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아파트 음식물쓰레기 30%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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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기 설치 2곳서 1만3,537㎏ 감량…처리비용도 크게 절감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 보급사업이 눈에 띄는 감량 효과를 거두며 자원순환 정책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지난해 공동주택 2곳에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10월까지 관내 아파트 3곳에 추가로 종량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지난해 공동주택 2곳에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10월까지 관내 아파트 3곳에 추가로 종량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세대별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해 배출한 만큼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방식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감량을 유도하면서 실제 음식물쓰레기 발생량과 처리비용을 동시에 줄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남구(구청장 김병내)는 지난해 공동주택 2곳에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 10월까지 관내 아파트 3곳에 추가로 종량기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버린 만큼 부담’…주민 참여가 감량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는 공동주택 각 세대에서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해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장치다.

기존 공동주택에서는 음식물류 폐기물의 전체적인 배출량은 파악할 수 있었지만 세대별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종량기가 설치되면서 주민들은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자신의 배출량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버린 만큼 비용을 낸다’는 원칙이 적용되면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것이 곧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다.

남구는 이러한 경제적 유인과 함께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배출량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를 많이 배출할수록 부담해야 할 비용도 증가하기 때문에 주민들이 음식물의 적정량을 조리하고 남은 음식물을 줄이는 등 생활 속에서 자발적인 감량 노력을 기울이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 아파트 2곳서 1만3,537㎏ 감량

실제 종량기 설치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지난해 말 종량기를 설치하고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 백운송촌파인힐과 금영푸르미 아파트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두 단지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백운송촌파인힐은 올해 1~7월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이 1만4,031㎏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배출량인 2만1,293㎏과 비교하면 무려 7,262㎏이 줄어든 것으로, 감소율은 34.1%에 달한다.

금영푸르미 아파트 역시 같은 기간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1만9,413㎏이었던 배출량이 올해는 1만3,138㎏으로 줄어들면서 6,275㎏, 비율로는 32.3%가 감소했다.

두 아파트를 합치면 올해 7개월 동안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1만3,537㎏의 음식물류 폐기물이 줄어든 셈이다.

공동주택에 설치된 종량기가 주민들의 생활습관 변화와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동시에 이끌어내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 쓰레기 줄이고 처리비용까지 절약

종량기 보급 효과는 폐기물 발생량 감소에만 그치지 않았다.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이 감소하면서 이를 처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도 함께 줄었다.

백운송촌파인힐의 경우 지난해 1~7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비용은 197만5,620원이었지만 올해는 129만3,570원으로 감소했다.

68만2,050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감소율은 34.5%다.

금영푸르미 아파트 역시 지난해 182만8,880원이던 처리비용이 올해 123만8,290원으로 줄었다.

절감액은 59만590원으로, 지난해보다 3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음식물류 폐기물 자체를 줄이는 것이 수집·운반과 처리에 필요한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행정기관의 폐기물 관리 비용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남구는 종량기 보급사업이 장기적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수집과 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정적 부담을 줄이고, 처리에 필요한 자원과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0월까지 3개 아파트 추가 설치

남구는 지금까지 확인된 감량 효과를 바탕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 보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10월까지 관내 공동주택 3곳에 종량기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새롭게 종량기가 설치되는 공동주택에서도 세대별 배출량에 따른 요금 부과 방식을 적용해 주민들이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남구는 올해 사업 추진 결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한편 내년에도 관련 사업비를 확보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종량기 신규 설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단순히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하고 처리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발생 단계부터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공동주택은 많은 세대가 밀집해 있어 종량기 설치에 따른 감량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주민들의 참여도와 사업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보급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는 주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자원순환을 실천하도록 돕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종량기 보급을 확대해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폐기물 감량에 동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남구는 앞으로도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을 비롯해 자원 재활용과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폐기물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확대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자원 낭비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공동주택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실제 음식물쓰레기 감량과 비용 절감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남구의 종량기 확대 보급이 지역의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