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방산산업 육성 시동…미래 제조도시 도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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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례·클러스터·특화단지 3대 전략 추진…동부권 산업지형 변화 기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 순천시가 방위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손훈모 시장이 민선9기 주요업무 실행계획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순천시
손훈모 시장이 민선9기 주요업무 실행계획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순천시

지역 제조업 기반과 광양만권 산업벨트, 철도·항만 물류망 등 강점을 활용해 방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순천시(시장 손훈모)는 방위산업을 지역경제의 새로운 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방위산업 육성 기반 구축 ▲방산혁신 클러스터 조성 ▲방산 앵커기업 유치 및 특화단지 지정 등 3대 핵심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방위산업은 수출 확대와 첨단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도 미래 먹거리 산업 확보를 위해 방산 분야 진출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는 기존 제조업 역량과 교통·물류 인프라를 연계해 경쟁력을 갖춘 방산 거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 방위산업 육성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

순천시는 우선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나선다.

이를 위해 ‘순천시 방위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조례에는 지역 기업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산업 육성 정책 추진 등을 위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조례가 제정되면 방산 정책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관련 위원회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어 2027년 방위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중장기 정책 방향을 마련한다.

기본계획에는 순천시가 집중 육성할 방산 분야와 기업 지원 전략, 인력양성 체계, 연구개발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특히 지역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기업 수요를 고려한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방산 계약학과 신설, 현장실습과 인턴십 확대 등을 통해 교육에서 취업까지 이어지는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손훈모 시장은 지난 7월 8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과 해룡 2-2 일반산업단지 조기 조성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 순천시
손훈모 시장은 지난 7월 8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구충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과 해룡 2-2 일반산업단지 조기 조성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 순천시

◆ 방산혁신 클러스터 조성 추진

순천시는 제도적 기반 마련과 함께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방산혁신 클러스터 공모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2027년 공모 선정을 목표로 준비 중인 방산혁신 클러스터는 지역의 주력산업과 방위산업을 연계해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업 지원, 인력 양성 기능을 집적하는 사업이다.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지역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제품 고도화, 방산 공급망 진입 등에 필요한 지원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협력해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방산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기계·금속·소재 분야 지역 기업들이 방산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과 공동 연구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방산혁신 클러스터는 단순한 산업지원 사업을 넘어 동부권 제조업 구조를 첨단 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앵커기업 유치와 방산 특화단지 조성

순천시는 방산혁신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국내 주요 방산기업과 협력기업 유치에도 나선다.

산업 분야에서 앵커기업은 관련 기업과 인재를 끌어들이는 중심 역할을 하는 만큼,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앵커기업과 지역 중소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이전, 사업화 지원 등을 통해 상생형 산업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해룡산단과 배후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통상자원부의 방산 특화단지 지정도 추진한다.

방산 특화단지는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시험·평가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산업 집적 거점으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기술개발과 생산, 시험·평가, 인력 양성까지 방위산업 전 과정이 지역 안에서 이뤄지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광양항과 철도 물류망 등 순천이 가진 교통 인프라를 활용하면 원자재와 부품 공급, 완제품 운송 등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동부권 산업 대전환 이끈다

순천시는 방위산업 육성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제조업 기반을 고도화하고 첨단 기술산업을 육성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인재 유입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또 방산기업과 연구기관, 대학이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지역 내 기술력 향상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방위산업은 항공우주, 드론, 인공지능(AI), 로봇, 첨단소재 등 미래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아 지역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대한민국 방위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미래 전략산업으로, 새로운 제조 거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순천은 철도 물류망과 광양만권 산업기반이라는 강점을 갖추고 있는 만큼 방위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산산업을 통해 동부권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미래 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순천시는 앞으로 조례 제정과 기본계획 수립, 클러스터 조성, 기업 유치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방위산업을 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존 제조업의 경쟁력에 첨단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더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순천시의 도전이 동부권 경제지형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