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해양수산 기업들, 제품으로 전한 따뜻한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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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17개 기업 2800만원 상당 제품 기탁…취약계층·어르신에 전달

완도군 행복복지재단은 지난 14일 완도군종합복지회관에서 전남 해양수산 분야 우수 기업 17개 사로부터 2800만 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은 기업의 성장 성과를 지역사회와 나누고, 기업과 지역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해양수산 분야 기업들이 직접 생산한 제품을 기부함으로써 단순한 금전 기부와는 또 다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신 완도군수를 비롯해 전남 해양수산 분야 기업 대표들과 전남바이오진흥원 해양바이오본부장 직무대행, 윤영승 목포수산식품지원센터장, 문효선 JCI완도청년회의소 회장, 박신희 완도군행복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해 기업들의 나눔을 격려했다.
◆ 17개 기업, 456박스에 담아낸 ‘기업의 나눔’
이번에 기탁된 물품은 모두 456박스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836만 원에 달한다.
완도군을 비롯해 목포시와 나주시, 신안군, 화순군 등 전남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해양수산 분야 우수 기업 17개 사가 각자의 생산품을 기부했다.
기탁 품목도 다양하다. 매생이 삼계탕과 자숙 냉동 전복, 곱창 김 등 지역 해양수산물의 특성을 살린 제품부터 다양한 가공식품까지 포함됐다.
지역 기업들이 직접 생산한 제품을 기부했다는 점에서 이번 나눔은 지역 경제와 복지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역에서 얻은 성장의 결실을 다시 지역사회에 돌려주고, 복지 현장에서는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품질 좋은 지역 생산품을 전달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상생의 의미가 크다.
완도군은 기탁받은 제품을 취약계층과 어르신 등 평소 복지서비스의 손길이 충분히 닿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완도 기업 9곳도 지역 특색 살린 제품 기부
특히 이번 기탁에는 완도지역 기업 9곳이 참여해 지역사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줬다.
㈜완도보이, 대한푸드테크㈜ 어업회사법인, 완도맘(영), 어업회사법인 경영수산(유), (유)해성인터내셔널, ㈜바다명가, 완도바다(영), ㈜푸른정식품, 완도다 어업회사법인㈜ 등이 나눔에 동참했다.
이들 기업은 매생이 삼계탕을 비롯해 건미역, 동결건조 전복죽, 광어 크림 리소토, 전복 차우더 등 다양한 제품을 기탁했다.
지역의 대표적인 수산물인 전복과 미역, 매생이 등을 활용한 제품들이 포함돼 완도의 해양수산업이 가진 경쟁력과 기업들의 제품 다양성을 함께 알리는 계기가 됐다.
특히 바다에서 생산된 수산물이 단순한 원물에 머물지 않고 기업들의 기술과 가공 역량을 통해 다양한 먹거리로 재탄생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번 나눔을 통해 지역 기업들은 자사의 제품을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 창업기업 지원사업에서 시작된 지역 상생
이번 제품 기탁은 전남바이오진흥원 해양바이오본부 산하 전남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가 추진하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해양수산 분야 기업의 성장과 창업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다.
특히 최근 기업 경영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ESG 경영의 사회적 가치 실천을 지역 현장에서 구체화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공헌이 별개의 영역이 아니라 서로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이번 기탁에는 전남 각 지역의 해양수산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지역 간 연대의 의미도 더했다. 각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가공식품이 한데 모여 완도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면서 전남 해양수산업 전체가 지역사회 나눔에 동참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완도군과 행복복지재단은 기탁받은 물품을 필요한 대상자들에게 적절하게 전달해 나눔의 취지가 현장에 제대로 닿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지역에서 얻은 성과, 다시 지역으로”
기업들의 나눔은 제품 기탁에만 머물지 않았다.
기탁 행사를 하루 앞둔 지난 13일에는 전남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사업 참가 기업과 관계자, JCI완도청년회의소 회원들이 완도군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이용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점심 배식 봉사를 진행했다.
기업 관계자와 지역 청년들이 직접 배식 봉사에 참여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제품을 통한 물적 나눔과 직접 참여하는 봉사활동이 함께 이뤄지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과 청년들의 사회적 책임 실천을 더욱 구체화했다는 평가다.
김신 완도군수는 “이번 나눔이 지역 기업의 성장 성과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사례가 되길 바란다”며 “기업이 성장할수록 지역사회도 함께 따뜻해질 수 있도록 나눔의 가치가 널리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완도군도 앞으로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한편,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은 지역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단순한 일회성 기부를 넘어 지역경제와 복지, 봉사활동을 연결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양수산물을 활용해 성장한 기업들이 자신들의 제품을 다시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나누면서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성장하며, 지역과 함께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완도군은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복지기관, 민간단체 간 협력을 강화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지역사회 곳곳에 나눔의 온기가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민관 협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